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ㅅㅎㅇ2017.07.03
조회255
안녕하루종일 비가 정말 많이 오는 그런 날이다.딱 일 주일 됐어 너랑 헤어진 지, 그리고 내가 좀 정신이 든 지.
길면 사람들이 읽고 싶어하지 않는 거 같아서ㅋㅋ 짧게 쓰려고 하는데 ㅋㅋ그냥 나 혼자 생각 정리하면서 쓸래 남들 상관없이. 너 상관없이.
헤어지고서 정말 딱 일 주일.매일 매일 울었고 매일 친구들과 술을 마셨고 밥도 하루에 한 끼만 먹었다.다 그러려고 그런 거 아니었는데 그저 슬퍼서 눈물이 나와서 울었고너 생각에 잠을 못자서 술을 마셨고 밥이 넘어가지 않아서 딱 그만큼 먹었다.
정말 나한테도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구나 싶을 정도로 내 세상이 무너졌었어.너랑 매일 놀려고 손꼽아 기다리던 방학 두 달이 내겐 더 이상 아무 의미가 없어졌어.너랑 상관없는 내 친구들과의 일본 여행조차 아무 감흥이 없어졌어. 그토록 기다렸던 첫 해외여행인데. 돈이고 뭐고 이런 게 무소유인가 싶을 정도로 내게 더 이상의미있는 게 없어졌다.
그동안 돈버는 거 좋아하던 내가, 잘 다니던 알바도 못가고간다 해도 울음을 참으며 쩔쩔매던 나에게 점장님은 괜찮으니 컨디션 안좋은 것 같다며집으로 되돌려 보내시기도 했어. 너랑 같이 일했던 공간에 있으니 정말 죽을 맛이더라고.
어떻게 지나간 줄 모르겠는 그런 일 주일이 지났다.우리가 10년을 알고 지냈고 그 중 절반 이상은 만났다, 헤어졌다 한 시간이었는데내가 이번에 이만큼 슬퍼하는 이유는 이번 우리의 헤어짐이 정말 마지막일 것 같다는생각이 들어서인 것 같아.
그동안 참 많이 다시 만났었는데더 이상 나는 너한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다 완전히 나를 끊어내고자 하는 네 생각에 의해서지.그러니 더 힘들어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너에 대한 어떠한 소식도 내가 접하려고 해도 접할 수가 없거든.
사실 그게 또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어차피 달라지지 않을 너인데, 자꾸 네 소식이 들리거나 너가 보이면계속 생각나서 내가 괜찮아지지 않을 것 같거든.금방이라도 너가 내 사진을 보고, 내가 잘 지내는 거 보고 나한테 연락이라도 할 것 같은그런 기분이거든.그래서 한 편으로는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 참 모순적이게도.
내가 아픈만큼 너도 아플 거라고 생각해.우리의 길고 긴 연애 기간동안 나만 널 좋아했던 건 아니니까 말이야 ㅋㅋ적어도 지금은 너의 슬픈 마음을 모른 척 하려고 애쓰겠지만마냥 모를 순 없을거야. 딱 두 달만 지나고, 너가 혼자있게 되는 그런 시간이 온다면분명 너도 내 생각이 날거야.이건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사실이지.ㅋㅋㅋ
그렇지만 너는 자존심이 강한 아이라나한테 연락을 할 수 없을 거라는 걸 나는 알아.내 생각이 가득하겠지만 나한테는 먼저 다가오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그렇지만 우리가 정말로 내가 믿는대로 정말로 우리가 인연이라면,아니 그냥 인연이라고 믿어. 인연이면 좋겠어. 언제가 되었든 다시 나한테 오면 좋겠다.
다른 여자 만나는 거 싫은데나 모르게 만나. 티도 내지 말고 내가 상상하지도 못하게 그렇게 만나 ㅋㅋㅋㅋ만나지 말란 소리지 뭐 ㅋㅋㅋ
이 힘듦이 언제까지 갈지도 모르겠지만만약 우리가 다시 웃고 떠들면서 대화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주어진다면내가 얼만큼 힘들었는지 다 얘기할거야.ㅋㅋㅋㅋ너 때문에 내가 살이 쪼옥 빠졌다고 너 탓 많이 할거야 ㅋㅋㅋ
차단 된 네 전화번호가 어느 새 풀려있길 바란다.내가 보냈던 카톡 메세지에 1이 사라져있길 바란다.
겨우 정신 차린 오늘, 일 주일만에 방정리도 했고옷 정리도 했다. 책상 정리도 했고그동안 참 어질러진 방이 정신 없는 날 나타내주기도 했는데 ㅋㅋ
내가 얼만큼 행복하려고 지금 이렇게 아픈가 생각하려고 한다.너가 없어서 내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너한텐 많았던 그 부러웠던 친구들. 나한테도 있다.알바생이 힘들어하니까 술사주신다며 회랑 같이 술따라주시는 좋은 사장님도 있다.
마냥 힘들게만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할거야.우린 커가는 과정 중에 있는거니까영원히 헤어지는 거 아니니까 나중에 웃으면서 만났으면 좋겠다.
매일 쓰던 다이어리도 삶에 대한 아무런 의욕이 없어져서 안쓰고 있어.좀 더 괜찮아지면 쓸거야. 몇 개의 칸일지 몇 십개의 칸일지는 모르겠지만나중에 그 빈칸들을 보며 내가 얼만큼 슬퍼했는지 되새길 수 있겠지.
계속 꿈에 안나오다가 어젠가 나왔더라 신기하게도 우리가 다시 만나는 꿈이었어.참 현실 반영이 잘 되는 그런 꿈을 많이 꿔 내가 ㅋㅋ
너한테 말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참 좋다. 앞으로 자주 들어올 것 같은 기분이야.ㅋㅋ끝내고 싶지 않은데 이제 딱히 생각나는 말이 없어서오늘은 이만 여기서 마칠래.
오늘 밤은 간만에 푹 잘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야!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