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잘 안보는 판이지만 그냥 어디라도 내 마음을 적고 싶어서 여기에라도 끄적인다. 지난 6년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너와 나는 서로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이가 되어버렸지. 나 역시 최근에서야 알게 된건데, 나는 아마 널 좋아하는거같다. 어쩌면 아주 많이. 중학교 1학년 배치고사 볼때였지, 당시엔 웬 여쁜 여자애가 있길래 눈이 갔고, 그냥 예쁘구나 정도였어. 그렇게 예쁘니까 오며가며 힐끗힐끗 보는게 전부였고 당시 사고만 치던 나를 너같이 예쁜애가 말을 섞어주리라는 기대도 없었어. 그러다 1학년 수련회였지 아마 , 나는 우연히 친구 휴대폰을 만지던 도중 니 연락처를 발견했고 그냥 말이나 섞어볼까 라는 식으로 너에게 연락했지. 그 때 넌 상상과는 다르게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는 말투를 구사하더라. 말도 잘했고 생각도 바른것처럼 보였고 지금까지 봐왔던 여자애들이랑은 사뭇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 나는 그날 친구폰으로 내가 연락했다고 내 이름을 말을 했고, 넌 이미 날 알고 있었지. 그 뒤로 어쩌면 너랑 잘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수시로 너에게 연락했고 넌 내 연락을 처음에는 잘 받아주었던거같아. 근데 하루는 내가 말실수를 했고, 그날을 시작으로 넌 얼마동안 날 본 체도 안했었지. 난 사과를 했고 넌 받아줬지만, 우리 관계는 거기서 끝났다고 생각했어.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쩌다 다시 연락이 닫게 됬고 우리는 다시 연락을 하게 되었지. 근데 초반과는 상황이 달랐잖아. 내가 귀찮아지고 날 싫어할거라는 생각이 깊게 박혀버린 나는 너에게 먼저 연락하지 않았고, 넌 나에게 고민이 있거나 그냥 심심할때 가끔 연락하는 그런 사이가 되버렸지. 그렇게 1,2학년이 지났고 3학년때 우리 사귀게 됬었잖아.우리는 서로 미래의 꿈 대해 자주 이야기했고, 또 항상 애니매이션을 주제로 티격태격했잖아. 나는 나루토를 좋아했고, 너는 원피스를 좋아했지.평소에 네게 뭐라 연락할 껀덕지가 없었던 나는 유일하게 나루토vs원피스라는 말도 안되는 껀덕지를 가지고 너에게 연락했고 다행이 넌 잘 받아주더라. 그러다보니 다시 마음이 생기더라고? 그래서 니 에스크에도 들어가서 몇 마디씩 적고, 지금으로서는 생각 할 수도 없는 오글거리는 글에 공감도 눌렀어.(당시 싸이월드 하는 시대였잖아.) 당시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학교에 친한 남사친,여사친같은건 없었잖아. 그냥 우리는 딱 sns에서만 친한 랜선친구 정도가 맞았지. 만나서도 말을 하지 못했고, 지나가면서 인사도 할 수 없는 소심한 성격을 나는 갖고 있었고, 지금도 그래.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우리 사이가 썸이 아니었을까, 서로 연애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서투른 썸같은.. 그렇게 서로 가끔 연락하고 가끔이지만 항상 주제는 무거웠고 항상 대화가 끝날즈음엔 다음날 해가 뜨고있었지. 그래도 피곤함 같은건 전혀 느낄 수 없었고 오히려 개운한 기분으로 학교에가서 결국 잤어. 아마 너한테 미친게 아니었을까. 그러다 3학년 여름, 네게 뜬금없는 카톡이 왔고 나는 평소같이 그냥 무뚝뚝하게 대답했지. 근데 그날따라 니 말하는 뉘앙스가 이상하더라. 결국 대화가 마무리 될 즈음에 넌 의미심장한 말을 했고 나는 거기 넘어가서 우리는 결국 사귀게 되었지. 그날 너랑 첫 통화를 했고 여자애들 감정싸움이 싫어서 여자랑 말을 단 한번도 안하던 나는 중학교 올라와서 첫 여자와 목소리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눴지. 그날 우리 사귀면서 할 것들 다 말했었잖아. 영화도 보기로 했었고, 넌 무조건 팝콘은 각자 한통씩 쥐어야 한다고 말했었지. 영화 제목도 기억나 '주온'. 공포영화 본다고 무섭다고 난리치던 네가 정말 귀여웠었는데. 초반에는 저렇게 좋았는데, 결국 우리는 서로의 감정에 서툴렀던게 맞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이 생각은 지금 내 감정에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어. 나는 친구였던 너와 여자친구인 너를 대하는 방법에 대해 서툴렀고 친구일때 치던 장난들은 여자친구가 되버린 너에게 상처가 되었을거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 우리가 좋아한다고 말하던 그 감정도 주위에 이성친구가 없던 우리가 느꼇던 그냥 애틋함이 아니었을까. 사귄지 한달이 채 안된 날, 너는 나에게 친구로 지내자며 문자한통을 보냈고 나 또한 거기에 대해 사귀는 대부분의 시간동안 생각해왔기 때문에 서로 쿨하게 친구로 지내자고 말했었지. 근데 우린 다시 전처럼 지내지 못했고 거의 세달간 아무 연락도 없이 그냥 모르는 사람처럼 지냈잖아. 근데 나는 니가 정말 내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되서 3달만에 다시 전화해서 정말 친구로 지내기로 했잖아. 정말 친구와 연인의 감정을 두번다시 헷갈릴 일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우린 둘도 없는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 생각처럼 우리는 다시 친한 친구가 됬어. 그렇게 우리사이는 계속 지속되는거같아. 그러다 우리는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넌 가고싶던 고등학교에 배정이 안되고 다른 고등학교로 가게 됬잖아. 그 날 많이 울던게 기억나. 나는 이미 거리상 너와는 너무 멀리 떨어진 고등학교로 가게 되었기 때문에 이왕 그렇게 된거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고등학교 배정부터 널 울린 교육청에대고 욕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다니고 3월이 지나지 않았을때, 넌 나에게 힘들다고 연락이 왔어. 괜찮다고 괜찮다고 그렇게 말을 해줬지만 내 시야에 없는 니가 힘들어한다는 말에 마음이 불편하더라. 그래서 전학을 결심했어. 이건 아무도 모르는 얘긴데, 너 때문에 전학 결심한거야. 다니던 학교에서 교우관계도 불편함이 없었고, 밥도 맛있었고 성적은 너무 좋았어. 근데 너 하나 곁에서 보고싶어서 전학을 결정했어. 부모님과 마찰도 있었지만 결국 중간고사가 끝나고 전학을 가기로 결정됬고 중간고사가 너희 학교보다 빠른 나는 시험이 끝나고 너희 학교에 친구들도 볼겸 찾아갔어. 근데 그 날 넌 어떤 남자랑 나오더라. 솔직히 나 너 봤는데, 모른척했어. 니가 날 본것도 알아. 근데 모른척하고 싶었어. 부정하고 싶었던건가봐. 그래서 남자친구들한테 애써 그냥 웃으면서 인사하고 니가 혹시 그 남자랑 천천히 걸어갔을까봐 나가자던 친구들 데리고 야자가 끝난 10시가 넘은 시간에 학교 구경시켜달라고 졸라서 30분은 넘게 있다가 나간거같아. 그 날 집에와서 잠이 안오는거야. 우리는 친구고 결국 널 좋아하는건 난데 넌 이미 다른 남자랑 같이 걸어가는걸 보니 그냥 내가 어쩔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마음이 그랬어. 그래서 어차피 전학은 결정된거고 굳이 애인이 생겨버린 널 보러 갈 필요가 있나 싶어서 너희 학교랑 가까이 붙어있는 학교로 전학갔잖아. 너 말고도 어릴때부터 살던 동네라 친구들도 많았으니까. 사실 니가 다니는 학교로 전학가게 되있었던건데. 넌 그 남자가 제대로 만나는 첫 남자친구였고 아마 잘 지냈던걸로 기억해. 문제가 있을때면 나에게 하소연했고, 그냥 그런 하소연을 듣는걸로 만족했어. 그 뒤로 고등학교 2학년때 다른 남자친구가 생겼고 또 나에게 하소연했지. 아마 나는 이제 하소연하는 대상으로 찍혀버린거 같아.요즘은 술에 빠져서 술먹고 전화하더라. 내가 죽을거같아.왜 너 술취해서 나는 정말 소중한 친구라고 친구로써 나는 니가 너무 좋다고 말하고 그랬잖아. 그 날 알았어. 너 좋아하는거. 시간이 좀 지났고 나 또한 다른 여자친구들도 있었으니까.근데 친구로써 나는 니가 너무 좋다는게 그냥 싫더라. 나는 네게 남자이고 싶은가봐.그래서 술취해서 전화온 몇번중 니가 좋다고 그냥 말한적 있어. 그것도 참 찌질한게 여자로 이성으로 좋다는게 아니라 그냥 나 너 좋아~라는 식으로 말한거니까. 근데 그것도 떨리더라.내가 한번 참으면 우리 사이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아는 나는 무슨 말도 할 수 없어.정신못차리고 망나니같던 나를 이렇게 바꾼것도 너라서 내가 널 그냥 특별하게 생각하는건가 고민도 했지만 아니야. 난 널 좋아해. 생각나는 장면은 많은데 그걸 글로 표현하는 재주가 없다. 어차피 볼 사람도 없어서 나중에 나이가 좀 더 들었을때 추억을 회상하는 용도로 이 글이 사용되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2017.6.18 나는 널 좋아해. 나또한 여러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들을 만났음에도 널 아직 좋아한다는게 이해도 안되고 웃기지만 널 좋아해. 아마 넌 내게 많은 영향을 줘서 그런가봐. 앞으로도 계속 내가 널 좋아할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다행이 당분간 감정에 충실할 생각은 없어 우리는 고3이잖아. 네게 여러 고충이 있다는걸 잘 알고 힘든거 잘 알지만 잘 헤쳐나가서 더 멋진 사람이 되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널 좋아하지만 우리가 다시 만나게되면 아마 우리는 거기서 끝일거야. 나는 니가 내 주위에서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다. 우리사이 더도말도 덜도말고 딱 여기서 엇나가지말고 잘 이어나가자. 좋아하는 마음은 늘 그랬듯이 숨길 수 있으니까.
좋아하지만 이별이 두려워 친구로 남고싶어하는 머저리가.
지난 6년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너와 나는 서로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이가 되어버렸지.
나 역시 최근에서야 알게 된건데, 나는 아마 널 좋아하는거같다. 어쩌면 아주 많이.
중학교 1학년 배치고사 볼때였지, 당시엔 웬 여쁜 여자애가 있길래 눈이 갔고, 그냥 예쁘구나 정도였어. 그렇게 예쁘니까 오며가며 힐끗힐끗 보는게 전부였고 당시 사고만 치던 나를 너같이 예쁜애가 말을 섞어주리라는 기대도 없었어. 그러다 1학년 수련회였지 아마 , 나는 우연히 친구 휴대폰을 만지던 도중 니 연락처를 발견했고 그냥 말이나 섞어볼까 라는 식으로 너에게 연락했지. 그 때 넌 상상과는 다르게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는 말투를 구사하더라. 말도 잘했고 생각도 바른것처럼 보였고 지금까지 봐왔던 여자애들이랑은 사뭇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 나는 그날 친구폰으로 내가 연락했다고 내 이름을 말을 했고, 넌 이미 날 알고 있었지. 그 뒤로 어쩌면 너랑 잘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수시로 너에게 연락했고 넌 내 연락을 처음에는 잘 받아주었던거같아. 근데 하루는 내가 말실수를 했고, 그날을 시작으로 넌 얼마동안 날 본 체도 안했었지. 난 사과를 했고 넌 받아줬지만, 우리 관계는 거기서 끝났다고 생각했어.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쩌다 다시 연락이 닫게 됬고 우리는 다시 연락을 하게 되었지. 근데 초반과는 상황이 달랐잖아. 내가 귀찮아지고 날 싫어할거라는 생각이 깊게 박혀버린 나는 너에게 먼저 연락하지 않았고, 넌 나에게 고민이 있거나 그냥 심심할때 가끔 연락하는 그런 사이가 되버렸지. 그렇게 1,2학년이 지났고 3학년때 우리 사귀게 됬었잖아.우리는 서로 미래의 꿈 대해 자주 이야기했고, 또 항상 애니매이션을 주제로 티격태격했잖아. 나는 나루토를 좋아했고, 너는 원피스를 좋아했지.평소에 네게 뭐라 연락할 껀덕지가 없었던 나는 유일하게 나루토vs원피스라는 말도 안되는 껀덕지를 가지고 너에게 연락했고 다행이 넌 잘 받아주더라. 그러다보니 다시 마음이 생기더라고? 그래서 니 에스크에도 들어가서 몇 마디씩 적고, 지금으로서는 생각 할 수도 없는 오글거리는 글에 공감도 눌렀어.(당시 싸이월드 하는 시대였잖아.) 당시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학교에 친한 남사친,여사친같은건 없었잖아. 그냥 우리는 딱 sns에서만 친한 랜선친구 정도가 맞았지. 만나서도 말을 하지 못했고, 지나가면서 인사도 할 수 없는 소심한 성격을 나는 갖고 있었고, 지금도 그래.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우리 사이가 썸이 아니었을까, 서로 연애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서투른 썸같은.. 그렇게 서로 가끔 연락하고 가끔이지만 항상 주제는 무거웠고 항상 대화가 끝날즈음엔 다음날 해가 뜨고있었지. 그래도 피곤함 같은건 전혀 느낄 수 없었고 오히려 개운한 기분으로 학교에가서 결국 잤어. 아마 너한테 미친게 아니었을까. 그러다 3학년 여름, 네게 뜬금없는 카톡이 왔고 나는 평소같이 그냥 무뚝뚝하게 대답했지. 근데 그날따라 니 말하는 뉘앙스가 이상하더라. 결국 대화가 마무리 될 즈음에 넌 의미심장한 말을 했고 나는 거기 넘어가서 우리는 결국 사귀게 되었지. 그날 너랑 첫 통화를 했고 여자애들 감정싸움이 싫어서 여자랑 말을 단 한번도 안하던 나는 중학교 올라와서 첫 여자와 목소리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눴지. 그날 우리 사귀면서 할 것들 다 말했었잖아. 영화도 보기로 했었고, 넌 무조건 팝콘은 각자 한통씩 쥐어야 한다고 말했었지. 영화 제목도 기억나 '주온'. 공포영화 본다고 무섭다고 난리치던 네가 정말 귀여웠었는데. 초반에는 저렇게 좋았는데, 결국 우리는 서로의 감정에 서툴렀던게 맞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이 생각은 지금 내 감정에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어. 나는 친구였던 너와 여자친구인 너를 대하는 방법에 대해 서툴렀고 친구일때 치던 장난들은 여자친구가 되버린 너에게 상처가 되었을거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 우리가 좋아한다고 말하던 그 감정도 주위에 이성친구가 없던 우리가 느꼇던 그냥 애틋함이 아니었을까. 사귄지 한달이 채 안된 날, 너는 나에게 친구로 지내자며 문자한통을 보냈고 나 또한 거기에 대해 사귀는 대부분의 시간동안 생각해왔기 때문에 서로 쿨하게 친구로 지내자고 말했었지. 근데 우린 다시 전처럼 지내지 못했고 거의 세달간 아무 연락도 없이 그냥 모르는 사람처럼 지냈잖아. 근데 나는 니가 정말 내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되서 3달만에 다시 전화해서 정말 친구로 지내기로 했잖아. 정말 친구와 연인의 감정을 두번다시 헷갈릴 일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우린 둘도 없는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 생각처럼 우리는 다시 친한 친구가 됬어. 그렇게 우리사이는 계속 지속되는거같아. 그러다 우리는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넌 가고싶던 고등학교에 배정이 안되고 다른 고등학교로 가게 됬잖아. 그 날 많이 울던게 기억나. 나는 이미 거리상 너와는 너무 멀리 떨어진 고등학교로 가게 되었기 때문에 이왕 그렇게 된거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고등학교 배정부터 널 울린 교육청에대고 욕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다니고 3월이 지나지 않았을때, 넌 나에게 힘들다고 연락이 왔어. 괜찮다고 괜찮다고 그렇게 말을 해줬지만 내 시야에 없는 니가 힘들어한다는 말에 마음이 불편하더라. 그래서 전학을 결심했어. 이건 아무도 모르는 얘긴데, 너 때문에 전학 결심한거야. 다니던 학교에서 교우관계도 불편함이 없었고, 밥도 맛있었고 성적은 너무 좋았어. 근데 너 하나 곁에서 보고싶어서 전학을 결정했어. 부모님과 마찰도 있었지만 결국 중간고사가 끝나고 전학을 가기로 결정됬고 중간고사가 너희 학교보다 빠른 나는 시험이 끝나고 너희 학교에 친구들도 볼겸 찾아갔어. 근데 그 날 넌 어떤 남자랑 나오더라. 솔직히 나 너 봤는데, 모른척했어. 니가 날 본것도 알아. 근데 모른척하고 싶었어. 부정하고 싶었던건가봐. 그래서 남자친구들한테 애써 그냥 웃으면서 인사하고 니가 혹시 그 남자랑 천천히 걸어갔을까봐 나가자던 친구들 데리고 야자가 끝난 10시가 넘은 시간에 학교 구경시켜달라고 졸라서 30분은 넘게 있다가 나간거같아. 그 날 집에와서 잠이 안오는거야. 우리는 친구고 결국 널 좋아하는건 난데 넌 이미 다른 남자랑 같이 걸어가는걸 보니 그냥 내가 어쩔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마음이 그랬어. 그래서 어차피 전학은 결정된거고 굳이 애인이 생겨버린 널 보러 갈 필요가 있나 싶어서 너희 학교랑 가까이 붙어있는 학교로 전학갔잖아. 너 말고도 어릴때부터 살던 동네라 친구들도 많았으니까. 사실 니가 다니는 학교로 전학가게 되있었던건데. 넌 그 남자가 제대로 만나는 첫 남자친구였고 아마 잘 지냈던걸로 기억해. 문제가 있을때면 나에게 하소연했고, 그냥 그런 하소연을 듣는걸로 만족했어. 그 뒤로 고등학교 2학년때 다른 남자친구가 생겼고 또 나에게 하소연했지. 아마 나는 이제 하소연하는 대상으로 찍혀버린거 같아.요즘은 술에 빠져서 술먹고 전화하더라. 내가 죽을거같아.왜 너 술취해서 나는 정말 소중한 친구라고 친구로써 나는 니가 너무 좋다고 말하고 그랬잖아. 그 날 알았어. 너 좋아하는거. 시간이 좀 지났고 나 또한 다른 여자친구들도 있었으니까.근데 친구로써 나는 니가 너무 좋다는게 그냥 싫더라. 나는 네게 남자이고 싶은가봐.그래서 술취해서 전화온 몇번중 니가 좋다고 그냥 말한적 있어. 그것도 참 찌질한게 여자로 이성으로 좋다는게 아니라 그냥 나 너 좋아~라는 식으로 말한거니까. 근데 그것도 떨리더라.내가 한번 참으면 우리 사이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아는 나는 무슨 말도 할 수 없어.정신못차리고 망나니같던 나를 이렇게 바꾼것도 너라서 내가 널 그냥 특별하게 생각하는건가 고민도 했지만 아니야. 난 널 좋아해. 생각나는 장면은 많은데 그걸 글로 표현하는 재주가 없다. 어차피 볼 사람도 없어서 나중에 나이가 좀 더 들었을때 추억을 회상하는 용도로 이 글이 사용되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2017.6.18 나는 널 좋아해. 나또한 여러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들을 만났음에도 널 아직 좋아한다는게 이해도 안되고 웃기지만 널 좋아해. 아마 넌 내게 많은 영향을 줘서 그런가봐. 앞으로도 계속 내가 널 좋아할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다행이 당분간 감정에 충실할 생각은 없어 우리는 고3이잖아. 네게 여러 고충이 있다는걸 잘 알고 힘든거 잘 알지만 잘 헤쳐나가서 더 멋진 사람이 되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널 좋아하지만 우리가 다시 만나게되면 아마 우리는 거기서 끝일거야. 나는 니가 내 주위에서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다. 우리사이 더도말도 덜도말고 딱 여기서 엇나가지말고 잘 이어나가자. 좋아하는 마음은 늘 그랬듯이 숨길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