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제대 후 이별, 호칭변경

지우고파2017.06.30
조회157
쓰니인 나는 20대 후반 여자고
당시 나와 전남친은 연상연하로 1살 차이
대학교 cc로 시작햇고 처음 사귄 사람

<군 제대날 저녁>

(통화)

나: 오늘 제대한거 축하해~ 퇴근하고 내가 바로 터미널로 갈게

전남: 응.. 고마워 근데 어쩌지 이따 군 동기들이랑 약속이 있어서..

나: (속으론 막 너무한거 아니냐며 전역한날은 나랑 잇어주면 안되나, 얼마나 이순간을 기다렸는데..!!! 라고 생각됫지만
그래도 오늘은 나보단 남친이 원하는걸 들어줘야겠다는 생각에)
그래, 그럼 몇시에 만나는데?

전남: 한 8시?

나: 그러면 30분만 오늘 꼭 나랑 보내주면 안되나? 계속 있자는것도 아니고, 오늘이 가장중요한날인데 , 응?

전남: 아 ..그래 알았어!

+ 여자들은 공감할거에요. 만남 30분을위해 2시간 준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거

쨌든 준비하고 딱 갔는데 하필 왜 또 비가 오는지
두시간 준비한게 억울할 정도의 비가 내렸으니..
지금과 같은 날씨에 비오니까 덥고 습한데
정복을 입고잇더라구요
내리자마자 3년동안 고생많았다고, 제대 축하한다고 안아주니 꽃을 주더라구요

나: 정신없을텐데 언제또이런걸 준비했어
그럼 우리는 내일 만나는거네?

전남: 음 그래야겠지..?

동기모임 간대서 간단히 30분동안 분식만 같이 먹고 얘기하고
그리고나서 나는 집으로, 전남친은 모임하러 갔는데
보고오니까 더 보고싶어지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뭔가 내일 보자고할때 머뭇거리더라구요
집까지가는데 엄청 신경쓰이고

회사 출근이라 참석을 못해서 궁금하기도하고 그래서
찍은 사진을 보니 꽃을 누구한테 받아서 사진 다 찍고 그 꽃을 저에게 준거더라구요.. 이걸 알고나서 순간 기분이 좋진않았는데 또 이러면 안될것같아서 그냥 집으로 들어갔어요

그래도 밤늦게 연락되서 내일 만나기로했죠

< 다음날 카페 >

나: 전역선물이야! 진심으로 축하해

전남: 휴.. 이런거 안줘도 되 , 내가 너무 부담스러워

나: 뭐가 부담스러워, 남들 1년 몇개월가는거 두배로 더있다온건데
그리고 힘들었던거 그간 고생많이한거 다 알고잇는데 받아도되
잘 쓰면되지 ㅎㅎ

전남: 하.. (하면서 시선이 땅으로 가더라고요) 그래 알았어

나:(불길함을 눈치챘지만 일부러 안느낀척) 응 !

암튼 그리고나서 데이트하다가 전남친 집이 멀어서 오후일찍 헤어졌어요

그날 밤 카톡하면서 ..

( 우리는 늘 내가 살을 못빼고있는거에대해 삐그덕거림이 잇엇음)
이걸로 2년째, 4년째때 큰 위기가 왓지만..
중간에 체중 확 뺐다가 다시 몇달못가서 다시 쪘죠
+ 서론 대화 생략

전남: 오늘이 되도록 우리 6년 넘게 만났는데 왜 내가 늘 말해왓던 부분이 고쳐지지않는건지 모르겠다 시간도 많이 흘렀고 나를 그렇게 사랑하고 그러면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걸 해줬으면 햇는데
내가 너무 많은걸 바라는건지 모르겠다
너에게너무 힘들고 지쳤다 나는 너에게 최선을 다했는데..
이기적인것같다 .. 뭐 라는 식으로 말이 전개됐고 결국 그만하자엿죠

그 밤에 카톡을 읽는 순간부터 하나하나 말로는 다못할 슬픔과 서러움이 올라와서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구요
순간적으로 이렇게 될려고 널 기다린건가 복잡한 생각도 들고
이렇게 반복된게 이젠 저도 힘들어서 멈추자 햇죠

헤어지고 못참고 1달내로 세번정도 톡한거같고 냉담이 오긴했지만
저는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리고나서 10개월이 지났을 무렵 .. 술김에 그냥 보내보자해서
대화를 햇는데 "누나"라는 호칭에 "좋은사람만나길바래" "좋은사람 만나고잇다" "3개월 후정도에 만난것같다" 라는 말을 듣게됫죠

네 압니다 제가 무덤을 팠어요 ..

난 1년이 된 오늘도 생각나고 그러는데 어떻게 6년넘게만난게 3개월에 다 정리가 된건지 , 진짜 어이없기도하고 허무하기도하고
열받고 ..덕분에 그 후에 점점 제 마음도 거의 정리가 되고있구요

혼자 넋두리 해봣어요 어디 얘기 할때도 없고
회사 도착하고 달력을보니 오늘이었네요
1년전 제대한 날이, 좋지않은 기억 지우고싶어서 푸념하듯 썼네요

6월 마지막인 오늘, 이제는 새로운 기억을 남기고싶은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