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유치원 교사니까 시누애들 내가 다보라는 시모

쓰니2017.07.05
조회176,824
세상에나!!!! 퇴근하고 잠시 누워 남편 기다리면서 댓글들을 읽어보았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정말 하나하나 정성껏 읽었습니다ㅠ 이렇게나 댓글을 많이 달아주실 줄이야.

음....시누는 일단 전업주부에요. 어린 나이에 시집 가서 애셋 키우는 게 힘든지 늘 절인 배추처럼 의욕없이 있는 게 안타까워서 (아랫 시누입니다) 몇번 옆에서 애들 봐주긴 했는데 돌이켜보니 최선을 다해 돌봐주어도 한번도 고맙다는 말은 들어본 적 없네요. 저희 언니는 조카들이 저한테 놀아달라고 하면 이모 피곤한데 괴롭히지 말라고 조카들을 너무 혼내서 되려 제가 민망할 정도인데.....

그럼에도 유치원 교사를 하다보니 할말 못하고 꾹 참는게 습관이 되어 이런 부당한 대우에 대해 목소리 한번 못 내었습니다. 원장 선생님께, 학부모님께, 아이들에게 늘 불만이 있어도 웃어야만 하기에 이렇게 저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소연하는 법밖에 모르겠어요ㅠ 그런데 이번 일을 겪고는 쿨하게 잊지 못할거라면 기분좋게 제 주장을 하는 법을 배워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시누가 곁에 있고 손이 부족해 돕는것도 아니고, 시누는 노는데 애들 다칠까봐 뒤꽁무니 쫓아다니며 봐주라는데서 표정관리까지 잊어버릴 정도로 화가 났지만 표현이 익숙하지 못해 또 참은 제가 한심합니다. 항상 웃다가 무표정하게 있는 저를 보고 남편이 장난을 걸지 않았다면.....휴.....

아!그리구...댓글 중에서 제가 애들도 안 좋아하면서 유치원교사는 어찌하냐고 하신 분이 계셨는데 저도 사람입니다. 아이들이 예쁘지만 저도 아이들 보는게 힘듭니다. 학생들 마음을 잘 읽어서 학생들에 인기있는 교사도 좋은 교사지만 수업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교사도 있잖아요. 저는 제 조카들이 예뻐 유아교육과로 가기로 맘 먹었지만 예쁜건 조카여서인거지 아이들이 마냥 좋은건 아니었단 것을 깨닫고 방황하였습니다. 그런데 항상 실수하지 않으려 애쓰고 수업을 정성껏 준비하고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려는 저를 보고 주변 사람들이 저만한 교사 찾기 힘들다 할때 용기를 얻었습니다. 지나가던 애들까지 예뻐죽을만큼의 감성은 부족하지만 진심을 다하면 저도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다고요. 그래서 우리반 아이들에게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않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릇이 작아 이세상 모든 아이들은 예뻐해주지 못해도 제 조카와 우리반 아이들만큼은 그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아낍니다.

그런데 제 일을 쉽게 보시고 잠깐 시누 애들 봐주는게 어떻냐는 식의 시모와 시누의 태도나 위에서 언급한 것 같은 댓글은 그동안의 제노력이 아무것도 아니게 보는 것 같아 저를 힘빠지게 합니다. 물론 댓글처럼 남의 아이들을 예쁘다 안 예쁘다 하며 함부로 언급한 것 죄송하지만 저는 제 일을 한번도 진심없이 쉽게 해본적이 없습니다. 갑자기 울컥하네요.ㅠ

마지막으로 저를 옹호해주신 전직유치원교사님 댓글...읽고 울뻔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반 아이들이란 말이 듣기 좋다하신 댓글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어떤 댓글에서는 유치원교사가 나이트에 많다느니 하셨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유치원교사분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그리고 이젠 제 직업을 무시못하게 시댁에 할말 다하고 살겠다고 다짐하며 글을 마칩니다. 다시한번 많은관심 감사드리며 모바일이라 띄어쓰기에 신경 못쓴점 죄송합니다. 여러분~~~~좋은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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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치원교사입니다.
결혼한지 3년되었고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지난 주말에 시댁가족들과 리조트에 놀러를 갔는데
그 리조트 워터파크에서 시누네 애들 셋이 미끄럼틀을 타러 올라가 놀았습니다.
7살 쌍둥이들과 5살 아이인데. 애들이 어려 걱정은 되었지만 솔직히 제 애도 아니니 신경안썼습니다.
그런데 그때 시모가 너가 유치원교사니 가서 애들 좀 봐주랍니다.............
잘못들은줄알고 네? 하니 다시 똑같이 말씀하시더군요.
아니 자기 부모들 냅두고 제가 왜 애들을 봅니까?
그리고 전 솔직히 제 친조카와 우리반 아이들 말고는 지나가는 아이들은 별로 예쁘지도 않습니다. 고로 시누 애들도 별로 정도 안갑니다.
평일에 유치원에서 일하고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끌려간것도 열받아 죽겠는데....
제 표정보고 남편이 눈치껏 빼내줬는데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습니다. 분명 뒤에서 절 까고있겠죠....

댓글 83

ㅇㅇ오래 전

Best왜 말을 못해요. 어머 어머님 저 교사지 보모 아니예요. 엄마 아빠와 같이 놀아야 아이와 교감도 생기고 아이 정서에도 더 좋죠. 어머님 아무리 며느리 시집살이 시키고 싶어도 그건 아닌거 같아요. 호호호 하세요. 바로바로 할말을 해야 나중에 홧병 안생겨요

ㅇㅇ오래 전

Best우스개 소리에 군대에서 음악전공 집합 시켜 갔더니 피아노 옮기라던 말이 생각 나네요 도데체 뭔 상관인지 1도 이해 안돼는 시모

24오래 전

같은 유치원 교사로써 너무 화나네요 ㅠㅠ 맞아요 유치원교사라고 넌 애들잘보겠다? 다른애들도 다이뻐보이니? 너가나중에 내아이 돌봐줘^^ 이러는거 진짜 다 너무싫어요... 교사지 보모가 아닌데...하

서인연오래 전

입뒀다 뭐하고 왜 여기서 궁시렁인지.

ㅠㅠ오래 전

다 읽은 김에 제 얘기도 좀 풀고갈께요. 어릴때부터 여자애라고 밥하고 차리고 집안일하는건 기본에 오빠 물 떠다주던 종년이었어요.저 초딩때부터 밥했고 전구가는거 이런건 그냥 껌이예요ㅋㅋ 너무 어릴적부터 하던일이라 부당함도 못 느꼈구요. 서른이 넘은 지금도 개탄스럽지만 할수있음 해줘요. 이게 아니구나 깨닫고 진짜 나는 종살이하러 태어났나 느꼈던게 며칠전에 할머니가 집에 오셨고 그뒤 사촌이 할머니 뵌다고 찾아왔네요. 부인이랑 아기랑 함께요. 점심 사드린다고 나가자는데 저보고도 같이 나가자고 하더라구요. 저는 아점을 한 상태라 안간다고 했더니 할머니가 밥안먹을꺼면 따라가서 애라도 안고있어라 하더라구요. 평생살면서 열번도 안본 사촌. 그 애를 보라고ㅋㅋㅋ 살면서 저한테 누구 물떠다줘라 누구 밥차려줘라 한적은 있지만 정작 저 물떠다줘라 저 밥차려줘라 하는사람은 기억이 시작될순간부터 한번도 없었네요. 시키는건 집에서 막내고 여자로 태어난 죄라 생각하고 할수있어요. 근데 그게 당연한거인양 너는 이집 종년이니 니가해야지 너는 이집에서 제일 하등한인간이니 해야지 하는식으로 들려서 저날이후로 몇번씩 울어요ㅋㅋ 시키는거 다하고 살면 당연한게 되고 상대방도 그렇게 생각하게 되고 심해지다보면 어느날부터 자격지심으로 똘똘뭉쳐진 사람이 될수도 있습니다.... 평범히 말하는것도 나를 무시해서 저렇다고 생각이 되고있는 요즘이예요. 그덕에 우울증은 더 심해지고있구요. 하기싫으면 하지마세요.. 정당하게 하고싶은말도 하세요. 저는 이제서야 하긴하는데ㅋㅋ 그러면 싸움만 나네요... 입다물고 살다보니 그것마저 당연한게 됐어요..휴...아무튼 처음부터 안해도 되는건 하지마세요ㅜㅜ

선생님홧팅오래 전

이 글을 읽으니 우리 아이 유치원 담임 선생님이 생각나네요. 늘 환한 미소와 예쁜 말로 아이들을 지도해주셔서 같은 여자지만 이리 아름다운 사람이 계시구나 하는 마음이 드는데.. 그 선생님이 나중에 결혼하셔서 이런 대접 받으신다면 저도 화날 것 같아요. 마냥 웃고 이해해주기만 하는 직업일지라도 부당함에 대해선 스스로의 권리를 주장할 줄 아는 현명한 분이 되셨음 좋겠어요. 님 시모께서 배움이나 지식이 짧아 잘 모르시는 것 같으니 남편분이 시모께 쓰니 직업을 존중해주시고, 쓰니에게 매너지켜주시라고 당부드리라고 하시구요.

오래 전

다음부턴 거리두세요 미친 애들있어도그냥 기본만해주세요 진짜애들떠맞겨져서 쉬지도못하고 남의 애시키뵈주겠네요 시댁에합가해사는거아님 자주가지마요 착한며느리병들어봣자 님고생일것같네요 유치원선생이라고 무료로 하다하다 본인돈들여가며 무료봉사해야하나 그것도 전업에 삼식이처럼있는 시누네애들을 친조카도 아니고 자주가는거 줄이세요 남편과도 합으보세요 유치원서니생바쁘던데 쉬는날도 다음날꺼 준비하고 만들어놓고 쉴세가없던데 ....바쁜척해요

당소오래 전

유교과 나왔고 애 좋아해요. 시댁 갈때마다 시누가 풀어놓고 신경 안쓰는 애들 밥먹여주고 놀아줬더니, 자기 일할테니 자기네 집 근처로 이사와서 애 셋 좀 봐달랍니다. 유치원 얼집 하교하면 저녁먹이고 밤 10~11시까지만 봐달래요. 월 백만원 준다네요. 저보고 이득 아니냐며. 황당해서. 나참.. 그때 저도 4살 아들 있었거든요. 거절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시누는 제 아들 쳐다본 적도 없었더라구요. 그 담부터는 저도 시누네 애들 쳐다도 안봅니다. 그후에도 황당하고 무개념한 소리를 몇번 했는데 그냥 남편 여동생이니깐 개소리한다고 흘려들었지. 진짜 남같았으면 싸우고 인연 끊었을거예요.

솔직한세상오래 전

아이들 다 맡겼으니까 님 이름으로 유치원 차려 주라는 며느리 되세요 ----------- http://pann.nate.com/talk/337802562

이결혼해야하나오래 전

제가왜요? 애보는게 젤싫어요. 만하세요

달님오래 전

ㅋㅋㅋㅋ전업이 주부인사람 한상차려오라해요 다음에는ㅋㅋㅋㅋㅋㅋㅋㄱㅋ12첩반찬은 해야지ㅋㅋㅋㅋㅋㅋㅋㅋ리조트에서 빨래도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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