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인생 최고의 또라이를 보았습니다

2017.07.04
조회13,381
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알바하던 인생 최고의 또라이를 봤습니다.  생각해보면 아직도 부들부들 떨리네요. 
저는 부모님이 정육점과 식당을 같이하고있는 정육식당에서 도와드리면서 용돈벌이로 일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최고의 또라이는
오기 시작한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이주에 한번정도 오는 한 50대 후반 정도 되보이는 아저씨 입니다. 
사람을 얼굴 인상으로 보면 안되지만 되게 사납게 생겼고, 말투 자체가 투박해요.
항상 올 때 일을 방금 마치고 온 사람처럼 먼지를 뒤덮고 오는데요. 
들어오면 양손을 내민 제스처로 '물수건줘.' 이러면서 반말과 동시에 명령체를 사용하더군요. 
가져다주면 마치 노룩패스처럼 보지도 않고 스윽 받아갑니다.
저는 편의점 알바하면서 저런 사람들 많이 봐왔기 때문에 그러려니 할 수 있는데,
부모님과 또, 같이 일하고 계시는 40-50대의 직원분들에게도 와서 다짜고짜 반말과 명령투로 말 하는걸 보고
인상이 찌푸려졌습니다. 제 부모님도 반가워하지 않는 손님이에요. 
보통 손님들은 자리에 착석 후에 어떤 고기로 주세요. 이런식으로 주문을 하시는데 
그 손님은 들어오자마자 고기 손질하는 실장님에게 바로 가서  주문을 하고 들어옵니다. 
이때 또한 명령투에요. '고기 이게좋지? 두껍게 썰어줘' 이런식으로요. 
한번은 실장님이 쉬시는 날에 부모님이 직접 하시는데 부모님에게도 두껍게 썰어줘. 라고 똑같이 얘기하더군요. 
등심을 주문 하셨었고, 일반 손님들에게 나가는 두께보다 훨씬 두껍게 잘라서 나갔는데 먹는 내내 투덜거리면서 먹고, 아줌마! 내가 두껍게 썰어오라고했잖아 내가 말을 했으면 들어야지 왜 이렇게 썰어와 다음부턴 이러지마! 딱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소리도 커서 매장 안에 울려요. 같이 온  일행이랑 거칠게 욕하면서 얘기하는데 다른 손님들도 한번씩 쳐다보면서 인상을 찌푸리기도 하고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뭘 가져다달라할때 기본으로 무조건 반말과 명령체를 사용하고요.
식당 메뉴에 육회비빔밥이 있는데 메뉴는 주문안하고,  비빔밥야채와 비빔소스를 달라면서 밥만 추가해서 먹고 그럽니다. 저 개인적으로 저런식으로 먹는 손님들을 보면 쫌생이네 이런식으로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오늘도 역시 비빔밥 야채를 달라하더니 가져다주니까 '깨소금이 안들어가 있잖아! 언니! 깨소금 갖다줘!' 이러길래 
부모님은 없다고 했습니다. 매장에서 깨소금은 잘 사용 안하기 때문에 만들어놓지도, 사놓지도 않아요.
없다고 하니까 손님이 '없는게 어딧어! 손님이 달라고 하면 만들어서라도 가지고 와야지!' 혼내듯이 소리지르더라고요. 
처음에는 손님이 이제 얼굴좀 자주 보였다고 반장난식으로 얘기하는건가 이렇게 생각했는데,
무슨 달라고한지 1분도 안지났는데 저한테 소리지르면서 '학생! 깨소금!' 이러길래 장난이 아니구나 생각했죠.
방금 전 부모님이 없다고 하셧으니 없겠지 하고 '깨소금 없어요' 라고 말하니까
'없으면 만들어오라니까?! 어이 아줌마! 앞으로 내앞에서 없다는 소리 하지마!' 이딴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저런식으로 사람 하대하듯이 얘기하니까 제 입장에선 손님에게 살갑게 대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표정 싹 굳히고 '네, 지금 만들고 계시내요. 곧 나오니까 조금만 기다리세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후에,
자리 지나가면서 얘기하는 거 들어보니 
'쟤 성깔있네.', '손님이 달라고하면 당연히 줘야하는거 아니냐', '여기는 서비스정신이 덜 되있다.' 
이런식으로 얘기하고 있더라고요. 기가차서 ㅋㅋㅋ
성격은 또 얼마나 급한지 된장찌개를 주문하고나서 진짜 3분도 안지났는데 
'왜 된장찌개 안나와? 된장찌개는? ' 이러고요. 
또, 가게에서는 버리는 거지만 매번 올때마다 비계를 챙겨가는데, 비계 달라고할때도 
고기 주문하면서 '좀 있다 밥 다먹고 찾아갈테니까 준비해줘' 이런식으로 말합니다. 
제가 사장위치였으면 원하는 서비스있는 곳으로 가라고 말해서 잘라냈을텐데 부모님이 운영하고 있는거라 그렇게도 못하겠고, 진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부모님도 어떤식으로 대처해야할지  뚜렷하게 잘 모르시는 것 같고, 가끔 오는건데..참아보지 뭐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식당같은 곳에 가서 당연하다는듯이  서비스를 요구하는 현재 사회분위기를 싫어하기 때문에,직원의 좋은 서비스를 원하면 하고싶게끔 만드는 것도 손님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요. 손님이 사업장에 대한 예의를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여러분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