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나이에 낳은 딸이 미워요..

아메리카노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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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때 임신 사실을 알고 지금의 신랑과 급하게 혼인신고하고 3살된 딸이랑 살고 있어요. 저는 원래 애를 낳고싶지 않았을 뿐더러 지금 애를 낳으면서 제 꿈, 제 목표, 학업들을 다 포기했어요. 학교에서도 소문이 나서 누굴 만나지도 못하겠고 요즘은 그냥 집에서 애만 돌보고 집안일만 하네요.. 웨딩 드레스 입고 결혼도 해보고 싶었고 내 집에서 남편과 알콩달콩 살고 싶었는데.. 부모님이랑은 거의 연락도 안하고 지금 시어머니네 살고 있는데 눈치도 엄청 보이고 그때 피임을 안했던 제 남편도 밉고 제 옆에 있는 딸도 밉네요. 사실 너무 미워요.. 미워 죽겠어요. 그냥 다 밉네요..


+) 댓글들 읽어봤어요. 제 잘못이란 얘기가 많네요. 물론 저희가 대책없이 관계를 가진건 맞지만 그렇다고 모두 제 잘못은 아닌 것 같아요. 저도 남들처럼 학교도 다니고 친구들도 만나고 집에선 편하게 자고 쉬고 티비보고 싶은데 남들처럼 그러질 못하잖아요. 아침나다 남편은 학교가고 시어머니는 집에서 밥 안하면 밥 안한다고, 애 울면 애가 운다고 엄청 뭐라 하시고.. 그러다 보니깐 모든게 애때문에 일이 생긴 것 같아서 애가 미워지고.. 솔직히 마음같아서는 고아원에 버리고 싶어요. 근데 보는 눈이 많아서 못하는거지.. 제가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답답하네요


+) 저를 탓하는 댓글들이 많네요.. 제가 피임 안한것도 잘못이고 죄없는 딸 미워하는 것도 잘못된걸 알아요. 하지만 학교도 못가고 집안에서 먹고싶은거 못먹고 가고싶은곳 못가고 하고싶은거 못하고 돈에 쪼달리고 눈치보면서 살고 남편이란 인간은 학교 다니면서 서람들 만나고 잘 놀러다니는데 저만 집같지도 않은 집구석에 쳐박혀있다는 현실이 너무 불쌍하고 서글펐어요. 뭐 딸도 키우다 보면 정쌓여서 어찌어찌 살겠지요. 딸이 밉다고 때리거나 학대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