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결혼포기한 골드미스의 넋두리-2

소장용2017.06.19
조회48,597
7년전 이어지는 글에 달린 수많은 비난/공감 중의 하나입니다. 



(원글)

같은 여자 입장에서 아래에 달린 (그리고 곧 위에도 달릴) 어처구니없는 댓글들을 보고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저 아래 글을 남겼습니다만 다시 남깁니다. 여자들 말이예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 어처구니가 없어!! 일단 들어가기 앞서서 '오돌또기'나 '편지' 같은 무식한 놈들은(두 대화명 다 동일한 인물인거 알고 있지만) 아래 내가 고생 고생해서 쓴 글 읽을 자격도 없으니 읽지 말고 즉시 나가라. 
일단 댓글 단 너희 몇몇 남자들 말이야. 내가 너희를 위해 지문을 할애하는 것 조차 아깝다만 짧게만 말할게. 

마치 여기 남자들은 자신은 오로지 사랑이란 감정 하나만 가지고 배우자를 선택하고 있는 듯 주장하면서 아주 목에 힘을 빳빳하게 주고서 원글님을 신랄하게 비방하고 있는데 그렇게 떳떳해? 결혼할 때 즈음 되면 한국남성들은(원글님 지적처럼 특히 전문직이 더한 건 사실이지) 여자들 얼굴 따져 몸매 따져 키 따져, 또 시집와서 우리 엄마에게 얼마나 잘할 여자일까, 그러려면 도발적이고 톡톡 튀는 성격의 섹시한 여성보다는 성질 유순하고 고분고분하고 참한 여자 골라대는게 당신들 아니야? 지 꼬라지는 생각 안하면서 너희 남자들은 혹시 여자가 내 사회적 지위를 보고 나를 만나는 게 아닐까 내 재산을 보고 만나는 게 아닐까 나의 순수한 내면을 봐주지 않는건 아닐까 진상떨지...... 현실적으로 당신네들이 난쟁이 똥자루에 뚱보에 막 생긴 얼굴의 여성에게 사랑을 느꼈겠어? 선천적인 외모를 따지고 드는 게 더 치사한 거 아니야? 성형하면 성형했다고 지랄병이고........ 차라리 여자들처럼 후천적으로 노력하면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는 사회적 지위를 따지는 편이 너희들 보다는 덜 치사한 거 아닌가? 그런 맥락에서 차라리 여성들은 남자 외모는 덜 따지지, 소위 쭉빵이니 꿀벅지니 되도 않는 용어들 써대면서 자기 여친 가슴 빵빵하고 늘씬하면 길거리 거닐면서도 어깨 으쓱대는 게 당신네들이지. 원글님이 너희들 직업 학벌 따지는 거 욕할 자격 없어. 외모는 엄마 뱃속에서 그리 생겨먹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하더라도 직장이나 학업은 너희들 의지로 충분히 개선시킬 수 있는 부분 아니야? 병신 루저들 같으니.... 


게다가 여자 과거 운운하고 심지어 많이 아는 여자는 성질 사납니 어쩌니 그딴 소리까지 지껄이는데 그럼 중학교쯤 졸업하고 수녀나 비구니 된 여성을 만나세요. 이제 여자 과거 어쩌고저쩌고는 지쳐서 말도 하기 싫다. 군대 가서 총각딱지 땐 걸 무슨 훈장처럼 여기고, 남자가 서른 먹도록 숫총각이면 오히려 본인이 더 수치스럽고 부끄러워 어디 가서 말도 못하는 너희들은 도대체 여자 과거 운운할 염치가 니들 똥꼬에서 나오는 거니? 거기다가 덜 배운 아내는 덜떨어졌다고 지적인 여성과 바람피우고, 많이 배운 아내는 성질머리 사납다고 백치 여성과 바람피우고, 적당히 배우고 적당히 순한 아내는 재미없다고 또 바람피우고……. 노래방 도우미들 미니스커트에 가슴 다 내놓고 너희들 허리 감고 뽀뽀 질에 안주 먹여주는 건 삽입이 아니니 외도한 게 아니라고? 부장님 과장님 등쌀에 떠밀려간 것을 낸들 어쩌냐고 되레 당당히 고함지르면서 일말의 죄책감이나 미안한 기색도 안비치는 그 당당한 얼굴에 대고 아내가 너희식 표현대로 말대답이나 지랄연병을 떨기라도 하면 이해심 없는 피곤한 여자라고? 

미즈넷은 여자들 공간인 만큼 너희들 되도 안한 무식한 남자들에 대해선 더 이상 지적질도 손가락 아프니 여기서 그만. 사실 지능이 떨어지는 장애자를 앉혀놓고 미분적분을 가르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심정이다. 미즈넷 들어와서 여자들만의 수다에 같이 히히덕거리며 댓글 남길 시간에 자기개발에나 힘쓰거나 너희 엄마 엎고서 토닥토닥 잠이나 재워드려라. 

그리고 여기 우리집 강아지 뽀삐 소리 남겨놓는 너희 덜떨어진 여자들. 아무리 학대에 눈이 멀고 피해의식에 타성이 생겼다 하더라도 어쩌면 기본적인 자기 존엄도 없는 거지? 댓글들 보니 가관이다. “전문직만 골라 만난다니 재수 없어!” “지가 전문직이라는데 맞춤법 틀리는 건 모야 하기는 요새는 미용사도 전문직이라지?” 무슨 이런 밑도 끝도 없는 유치한 발상이 다 있나? 혹시 초딩 댓글이라면 할 말 없지만 정녕 성인이 남긴 댓글이라면……. 역시 니들한테도 할 말 없다. 

그리고 아니꼬우면 전문직 만나지 말고 공무원 만나라 교사 만나라 성직자 만나라는 건 뭐야? 그건 너희가 비난하고 있는 ‘남자의 조건따지기’의 역조건 따지기 아니야? 

같은 여자로서 여자들 댓글 중에 제일 어이없는 댓글이 “남자가 전문직인데 그 정도도 감수하지 않으려고 했어요?”다. 좀 돈 여자일까? 아님 초졸 여자일까? 남자가 그 훌륭하신 전문직종에 계시는데 유흥업소를 다니시거나 어머니편에서 아내를 비방하는 것쯤은 감수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전문직이신데....... 무슨 전문직이 국가훈장이라도 되? 천국 가는 열쇠라도 쥐었어? 전문직은 공부 좀 더해서 전문기술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지 마마보이 허용권이랑 접대부들 평생 마사지권이라도 얻은 사람이야? 같은 여자 입에서 할 소리가 다있지 좀 돈거 아닐까? 

그리고 늙은여자 냄새나고 남자도 원글님 선택 안해줄거라고? 원글님 나이 먹어 차인거라고? 너희들 그게 할 소리니? 누워서 침을 뱉어도 좀 맑은 침 뱉으면 좀 좋아... 그리 코섞인 가래침을 니 얼굴에 뱉고 앉아 있니. 그럼 너희들 결혼하고 나이 쳐 먹고 늙으면 니 남편 어린년들 찾아 나서는거 적극적으로 도와줘라. 진정 사랑한다면 말이야. 

그리고 같은 여자면서 많이 배운 여자가 팔자가 드세더라라니……. 그럼 뭘 모르고 살면서 팔자 부드러우면 만사 오케이? 나 역시 원글님이 허수경을 부러워하는 심정에 백번 공감한다. 허수경도 결혼을 안 한 건 아니지? 이혼을 두 번인가 세 번 했었지. 그런 허수경이 너희 눈에는 똑똑한 여자 팔자 드럽다더니 하겠구나. 오죽하면 두 번하고 또 세 번까지나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을까....... (허수경 남편 백XX가 여가수랑 바람피우다 못해 동거까지해서 이혼한 거 아냐? 그 때문에 허수경씨가 자살시도까지 해서 언론에 회자되고 그랬었지) 결국 이 놈의 남자 새끼들의 뻔뻔함에 얼마나 좌절을 했으면 아내의 삶이 아닌 인공수정을 통해 엄마의 삶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까(글의 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 아이의 권리 어쩌고저쩌고는 허수경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지껄이시기 바랍니다). 너희 같은 멍청녀들은 허수경이 지금 왜 저러는지 뭘 하고 있는지 두 눈 번쩍 뜨고 있어도 보이지도 않겠지. 사실 너희들은 차라리 내 남편 유흥업소 다니는 거 내 눈에만 들키지 말아라, 모르고 말지라며 눈 감고 살잖니? 토끼 대가리가 그렇다잖아. 위협을 느끼거나 무서울 때 자기 머리만 풀숲에 쳐 박고 자기 두 눈에 보이지만 않으면 안심한다는....... 많이 배운 여자 어쩌고저쩌고 그런 소리 지껄이지 말아라.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동네 바보형은 항상 실실 웃고 다니지만 그 인생은 의미가 없다. 


그리고 시모 문제 말이야. 원글님은 엄청 잘 지적했지. 그러나 원글님은 전문직 시모의 과도한 아들 집착을 지적했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전문직이 아니라 직업 불문하고 한국 남자들 죄다 그놈이 그놈 아냐? 지가 요람 속에서 인공젖꼭지 빨고 사는걸 아직도 모르지. 누가 효도안하고 엄마랑 인연 끊고 살자했어? 결혼은 말이야 남자들이 못 알아들으면 너희 여자들이라도 똑똑히 쳐들어. 너희는 ‘시집가는’게 아니라 ‘결혼을 하는’거야. 시집을 왜가 시집을!! 둘이 독립해서 결혼을 하는 거지!!! 내 엄마도 날 사랑하고 저 남자애 엄마도 저 남자애를 사랑하는 건 똑같아. 누가 사랑하지 말래? 다만 독수리가 지 새끼 날개가 다 자라면 벼랑 끝에서 떠밀어서 독립해 살게 만들 듯이 아들도 그렇게 정서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하란 말이야. 시모 너희 년들 우리 전문직 아들 귀하고 사랑스러운 만큼 며느리인 나도 내 엄마한테 공주대접 받으며 살아온 여자다. 아들이 대가리만 똑똑하고 인생은 세 살배기처럼 살게 하지 말란 말이야.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독립해서 스스로 살게 만들어야지 아들 보고 싶다고 낮이고 밤이고 쳐 들어와. 어떤 시모는 아예 한 침대를 쓰더만! 아들이 며느리부터 챙긴다고 징징대고 지랄병 떨어(홀어머니들이 심한 이유는 아들에게 남편의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지). 심지어 며느리와 엄마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사랑의 작대기를 쥐어주질 않나. 아들은 아들대로 우리 엄마가 얼마나 고생한 엄마인데!!!라며 아내를 비난하고 들지(내 엄마도 고생했는데). 그럼 여보 엄마랑 사세요~ 결혼은 왜 했니? 니네 집에 니 엄마랑 니들 시중 들 파출부랑 씨받이가 필요했었니? 하긴 심지어 서른 마흔 처먹고도 경제적 독립도 못한 놈들 많더이다. 시모가 경제권 쥐고 안 놔주려고 추잡하게 굴거나 경제권을 넘겨 주더라도 시모에게 용돈 꼬박꼬박 갖다 바치느라 신혼살림 펼 날 없지(장모에겐 안주면서 말이지). 어떤 글 보니 나이 42먹은 이혼남 아들 둔 시모가 아들이 재혼하려하니 며느리랑 자기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며 쪽지 써두고 가출했다며? 결국 그 남자새끼 "울 엄마 아프고 고생하셨거든……. 어머니가 살날이 얼마나 남았니 헤어지자." 이랬다더라. 니 엄마도 내 엄마도 세상 어떤 엄마도 나이 들면 아프고 사실날 얼마 안 남고 고생하신건 똑같다 병신아. 효도와 보험은 다르다는 점을 명심해라. 니 인생은 말이야 스스로 독립하지도 못하고 엄마 뒷바라지에 평생을 바치는 보험역할을 하라고 있는 게 아니야. 시모년들도 아들을 싸질러 낳았으면 독립해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정서적으로도 놓아주고, 당신은 당신대로 남은 노후 당신 인생을 니 남편하고 살면 될거 아니야? 왜 아들 낳아 니년 노후보험으로 삼으려고 하느냐 이말이다. 원글님 비난하는 골빈 너희 여자들도 말이야. 시모를 누가 잘 모시지 말래? 다만 정서적 경제적으로 독립을 했느냐 안했느냐는 다른 문제야. 정서적 독립은 이제 성인이 된 본인이 스스로의 결정에 의해 선택한 배우자와 독립된 가정을 꾸려간다라는거다. 엄마 아빠 나랑 사는 집에 어느 날 여자친구가 들어오는 게 아니란 말이다. 여자들 스스로조차 어찌 그걸 모르고 남자들이 세워주는 열녀비에 감동하고 아름다운 밤이라며 수상소감을 다 지껄이고 앉아있니……. 


그리고 말이지 유흥업소를 안 가는건 배우자와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아주 본능적으로, 자발적으로, 자연스럽게 거부하는 과정을 통해 거부해야 하는게 맞는 말이지. 뭐? 나는 유흥업소가 체질에 안 맞고 재미없어 안가는 남자이라고 당당하게 지껄이는 니 놈은 또 뭐야? 유흥업소는 재미니 체질이니 따지는 게 아니라 양심껏 안 가는 거다 양심껏! 그럼 그 업소에다 내가 얘기해 둘게. 재미부분이 좀 떨어지니 재미와 유흥에 초점을 맞춰서 업소를 다시 꾸며보라고....... 도대체 그딴 소리는 어디서 튀어나온 소리냐? 맞을래? 


시모를 정성으로 모시는 건 좋다 이거야. 그러나 이제 독립을 했으면 죽으나 사나 아내는 니 반쪽이고 전부다. 니네 엄마가 외로워하면 니가 남편역할 자처하려말고 차라리 재혼을 시켜드리던지, 홀어미가 아니라면 니 아빠에게 그 역할을 넘겨라. 독립할 마음도 없으면서 사랑 어쩌고저쩌고 지껄이며 멀쩡한 여자 인생 망쳐먹지 마. 너희가 여자라면 더더욱 명심하고 살아라. 참는 여자가 미덕이라는 중국 황사를 타고 건너온 주문에 눈멀고 귀막힌 너희들 진짜 한심하다! 


나는 결혼을 반대론자도 아니다. 여성들에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 외치고 싶지는 더더욱 않다. 분명히 결혼은 고귀한 일이고 삶을 더 풍성하게 해주는 것임은 틀림없다. 내 어머니와 아버지가 그러하셨고 세상의 모든 가정은 고결하고 위대한 것처럼……. 다만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적어도 하나뿐인 자기 인생 걸고 결혼이란 걸 하려고 하면 최소한 원글님처럼 고민과 성찰의 과정은 겪어야 되는거 아니냐 이말이다. 지역마다 결혼 풍습이 다르고 문화, 관습, 전통 모두 다르다. 한국에서의 결혼은 분명히 원글님이 지적한 두 가지 문제가 시퍼렇게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윤락업소에서의 외도는 외도가 아니라는 한국의 인식. 아래 어떤 님이 올린 박철과 옥소리 사건도 그런 맥락에서 바라봐야 하는 거 아니야? 아들을 독립시킬 준비도 생각도 없는 시모의(특히 홀어머니) 병적인 아들집착과 고부갈등 이 역시 한국 여성이 직면해야 하는 엄연한 현실이다. 

혹시 당신이 난 결혼이 뭔지도 모르겠고 사귀는 남자 사랑하면 혼인신고 신청지 맨 아래 도장 란에 인주 뭍힌 도장 찍으면 그만인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부류라거나, 이런저런 고민해봐야 답도 안 나오는데 골치 아프니 눈감고 귀 닫고 말지라고 생각하는 인간이라면 그냥 여기서 이런 저런 소리 그만하고 입이나 다물고 살아라. 


---------------------------------------------------------------7년이란 시간이 길고도 짧은 시간인데 참 많은것들이 변했네요. 아무쪼록 저를 포함한 모든분들이 행복하고 지혜로운 삶을 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