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실패ㅠㅠ제왕절개로 출산한 후기!!

ㅎㅅㅎ2017.06.17
조회2,734
출산을 앞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저의 출산후기를 적어봅니다!!^^

임신초반부터 매번 병원갈때마다 늘
주수보다 크다는 소리를 들었었던지라
크게태어나겠구나 했는데 의사선생님께서도
예정일까지 기다리면 4kg넘을것같다고
유도분만을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하셨어요

그래서 예정일보다 5일 빠르게 유도분만날짜를
잡고 입원을했어요.

저녁7시
병원에 남편과 도착해서 입원수속을하고
분만실로 들어가서 분홍색원피스로 갈아입음.
남편을 내보낸뒤 간호사쌤이 제모를 해주심.
3대굴욕이다 하는데 나는 딱히 굴욕이라는
생각이 안들었음.. 그냥 멍때리고있다보니 끝

왼팔에 수액을 꽂고 액체?로 된 관장약을
넣어주면서 10분을 참으라고 하는데 난 10분은
커녕 1분도 못참고 간호사쌤 나가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감. 그거 참았다가는 분만실 X범벅
됬을거임.....ㅋㅋ 이때까지는 남편한테 장비워서
개운하다며 웃고 떠들고 셀카찍고 놀고있었음

저녁8시
2시간 간격으로 태동검사를 함
아기심박수와 자궁수축을 보는거임
이때는 자궁수축이 한자리정도밖에안됬음.

저녁10시
마취과선생님이 계실때 무통맞아야 된대서
옆을보고 누워서 새우처럼 등을 구부리고있었음
만삭인 배가 있어서 자세부터 힘듬;;
선생님이 오시더니 (분명) 따끔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소독을 슥슥하시더니 등에 주사바늘을 꽂음.
와.... 쌍욕할뻔함...따끔? 이게따끔? 아파 우이쒸!!
찌이이이이잉~~하게아파서 눈물터짐ㅠㅠ
남편들어와서 피가 좀 났다고 지혈해주라고하고
쌤 쿨하게 떠나심.... 하아..
얇은 관같은게 등아래쪽 척추에꽂히고 그 관을 척추
라인따라서 위로 올려서 목쪽으로 꺼내서 옷에고정함

울면서 이거 무통빨 안들면 내가 다 직인다곸ㅋㅋㅋ


태동검사는 계속2시간마다했음

새벽2시
촉진제가 들어감
이제부터 자궁수축되서 진통이 올거라고
많이 아프면 무통놔준다고 이야기하라고 함
그전에도 생리통정도의 가진통은 있었음

촉진제가 들어가고 30분정도 됬나?
갑자기 아랫배가 누가 칼로 긋는것처럼
아파오기 시작함 5-7분정도 간격으로
생리통의 약 20배?로 아파옴
두어번참다가 남편한테 간호사쌤부르라고해서
1차무통 맞음ㅋㅋ 주사액이 들어오는데
테이프로 고정된 얇은관이 있는 등 한가운데가
시원해지며 10분정도 지나자 진통이 싹 사라짐

마취과쌤 원망한거 취소 퉤퉤퉤


내진을 했는데 2cm열렸다고함


새벽6시
무통빨이 다떨어지고
아까보다 더 크고날카로운 칼로 더 세게
긋는 느낌이 들었음 간격은1분정도?
남편말로는 기계에 자궁수축이 99까지 올라갔다고함
이건 참을수가없어서 울면서 간호사쌤부름
2차무통. 하아..무통은천국임♡

오전9시쯤
두번째 내진을 했는데 그대로 2cm........
왜때문에ㅜㅜㅜㅜㅜ

오후2시
중간중간계속 태동검사는했고
자궁수축은 계속있는데 진행이 안됨
내 담당 의사쌤이 오셔서 세번째 내진을 하는데
아기는 내려오려고하는데 아직2cm밖에
안열렸고 힘줘보래서 힘을줘도 안열림ㅜㅜ
자궁벽이두꺼운편인데다 초산이라 그런것같다고
더힘들기전에 수술하는게 어떻겠냐하심..
나 수술이라는소리듣자마자 더기다려보면안되냐고
수술하기싫다고 울었음..(계속울어ㅋㅋㅋㅋ)

선생님이 단호하게 기다려도소용없을것같다고..

엄마와 남편이 더 힘들지말고 수술하자고해서
엉엉울며 수술준비함ㅜㅜ

남편은 수술동의서쓰러가고
간호사쌤이 소변줄꽃고 수술부위 배쪽도
제모하고 날일으켰음

수술의대한공포인지 2차무통탓인지
다리에 힘이 안들어감ㅠㅠ 휠체어를 타고
무섭다고 꺼이꺼이울었음
간호사쌤이 손잡아주면서 우리의사쌤 수술
잘하신다고 걱정말라고 기억하나도 안나고
두시간쯤 자고오는거라고 울지말라고
너무울면 마취하기힘들다고 달래주심ㅜㅜ

수술실들어가서 수술침대에 누우니 더 무서움ㅠㅠ
다리는 차렷한상태로 묶어짐
팔은 한쪽은혈압재고 한쪽엔 이미맞고있는 수액에
마취주사로 추정?되는 걸 넣음
아까 등에 무통꽂아주셨던 마취과쌤이
입에 딱딱한 막대기같은걸 물려주심
잇몸이나 혀를깨물수가있기때문이라며

드라마나 영화상에서 아련하게멀어지는 그런거아님
ㅋㅋㅋㅋㄱㅋㅋㅋㄱㅋㅋㅋㅋㄱㅋㅋㅋㄱㅋㅋ
마취 마스크가 입주변에 닿고나서부터 아예
기억이없음ㅋㅋㅋㅋㅋㅋ 꽥!ㅋㅋㅋㅋ

오후2시
아기태어남♡



사람소리가 웅성웅성나기시작하고
나는 어디론가 옮겨지고있었음
배쪽에 미친듯한 통증이 느껴짐
나는 선생님을 계속찾으며 아프다고
살려달라고 아프다는말을 계속함
눈은 감고있었기때문에 어딘지는 모르다가
간호사쌤이 남편분 여기좀 같이들께요 하는
소리듣고 남편 목소리듣고 안심함

아프다아프다하다가 아기봤냐고 괜찮냐고
다 정상이냐고 물어봤음 괜찮다는소리듣자마자
다시 아픔을 호소ㅋㄱㅋㅋ아프다구요ㅜㅜㅜㅜ
맞고있던 수액에 무통수액이 추가됨
아! 이건등에 맞는거 아닙니닷

거기다 8시간마다 엉덩이에 맞을수있는
진통제주사도 맞았음
이걸 맞고나니 좀 참을만해짐..
목은 다쉬어서 안나오고ㅋㅋ그렇게울고 아프다고
소리를 질렀으니ㅋㄱㅋㅋ적고보니 나 개진상인듯ㅋㅋ

그뒤로 간호사쌤이 수술잘됬는지 확인한다고
배를 막 꾹꾹눌러보는데 이게또 ㅈㄴ아픔ㅋㅋㅋㅋ
식빵을 계속찾게됨ㅋㅋㅋㅋ 아파요오오오오!!!!
꼼짝도 못하고 계속 똑바로 누워만있었음
아래쪽으로는 피와 오로가 나오지만 내손으로
패드를 교체할수가없기때문에 남편이 계속
확인하고 교체해줬음...방구도안튼부부였는데
출산을 제왕절개로해서..ㅋㅋ 진짜부부가된느낌ㅋㅋ

부끄럽고 뭐 이런것보다 너무아프고 힘들어서
거의 무슨 좀비꼴임ㅋㅋㅋㅋㅋ

밤에도 8시간간격으로 진통주사 계속놔달라고하고
간호사쌤들이 수시로 와서 체온과 혈압을 체크함
(24시간 3교대하는 간호사쌤들 진짜 고생많으심ㅜㅜ)

그다음날 오전
담당의사쌤이 회진돌면서 배를 눌러봄ㅋㅋ 우쒸ㅋㅋ
소변줄을 빼주는데 이게또느낌이 드러움...
꽂을때는 수술한다는공포감에 운다고 몰랐는데ㅋㅋ
이것도 우리하게아픔ㅜㅜ 다신안꽂고싶다..
아! 그러고보니 소변이 모이면 그걸 수시로 비워줘야
하고 그 양을 간호사실에 전화로 알려줘야함
내경우에는 남편이 다해줌ㅜㅜ 고마워남편ㅠㅠ

소변줄을빼면 걸으라고함
가스가빠져야 미음을 먹는다고
소변줄빼기전에는 물도 못마심..
분만실에 있을때도 입축이는정도밖에 못마시는데
수술하고나서는 아예못마심

가스빠지기전에도 물은 입축이는정도만 가능함

처음에 누워있다가 일어나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현기증? 어지러움을 느껴봄..
한참동안 몇번을 시도해서 천~~~~~~~천히 걸었음
낳은지 하루만에 살살걸어서 아기얼굴도 보러감ㅋㅋ

자기힘으로 소변줄없이 소변을봐도
간호사실에 알려야하고 가스가나와도 알려야함

그날저녁때쯤 가스가나와서(열심히 걸었음)
그다음날 점심에 미음먹고 저녁에 죽먹음


배는 계속땡기고 아픔ㅜㅜ
앉고 일어서고 누울때 배를 그렇게 쓰는지 몰랐음
웃을때 기침할때 재채기할때도 배를 많이 쓰는거였..

혼자화장실가기도 힘듬..
변기에 앉았다 일어나는게 큰일이라ㅋㅋ


낳은지 2일이 지나서 3일차가 되니
혼자 화장실도 가고 아기도 보러감ㅋㅋ

근데수액을 다 맞아야 수유를해볼수있다고해서
안아보지는못하고ㅜㅜ 근데 그 모유나오는 길을
뚫는게 겁나아픔ㅜㅠ 이것또한 눈물이 뚝뚝떨어짐..
처음엔 유즙이 나오고 좀더지나야 초유가나옴.


약 48시간의 내 첫 출산이자 마지막 출산기록

유도분만이 성공해서 자연분만했으면 더 빨리
후기 썼을텐데 아쉽지만 제왕절개수술도 잘됬고
전 다회복해서 날아다니고있으니 다행이죠 뭐

48시간이후의 제왕절개 몸조리와 수유에 대해
궁금하신분이 계시다면 기꺼이 제 경험담을 적어
드리겠습니당ㅋㅋㅋㅋ


이글을 보시는 예비 산모님들 임산부님들
예쁜아기를 기다리시는 분들앞에 꽃길만 있길
진심으로 바라구요.

저같은 참을성없는 엄살쟁이(엄살아닌데ㅠ)도
잘낳았으니 다른분들도 순산하세욥.



이렇게 끝내면되겠죵??^^;

아! 우리아기는 3.8 우량하게 태어났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