만두 해서 포항까지 택배로 붙이라네요

얼라200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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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식당에서 신발 신겨라,벗겨라 했던 미래 시아버지 이야기를 올렸던 사람입니다.

여러분 들,명절 잘 보내셨나요?

전 형님댁에 가자마자 기분 콱 잡쳤습니다.

형님이 음식을 못하는 관계로 회사 다니는 전 틈틈이 시간을 내어 만두 만들고 전 붙이고 갈비 제고 해서 한짐 들고 그추운 날 신랑이랑 전철을 타고 갔습니다.

들어서는 데 우리 형님 수고 했다는 말 한마디 없구,적반하장 시누이 되는 양반왈..

''아버지가 전화했는데 작은 올케가 해다 줬던 만두 드시고 또 드시고 싶다고 만들어서 택배로 붙이라던데...''이러는 겁니다.

직장 다니랴, 살림하랴 ,힘든 와중에 지난번 아버님 생신때 내려 가면서 혼자 계시는 아버님이 안되시어서 만두를 조금 만들어서 가져다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럼 그 성의를 봐서라도 힘든데 이런건 뭐하러 했냐구 하셔야 되는거 아닌가요?

집에서 살림만 하는 형님한테는 아무말 없구 바라는것 두 없으면서 이상하게 조금 잘 해 드리니깐

점점 바라는게 많아지는것 있죠?

그리구 우리형님두 웃깁니다.왕만두 30개가 어디 적습니까?

설사 적더라 하더라두 누구코에 붙이냐는 소리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닌거 아닙니까?

전두 네가지나 해서 큰 접시로 세접시 정도 나오게 가져 갔으면 된거 아닙니까?

집에서 해야 푸지게 많이 먹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하더군요.

매번 느끼는 건데 명절 지내고 음식으로 한 밑천 잡으려는건지...

가서두 음식 만들다 만 짜투리로 전을 붙이자구 형님이랑 시누이 설치더군요.

하는 척 하구 만죽만 휘저어 놓고는 다 안합니다.

결국 제가 했죠.우리형님 그전으로 저녁 대신하랍니다.

전 우리신랑 약 넉어야 하니깐 밥 먹겠다고 했습니다.그랬더니 열녀 났다고 그러더군요.그래도 먹겠다고 해서 아주버님이랑,우리신랑이랑 저랑 상을 받았습니다.김이랑 김치가 다더군요.시누이가 나물 무친것 주라구 하니깐 그냥 먹으라고 하더군요.그자리에서 정말 기막히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도 먹을 것을 안해 주니깐 아주버님이 하루는 냉장고를 뒤져서 땅콩버터를 퍼 먹더라는 겁니다.

그걸 자랑이라구 말합니까?

저녁이 되어서 아주버님이 술 한잔 하자구 술 상을 보라 하셨습니다.

별다른 안주가 없는 지 아주버님은 과자를 꺼내시고 우리신랑은 김을 꺼내고 그렇게 시작 했습니다.

형님은 작은 꼬마 우유를 주고 있었구요.

한잔씩 먹고 있는데 방에서 나오던 형님 왈..''벌써 시작했어? 다른 건 느려도 이런건 빨라요.다른것 좀 빨리 해 보시지...이러는 겁니다.

자기 신랑(아주버님)한테 하는 소리더군요.

저같으면 안주꺼리라도 만들어 주겠습니다.자리에 앉아서 또 하는말이 ''우리신랑이 먼저 시작했지?''

하더군요.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제가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웃더군요.아주버님 정말 착하십니다.
다음날, 아침을 먹구 우리신랑 감기기운이 있어서 한숨 자더군요.지루한 3시간 정말 짜증나더군요.2시쯤되어서도 점심 먹자는 말 안합니다.우리신랑 일어 나더니 집에 가자구 하더군요.

밥도 안 먹구 집에 와 버렸습니다. 

우리신랑 집으로 오는 길에 한마디 하더군요.

''이상하게 니가 한 음식인데도 형수집에서 먹으면 맛이 없어.왜 그러지...

정말 답이 안나오는 군요.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짜증나는 관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