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지만 너무 짧았던 2년

KK05252017.07.02
조회380

막 군대를 전역하고 들어간 대학에서 처음 만났어요.
그렇게 예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밝고 착하고 순수했던 그녀를.
첫눈에 반해서 친구를 조르고 졸라서 식사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고
그 식사 이후로 조금씩 가까워져서 연인이 될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녀에게는 상처가 있었어요.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하고 낙태를 하게 되었다는 것..
전 우연치 않게 그것을 알게 되었고 고민을 했죠.
몇날 며칠을 고민하며 밤을 지새웠어요.
그러다가 결정을 했죠.
하지만 확신이 없었어요.난 잘하고 있는 걸까..
그 와중에 제가 정말 믿고 기대는 분과 술을 먹다가 얘기를 하게 되었죠.
그분이 그러더군요.
너는 잘못하고 있는게 아니다.
너에게 확신을 가져라.
너가 한 결정에 의문을 가지고 의심하지 말아라.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 것 같더군요.
네..그 말이 듣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 분의 말을 듣자 정말 제 마음의 망설임이 사라졌어요.
전 그녀의 상처까지도 사랑할 거라며 마음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행복한 연애가 시작 되었죠.
그러기를 1년쯤..저희에게 다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네..제 부주의로 그녀가 다시 임신을 하게 되었어요.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그녀에게 아이의 태명을 정하자고 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거라고 아무 걱정말라고 그랬었죠.
그녀의 얼굴이 어두운것은 눈치도 못챈채 말이죠.
그녀의 집에서 반대를 합니다.
굉장히 심하게요.
어린나이이고 시간이 지나면 서로에게 독이 될거라고 그녀의 부모님이
그렇게 말하시더라구요...
결국..그녀의 손을 꼭 잡고 병원에 갔습니다.
작은 손이 너무 떨리더군요..눈물이 났습니다.
그렇게 그녀와 저는 울면서 우리의 아이를 보냈습니다..
시간이 지났는데도 이렇게 쓰려니 손이 떨리네요.
사실..그녀는 모르지만 제 지갑 가장 안쪽에는..
아직 초음파 사진이 남아있습니다..
그 일 이후로 잠깐 서로가 어색..해졌지만 서로를 너무 아끼기에
만남을 지속했습니다.
그렇게 서로 아끼며 만나기를 다시 1년..
그녀가 이별을 통보했어요.
집에서의 반대가 너무 심하다며..그녀의 부모님께서는 자신의 소중한 딸의
상처를 알고 있는 제가 못마땅하고 부담스러웠나봅니다.
제가 물어봤습니다.정말 그러고 싶냐고..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너무 힘들다고 말을 하더군요..
저는 어떤 상황이든 그녀가 힘든 것은 싫기에 그녀가 원해는대로 했습니다.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아니라 누가 옆에 있어도 착하고 순수한 그녀가 행복했으면 했어요.
이제 곧 2달이 되어가네요..
전 아직 바보처럼 지갑 깊숙히 넣은 사진을 정리하지 못했고
그 외에 그녀와의 추억들 또한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그녀를 사랑해요.
괜찮다.괜찮다.되뇌어보지만 많이 사랑해요.
2달동안 너무 힘들어서 몇번이고 연락해보고 싶었지만..
그녀가 다시 힘들어질까 두려워 그러지 못했습니다.
제가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거 같아서요.
모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조금은..후련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