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는 어린 형제와 방관하는 할머니

빡침2017.07.05
조회421

제목 그대로 입니다.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일단 저는 반려견을 키웁니다. 평소 친한 언니가 저희집 반려견을

너무나 예뻐해서 어제 집에 초대해 저녁을 먹고 같이 반려견 산책을 나갔습니다.

당연히 가슴줄과 리드줄은 한 상태로 나갔구요.

 

산책을 하던 중 주변에 놀이터가 있어 사람이 없으면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자고(20대지만 그네가 재밌어요ㅠ) 반려견도 같이 그네를 타면

좋아하고 재밌어한다고 갔습니다.

 

놀이터에 사람이 없을 줄 알았더니 7살 미만으로 보이는

형제 두 명과 보호자로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이 계시네요.

애들도 놀고 있고 혹여나 반려견이 민폐가 될까 멀찍이 벤치에 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입니다.

 

갑자기 형제가 저희집 반려견을 보고

"멍청한 강아지다~" "못생긴 강아지다~"

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애들이 그러려니~ 할머니가 알아서 제지해주시겠거니 놔뒀는데,

진짜 끝도 없이 계속 저러는 겁니다. 진짜 듣다가 노이로제 걸릴 정도로요;

듣다가 더이상 못 듣겠어서 " 얘들아 안 못생겼어~ 멍청한 강아지 아니야~ "

한 마디 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애들도 더 안그러겠지 싶었거든요.

 

그래도 형제는 제 말을 무시하고 계속

"멍청한 강아지가 온다~" "못생긴 강아지가 온다~"  하는 겁니다.

할머니는 진짜 강건너 불구경이고 신경을 단 1도  안쓰시더라구요.

저도 더 말하기도 싫고 신경안쓰는게 답인 것 같아서

애들이 뭘 알겠나, 집에서 저렇게 키웠겠거니, 애들한테 한 마디 해봤자겠거니 

놔두려는데 갑자기 제일 어린 녀석이 " 이 새끼야~ 너 이 놈 새끼야~ " 라고

저희 반려견한테 욕을 하기 시작하더니 옆에 있는 큰 애도 똑같이 욕을 하는 겁니다.

 

할머니를 보니까 애가 욕을 해도 별 반응도 없고 제가 너무 화나서

"넌 어디서 그런 못된 말을 배워왔니? 누가 그런 말 가르쳐줬어?"

라고 큰 소리로 한 마디해줬습니다.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린가 싶어서요.

그랬더니 큰 녀석이 지가 한건 생각 못하고 "얘가 강아지보고 이놈새끼라 했어요~~"

라고 지 동생 가르키면서 말하네요. 그제서야 할머니도 "누가 그런 말 하래" 라고

혼내는거 같지도 않은 빈 말을 투척하시길래 하도 어이가 없어서

"누가 그런 말 쓰라했니? 어디서 그런 말을 함부로 써?어디서 배워왔어?" 

라고 할머니 들으라고 큰 소리냈네요.

 

그랬더니 할머니가 "우리 다른 놀이터도 가보자~" 하고 애들데리고 가버리네요.

에휴..애들은 어른의 거울인데, 안봐도 뻔합니다. 할머니나 주변 어른에게 저런 말을

배웠겠죠. 할머니가 제대로 된 훈육을 안하시니 애들은 저렇게 계속 크게 되겠죠.

제대로 교육도 안 시키고, 애들은 사과할 줄도 모르고, 할머니는 회피만 하니

나중에 이런 상황이 또 오게 되면 다른 사람들한텐 무슨 욕을 먹고 살지 참 갑갑하네요;

 

요즘은 맘충?처럼 엄마들만 저러는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