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계약직의 실상

ㅇㅇ20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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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시친 게시판에 올라온 비정규직보다 대우가 좋은 학교비정규직이란 글을 보고 모든 무기계약직들이 공무원보다 돈도 많이 벌고 일도 쉬운 꿀보직이라는 생각들을 하실까봐 한번 적어봅니다. 전 여자가 아니라 결시친에 못올려 여기 올립니다.

저는 모 시청에서 무기계약직으로 근무중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제 실제 월급은 135만원.
사대보험을 제외하면 123만원 정도입니다.
하루 일당 5만4천원으로 일당제로 계산되어 주휴수당을 포함한 금액입니다.
저게 기본월급이고 시간외 근무를 하거나 공휴일에 근무를 하게 될 경우 금액이 조금 더 늘어난다 보시면 되고 그 외의 수당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공무원보다 돈도 많이 벌고 꿀 보직이라 생각하는 무기계약직의 실상은 기본월급이 공제후 130만원도 안되는 액수의 급여입니다.

월급 인상은 1년이 지나도 물가상승률에 따른 조정이외에는 없습니다.

20년 근무하신 분 급여 명세서랑 제 급여명세서 대조해도 급여에 차이가 없이 똑같습니다.
시청이라는 관공서 소속임에도 이렇습니다.

물론, 결시친 게시판에서 언급한 학교비정규직과 같은 시청 소속이지만 노조가 존재하는 부서의 무기계약직들등은 호봉제에 각종 수당, 학자금지원, 기본 월급부터가 공무원과 비슷한 대우를 받고 있긴합니다.

비정규직, 무기계약직의 정규직화를 찬성, 반대하기보다는 같은 비정규직내에서의 차별부터 없애는 것이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월급으로 아파트 대출금을 갚고나면 몇십만원밖에 남지 않습니다.
밤에는 시청직원들만 마주치지말기를 바라며 대리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무기계약직을 선택한 것은 저이기에 후회하지는 않으나 실상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불특정 다수의 분들이 무기계약직들에게 쏟아내는 비난에 너무나 답답해 글을 올려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