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없이 살고있어요 저같은분 계신가요?

ㅇㅇ2017.06.18
조회61,922

대인관계에 이골이 나서 가족들하고만 지내고 있어요.
한때 친구가 목숨보다 소중하단 미련한 생각으로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고 뒷통수도 닳토록 맞았죠.

그런 정성을 가족에게 쏟았더라면..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우선 제 주위엔 정상적인 사람이 없었어요.
답정너 완전체도 있어 사람 정말 피말리게 하구요,
하루가 멀다 서로 뒤에서 욕하고 싸우면서 sns로 칭찬 그리고 또 뒤에서 그
사진으로 욕..
친구중 A가 남친과 헤어져 sns사진정리라도 할라치면 당사자에게 묻지않고 왜 헤어졌는지 차였는지 찼는지 그걸로 또 몇몇 모여서 욕하고 너무 가증스러운 그 행동에 이골이 났어요.

또 어디선 내욕을 저렇게 하겠지 싶어 내 얘기를 안하게 되고 이렇게까지 하면서 친구라는 관계를 성립해야 될까 의문점이 들더라구요.

단칼에 대인관계을 정리한건 아니고
스멀스멀 대화도 잘 안하게 되고 sns활동도 접고
연락이 와도 묻는것에만 단답형식으로 대화하니 저절로 멀어지더라구요.

이후 가족에게 더 관심갖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가족과의 사이도 너무 좋아졌고 제가 소중한걸 잊고 살았다는것도 깨달았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도 예전 친구들을 부르지 않았어요 근래까지도 연락하고 지낸 선후배들, 직장동료들 친척들이 전부였기에 제 하객은 신랑에 비해 굉장히 적었고 눈에 띄게 차이났어요

하지만 저를 진심으로 축하해줄 사람들에게만 축하받고싶었기에 선택을 후회하진 않아요
역시나 뒤에서 제가 캥기는게 있어 비밀결혼을 했다는둥 애갖아서 결혼한다는둥 (사실무관
아직도 아이는 없음), 자기들 끼리 뒷담화를 하는거까진 좋아요 내 귀에 안들리게 하는거라면요
근데 꼭 그 무리는 이탈자가 생겨 묻지도 궁금하지도 않은 제 뒷담화 소식으로 연락을합니다.

매번 같은 방식인 나는 널 생각해서 전해주는거다
나는 듣기만 했다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르다..

제가 모를까요 그 패턴.. 신랄하게 같이 씹었을텐데
굳이 나에게 전해주는 그 심보.. 기분이라도 나쁘게 하려는갈 모를까봐서 에휴

답장은 하지 않았어요

지금은 신랑과 저희 가족들만 만나며 살고 있어요
시간도 많아지고 제가 하고싶은것도 찾고.

일단 술을 끊게 되니 너무 좋더라구요
친구들 때문에 마신건 아니고 제 선택으로 마셨지만 친구들과 있어야 마시니 친구을 끊고 술도 끊게됐어요.
그리고 남편과 친구처럼 이런 얘기 저런얘기 하다보니 사이도 좋고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가끔 답답해서 패버리고싶지만 말이에요..ㅎㅎ

앞으로 아이도 갖고 엄마가 될 준비를 하는데
이렇게 주변에 친구가 없어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도 조금씩 들곤해요. 그게 고민입니다.
하지만 전과같은 친구들이라면 없는만도 못한거라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혹시 저같은분들이 계실까요?

최대한 노력했으나 모바일이라 오타 및 띄어쓰기 양해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