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보다 어려운것은 재혼인것 같네요

모에상동2004.01.26
조회25,862

이른 나이에 결혼했어 1년만에 이혼해서 혼자 지낸지 8년이 되었답니다.

그동안 사람을 안만난것은 아니지만 막상 잘 만나다가도 결혼얘기만 나오면 난 슬그머니 도망치기 바빴답니다.그러다가 지금 이친구를 만났습니다.

사귄지 얼마후에 심각하게 묻는 그친구에게 이혼했던걸 알려주고 그후론 지금껏 만나구 있습니다.

결혼 말이 나와서 그친구 집에 인사하던날 부터 지금까지 3년을 넘게 잘보일려고 얘쓰는 내가 참으로 한심하다고 느낄때가 많습니다.

그친구 저보다 2살이나 어립니다.저보다 집안도 잘살구 있습니다.저보다 학벌두 글쿠 다 좋습니다.

만면에 전 부모님두 안계시고 몸두 안좋구 이혼한 상태에 돈도 없습니다.

그친구의 친구들은 만나다 보면 제가 봉잡았다는 시선으로 가끔 바라봅니다.

과연 봉잡았을까 싶어질때가 있네여.

그친구 로드샵을 경영합니다.집안이 사업하는 집안이라서 사는것 자체가 여유롭습니다.

아픈 몸을 가지고 그친구 부모님들에게 잘보인다구 매주 일요일날마다 가서 일을 도와줍니다.

부모님의 차가운 시선을 절 감싸돌아도 참아야 하고 아파도 아프단 말못하고 잘보일려고 청소와 집안일에 그친구 일도 도와줍니다.이번 설때도 다녀왔습니다. 울집 제사 지내기도 바뜻한 형편에 선물과 함께 작은 봉투를 마련해서 전해 드렸습니다. 그친구 어머니 매번 제가 드린 선물에 제대로 고맙단 표현한번 안합니다.자존심이 무너져 내리는걸 간신히 참고 집안 청소를 해주고 돌아서 나오는데 서글프더군요.

그친구를 사랑하냐고 어제 누군가 저에게 물어보던군요.

사랑했었지요.아주만이......지금은 그 사랑이 날 무너지게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막상 결혼하면 같이 한집에서 살아야 하는데 그 냉냉한 시선하며 효자인 그친구 자기 어머니가 서운한 말을해도 참아라 냉냉한 시선으로 쳐다보시는 아버지를 봐도 참아라....

효자 며느리는 아무리해도 효부가 못되고 불효자 며느린 하기 쉽다고 하더군요.

주변에서 다 반대하는 우린 어찌 할까여.그친구 내년에 결혼하자고 하지만 결혼이란게 내년에 업는 형편에 모든걸 갗추워서 하자고 말하는데 한다고 되는게 아니던데 우습지요.

조금있으면 주말이 다가옵니다. 매번 주말이 올떄마다 그집으로 먹을걸 해서 날라 선물을 날라

이번주에는 가고 싶지가 않네요.몇칠전에 무너진 마음에 그 친구에게 하소연했더니 그친구 그러더군요.

마니 누그러졌다고 지금껏 참았지 않았냐고 정 힘들면 주말마다 안와도 된다구 주말마다 와서 잘보여도 시원찬은데 지금 힘들다고 하면 앞으로는 어찌 더 큰산을 넘을꺼냐고 하던군요.

이 작은산도 3년이나 넘었습니다.난 자신이 없습니다. 같은 이유로 두번이나 이혼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친구 참으로 대단하게 생각합니다. 울 언니집에 일년에 두번 인사하러 오는것은 대단하게 생각합니다.매주 집에 가서 일해야하는 난 당연하다고 생각하구요.

다 엎고 싶습니다. 사랑이고 머고 다 엎고 싶을떄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래도 재혼이 나에게 필요한걸까요.

날 숨막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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