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이 싫어요

2017.06.30
조회957
결혼 3개월차에 접어드는 새댁입니다

해외에 애매하게 오래 살아서
한글도 안되고 영어도 안되는 언어의 벽이 있어요
맞춤법 틀려도 이해해 주세요 ㅠㅠ

결혼 초부터 시부모님 문제로 많이 싸웠습니다
이제는 시부모님 이야기만 나와도
서로 예민해져서 혹여 실수할까봐 눈치보기 바쁩니다

어느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이정도까지
효심 가득한 아들과
아들 사랑이 유별난 부모인지는 몰랐어요

다른거 다 제쳐두고 하나만 물어보고 싶어요

저희는 해외에 거주 중이고 시부모님은 한국에 계세요

결혼 전, 매주 목요일마다 남편과 시부모님은
빠짐없이 영상통화를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에도 매주 목요일이 되면
변함없이 책상 앞에 앉아 영상통화를 합니다
바뀐게 있다면 그 옆엔 제가 앉아있지요

타지에서 얼마나 보고 싶으시겠어요
이해해요..
근데 그게 매주 목요일마다, 그것도 기본이 한시간입니다
저도 다음 날 출근해야하는데 매번 밤 열두시를 넘겨요

영통하고 싶으면 자기들끼리 해도 될텐데
궂이 제가 옆에 앉아 있는게 더 이해가 안되요
저는 할 말도 없는데....
맨날 모르는 시댁 교회분들 이야기 듣고 있어요

시댁 문제에 제가 너무 예민해서 그런지... 이해가 안되요
결혼을 했으면 이젠 부모에게서 독립된 자식인데
결혼 전에 그랬다고 결혼 후에도 똑같이
부모와 매주 몇시간씩 영상통화를 해야하나요?

결혼하면 부모님보다는 내 가정이 우선시 될거란
그 시뻘건 거짓말에 속은 기분이예요..
영통이 끝나면 굳어지는 제 얼굴을 뻔히 알면서도
그놈의 영상통화하는 날은 매주 돌아옵니다...

제가 삐뚤어진 생각을 갖고 있나요?

남편은 저희 부모님한테 전화 한통 안합니다
십분 거리에 사는데 얼굴 한번 비추지도 않아요
바라지도 않아요.. 전 그저... 영통이 하기 싫어요...!!!!!!!

차라리 이삼십분 통화를 하라면 하겠어요.
그 오밤중에 옷 갈아입고 머리하는것도 곤욕이어요

이거에 관해 남편에게 뭔가 이야기하고 싶지만
제 언어 선택으로는 분명 싸움밖에 안될거 알아서
매번 꾹꾹 참고 있어요..

제가 삐뚤어진거라면 너그럽게 받아드려라 해주시고,
그게 아니라면.. 현명하게 잘 이야기해서
그놈의 영상통화를 단절 할 방법을 알려주셔요...

부드럽게 조언해주세요..
무섭게 말고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