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성 고양이 네마리 발언 좀 아니다 싶은 거

ㅇㅇ2017.07.03
조회21,246



팬톡 갈까 했는데 정작 이 글을 봐야할 사람들은 팬톡에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엔터에 올리니까 양해 바람. 말투 좀 사나운 거 미리 미안



일단 나는 윤지성 픽도 아니고, 고양이 네마리 발언이 다녤팬들한테 민감한 주제인 만큼 기분이 상했을 수도 있단 거 이해함. 까일 여지를 제공했단 점에서도 윤지성이 경솔했다고 생각해. 다만 일부 다녤 팬들+머글들이 간과하고 있는 게 있음.


니들이 4개월간 열심히 영업하고 투표해서 다녤 데뷔시켜준 건 맞지만, 니네보다 몇배는 더 많은 시간 다녤을 지켜보고 바로 옆에서 힘이 되준 게 윤지성임. 몇년동안 다녤 좋아해줄 진성앰도 있겠지만 몇 달 안가 탈덕할 팬들도 부지기수일텐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아이돌로서의 수명이 다한 뒤에도 얘 옆에 남아있어줄 사람이 누굴까. 겨우 4개월 방송으로 단면적인 모습만 지켜본 너네보다 다녤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거야. 부모와 멀리 떨어져 몇년간 연습생으로 버텨오면서 다녤피셜 엄마같은 존재인 윤지성인데, 니들이 무슨 자격으로 다녤이 느꼈을 감정을 평가하고 멋대로 기분나빴을 거라 판단해서 윤지성을 까는 건지 모르겠다.




연습생 지인이 올린 윤지성에 관한 글 일부임. 며칠 전에 톡선이었던 글이니 아마 본사람 많을 거야. 나는 이게 정답이라고 생각함. 그 사건은 분명 다녤이 잘못한 게 맞지만, 그럼에도 그 사건이 윤지성에게 있어 다녤에게 느끼는 애정이나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소는 아니었던 거야. 그래서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언급할 수 있었을 거고. 윤지성에게 중요했던 건 논란으로 인해 다녤이 겪었을 성장통이지 그 논란 자체가 아니었을 테니까. 그거랑 별개로 다녤이 받았을 상처를 가볍게 여긴 건 아니라 생각함. 윤지성 본인도 비슷한 상처를 떠안고 있는 입장이잖아. 물론 이것 역시 내 궁예에 불과하긴 하지만, 어느 쪽이든 우리가 간섭하고 왈가왈부할 권리는 없어.


윤지성의 발언이 옳았다는 말을 하려는 건 아님. 앞서 말했듯이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것엔 동의해. 그치만 너네들이 두사람이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 서로의 존재가치를 멋대로 판단할 권리는 없다는 거. 이 발언에 대해 윤지성을 깐다면, '팬 입장에서 민감한 주제를 아무렇지 않게 꺼냈다'가 돼야지, '다녤이 기분나빴을 거다'가 되어선 안됨. 설령 다녤이 정말로 기분이 상했다 하더라도 그건 두사람이 해결할 일이지 우리가 끼어들 일이 아니야. 팬으로서 지켜야할 일종의 선이란 거임.



덧붙이자면 윤지성 착한지 모르겠단 글도 정말 많이 봤는데, 음,
'착하다'는 표현이 적절한 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니들보다 더 가까운 위치에서 4개월간 동고동락한 연생들이 왜 윤지성을 고정픽으로 뽑았는지 생각해봤음 좋겠다. 단순히 윤지성이 웃긴 것을 넘어선 무언가가 있다는 거겠지. 방송보면 연생들이 얼마나 윤지성에게 의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잖아. 이건 궁예가 아니라 연생들이 직접 한 말들임. 내 최애를 포함해서.
그래서 나는 윤지성이 워너원에 꼭 필요한 존재라 생각함. 트레이닝 쌤들 피셜 안정적인 보컬, 예능감. 이런 걸 떠나서라도 워너원을 포함한 연생들의 정신적 지주라는 거 부정할 수 없잖아.



글이 길어졌는데, 요지는 '윤지성 착하다, 잘못 없다'가 아님. 팬들보다 더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는 둘사이에 우리가 끼어들어서 왈가왈부할 필요도 권리도 없다는 것. 설령 진심으로 다녤 좋아하는 팬이라 할지라도 말이야.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아니다 싶은 건 둥글게 말해줘. 혹시나 해서 한번더 말하지만 내 개인적인 의견이고 윤지성 팬도 아니니까 비판은 나한테만 하고 괜히 다른 팬들 머리채는 잡지 말았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