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바람핀 남편과 드디어 이혼...힘들었네요

ㅇㅇ2017.07.04
조회297,774

톡된지 모르고 있다가 지금 들어오니 많은 분들이 댓글 남겨 주셨네요

응원 감사합니다.

 

제 글에 본의아니게 남녀싸움을 조장할만한 내용이 있었네요...

물론 부서 내 한국분들도 위로해 주셨어요

그런데 그 위로가 다른 사람들이 해주는 그런 위로가 아니라..

남편이 잘못한 건 맞는데 그렇게 잘못했다고 빌고

내연녀 얼굴 봐도 모른척 할정도로 가정을 지키고 싶어하는데

아이를 봐서라도 한 번 용서해주는 것이 어떻겠느냐.. 이런 류의 위로였어요

근데 저는 남편한테 질려있을만큼 질려있어서인지 그 말이 좋게 들리지 않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나중에 자기네들끼리 말했나봐요

남자들이 봐주라고 할정도면 그 남편이 진짜 용서 빌고 할만큼 다 하는데

그래도 이혼하는 게 얼마나 독하면 그렇겠냐고

이제 아이엄만데 여자보다도 엄마로서 살아가야 한다고요

 

엄마라고 해서 여자가 아닌 건 아니지만

저도 여자보다는 엄마로서의 삶이 지금 우선입니다

그런데 여자로서도 엄마로서도 제 전남편은 아닌 것 같아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아이가 남자애라서 아빠가 많이 필요한 시기가 분명 오겠지만

할수 있는 한 제가 아빠도 하고 엄마도 하고 해야죠

 

응원 감사합니다

 

--------------------------------------------------------------------------

 

 

남편은 건축업을 하고 있어요. 특성상 일이 없을 땐 아주 없고 일이 있을 땐 몇 달씩 있구요

근데 남편은 다행스럽게도 결혼 전부터 일을 잘 받아와서,

결혼 후에는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었어요

 

남편 성격이 뭐랄까 좀 진중한 스타일이예요

다정하게 애정표현은 하지 않지만 출장 다녀올때마다 제가 좋아할 만한 것들 한보따리 사가지고 오고

제가 카톡으로 지나가듯이 뭐 먹고싶다 그러면 일 끝나고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와서 같이 먹고

다시 새벽에 내려가곤 했어요

그래서 사실 전 남편을 절대적으로 신뢰했고 바보같이 남편만 바라보며 살았던 것 같네요

감쪽같이 바람 피운 남편을요

 

어떤 여자가 대놓고 저한테 전화를 했어요

내가 00아빠(남편)랑 만나는 사람이다 그쪽을 좀 만났으면 좋겠다고요

그때 제가 임신중이었고 태명도 정해놨었는데 저희 아이 태명이 아니었어요

누구시냐고 다시 물었더니 자긴 오래 전부터 남편을 만나왔었고 임신도 했는데

남편이 이제와서 자기랑 헤어지자고 한다고 자긴 그걸 받아들일 수 없다고,,

 

나중에 결국 만났어요 만삭 임산부가 나오더라구요

제가 그 여자 말만으로는 절대 못 믿을 것 같아서 일부러 주말에 올라오라고 했어요

남편한테는 주말에 뭐 먹고싶다고 그러면서 나가자고 했고

거기서 삼자대면을 했어요

남편이 처음엔 그여자 보고 누구냐고 당신 친구냐고 묻길래

혹시나하고 기대했었는데

여자가 남편에 대해 말하는데 저보다 그 여자가 남편을 더 잘 알더라구요

끝까지 모른다고 하다가 나중에서야 잘못했다고 실수였다고 사과하더라구요

때리기도 하고 욕도 해봤는데 안풀렸어요

남편은 그 여자 뱃속에 있는 아이가 절대 자기 아이일 리는 없다고

자기는 그 여자 손끝하나 안건드렸다고 하는데

어떻게 그여자가 남편 신체적 특징이랑 속옷이랑 다 알겠어요

그리고 설사 그 아이가 남편 아이가 아닌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그 후 몇 달동안 힘들었어요 입덧때문에 못먹다가

입덧 끝나니 남편 얼굴만 보면 토할것 같아서 못먹고

그렇게 겨우겨우 예정일까지 채워서 아이 낳았어요

남편은 계속 미안하다고 하면서 연애때보다 더 잘하는데

저러면서 바람피웠으니까 더 이상 믿음이 가지 않더라구요

 

웃긴게 임신중이었으니까 그래도 참고 살아야지

처음이니까.. 실수일 수 있어

절대로 자기 아이는 아니라고 하는데 진짜 갈 데까지 간 건 아니지 않을까

계속 합리화하며 버텼는데

아이 낳고 나서 갑자기 아이 얼굴을 보고 있는데 이혼 결심이 섰어요

남편이랑 같이 있다가는 내가 내 아이를 미워하게 될 거 같아서요

남편새끼는 정말 미워 죽겠는데 남편 닮은 아이는 내 뱃속에서 나와서 그런가

얼마나 이쁘던지

 

일단 변호사 사무실로 찾아가서 어떻게 해야할지 물었어요

모든 게 다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당시 제가 이혼생각이 없어서 증거도 하나도 못모았었고

남편이 잘못했다고 비는거 녹음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제가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100퍼센트 증거로는 안된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 여자 다시 만났고 그 여자한테 친자확인 요구한 다음

그여자와 남편이랑 저랑 다시 얘기 나눈거 전부 녹음했어요

그냥 제가 다시한번 확인 해야지 분이 풀릴 것 같다고

남편한테 이자리 안나가면 무조건 이혼이라고

나가서 마음이 풀리면 당신이랑 같이 살아보려고 노력하겠다

입바른 소리 하니 얼른 나가더라구요

 

집은 어차피 이제와서 제 명의로만 돌려도 소용 없고(공동명의였어요)

다른 살림살이도 별 소용 없었고

위자료랑 양육비만 받으면 되는데

양육비는 설사 안준다 하더라도 법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봐요

어차피 양육비도 안받아도 상관 없었어요

 

그렇게 일년을 혼자 아이 데리고 이혼 준비 해나갔어요

친정에도 알리지 않고 저 혼자 하는데

정말 세상에 저랑 아이만 남겨진 기분이었어요

그래도 남편이랑 정리하고 새출발 할 생각만으로 참았고

드디어 저번달에 재판 통해서 이혼했네요

귀책사유가 있으니 재판도 그렇게 오래가지 않더라구요

양육권싸움이 좀 길었는데

소득으로는 제가 남편을 이길 수 없는 대신

소득 안정성으로는 제가 더 높아서

양육권도 가져올 수 있었어요

 

다행이 2년 파견자리가 나서

일단 파리에 아이 데리고 나가있다가

다시 들어오려구요.

남편이랑 이혼했고 그래서 아이 데리고 나간다고 했더니

같이 일하는 외국인 동료들은 멋지다, 프랑스에서 온 직원은 자기 집도 소개시켜주는데

같이 일하는 같은 한국인 남자들이 뒤에서 제 욕을 하네요

제가 드세게 보이나봐요

제가 안드세면 어쩌겠어요 지금만큼 드세도 아이 혼자 키우기 너무 힘든데

 

정말 속이 후련합니다

인생에서 6년이라는 시간을 지워버리고 싶지만

아직도 가끔 밤에 일어나서 욕도 하지만

그래도 6년만에 끝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댓글 124

ㄴㄴ오래 전

Best일부 남자들 뒤에서 욕하는거봐ㅋㅋㅋ졸렬ㅋㅋㅋㅋㅋㅋ

오래 전

Best욕하는 남자직원들은 뭔가요? 지들은 부인이 바람피면 참고 산데요? 바람펴서 이혼했는데 드세다고 하다니 헐이네여 신경쓰지말아요 멋져요

오래 전

Best역시 이래서 여자도 능력이 있어야 돼~ 경제 능력이 없으면 이혼하고 싶어도 참고 살아야하겠지

금욜오래 전

추·반뜬금없이 파리를 가ㅋㅋㅋ 글고 난데없이 남직원이 뒷담화?? 자작 진짜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3833532 작년 기사다. 양육비 미지급률 80%가 한남의 실체다. 양육비 못받을 수있다니까 주작이라고 짖는 한남들 주둥이 닫아라

ㅇㅇ오래 전

여성들은 절대 이혼할 때 한남이 양육비 꼬박꼬박 지급할거란 착각 하에 애들 데리고 나오지 말아라. 혼자 애 키우느라 퀄리티 떨어지는 직장을 전전하게 되고 빈곤한 삶과 동시에 육체 노동이 배가 되어 건강까지 망칠 수 있다. 애비새끼한테 알아서 키우라하고 새 인생 살아라

ㅇㅇㅇ오래 전

그래서 친자확인은 어찌됐나여??

참나오래 전

제가 81년생 이고 저 초등때 부모님 이혼한 이혼 가정 입니다 어머니가 양육비 재판해서 받아냈다 했습니다 구십년대에도 지급 해야 했던걸 요즘 세상에 양육비 강제를 못한다니요 ㅋㅋㅋ 이런 악의적인 주작글 쓰면 좋으신가요???

ChalZ9Na오래 전

"법적으로 양육비를 강제할 수는 없나봐요"에서 빵터졌다. 뭘 강제를 못해 ㅋㅋ 글쓴게 17년 7월인데 13년도 기사만 찾아봐도 양육비는 법적의무고 이혼할 때 양육권, 면접교섭권과 함께 반드시 다뤄야 할 문제 중 하나인데. 나름 주작티 안내려고 했는데 결국 쓸데없이 디테일하게 들어가다 망했네. https://www.google.com/amp/m.ohmynews.com/NWS_Web/Mobile/amp.aspx%3fCNTN_CD=A0001852389

오니가와오래 전

같은 남자로써 쪽팔림

ㅇㅇ오래 전

진짜 자작 구분 못하는 나도 이건 자작인거 알겠다 ㅋㅋ

180남오래 전

축하. 멋지고 행복한 싱글맘으로 훨훨 날아다니세요.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ㅇㅇ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