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때문에 죽고싶어요

딱하루만가려움없이2017.06.29
조회123
안녕하세요 저는 18살 여고생이에요 자려고 누웠는데 너무 간지러워서 도저히 잠이 안오는 탓에 신세한탄이나 해보네요

태어나자마자 새 집에서 살았어서 그런지 새집 증후군으로 아토피가 생긴 것 같아요 아토피 생기지마자 부모님이 놀라서 바로 이사가긴 했지만 나아지진 않더라고요 엄마아빠 두 분 다 아토피 없고요
어렸을 때 부터 쭉 치료받았고 지금도 계속 받고 있어요 스테로이드제도 끊지 못하고 있고요 면역력이 약한 탓에 유행하는 감기 독감 병이란 병은 다 걸려요 가끔 뇌수막염에 걸리기도 하고요 비염은 달고 살아요 거의 한 몸이나 다름 없네요 결막염은 기본이고요 천식은 봄에 가끔 와서 절 힘들게 해요 강아지를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강아지털 및 고양이털 알러지가 심하고요 꽃도 좋아하지만 꽃가루 알러지마저도 심해요 집먼지 진드기 알러지도 있어서 아무 이불이나 못 덮고요 햇빛 알러지도 있어서 여름철에 밖에 나가지도 못해요 전 몰랐는데 이 모든 게 아토피 때문이라네요

아토피는 절 너무 힘들게 해요 차라리 위에 말했던 것들처럼 몸이 아프고 말면 그만인데 자꾸만 마음까지 아프게 해요 어렸을 땐 항상 친구들이 물어봤어요 너 피부가 왜 이러냐고 괜찮냐고 가끔씩 징그럽다고 무섭다고 피하는 애들도 있었고요 커서도 마찬가지예요 제 앞에서 말은 안하지만 절 보는 표정에서 다 느껴져요 전 유독 목에 아토피가 심한데 가끔 머리를 묶을 때마다 느껴지는 시선은 언제 느껴도 적응이 안돼요 친구들 맛있는 피자 치킨 먹을 때 버섯이나 먹어야되눈 것도 함들고 먹질 못하니까 밖에서 애들 만나는 것도 힘들어요 절 만나도 먹을 수 있는 게 별로 없잖아요 다행히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절 많이 배려해주지만 항상 미안한 마음때문에 아토피가 있는 제가 너무 싫어요

봄에 꽃가루 알러지와 미세먼지알러지 때문에 꽃구경도 못가는 제가 싫고요 여름에 조금만 땀 흘려도 온 몸이 울긋불긋하게 되는 제가 싫어요 가을에 건조해지면 온 몸에 하얀 각질이 올라오는 제 몸이 끔찍하게 싫어요 겨울에 교실 밑 히터에서 갈라지는 제 몸이 싫어요

아토피때문에 힘들어하는 밤에 엄마가 몰래 방에 들어와서 약 발라주며 미안하다고 하는 거 듣는 것도 힘들어요 온갖 좋은 거 다 찾아 먹여도 호전되지 않는 제 몸이 너무 싫고 엄마아빠 마음 고생시키는 제 몸이 너무 싫어요

그냥 아토피있는 채로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어서 신세한탄이나 하려고 긴 글 써봤어요 딱 하루만이라도 깨끗한 피부로 살아보고 싶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토피 보기에 징그러운거 알지만 옮는 거 아니니까 피하지 말아주세요 제발 징그럽다고 말하시려거든 저 모르게 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