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제게 보낸 문자..눈물이 나네요

스와지2008.11.03
조회1,199

안녕하세요.. 어머니가 제게 보낸 문자..눈물이 나네요

새벽 늦은 시간인데 잠을 이룰수가 없네요..

저는 올해 23살이고 이제 23살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동안 살면서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뭐 사지멀쩡히 태어나고 이렇게 자라난 것만으로도 감사하구요.

그동안 참 나쁜 딸, 못된 딸.. 천방지축 왈가닥이었던것 같아요.

어머니가 제게 보낸 문자를 보면 볼 수록..

마음이 따뜻해지고 마음이 참 아픕니다.어머니가 제게 보낸 문자..눈물이 나네요

 

 

저는 내년 여름 출국할 생각으로 미국 유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30일 날짜로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요 며칠 백조인 상태고 이제 아르바이트나 재취직을 하려고합니다.

취업이 쉽지 않은건 당연히 알아요.. 사회 초짜생이 아니라서 ^^:)

엄마는 아직 제가 그만둔지 모르시는 눈치네요..

 

본론으로 들어가 어머니가 보내신 문자내용은..

 

" 순희씨엄마보싶지안니엄마는보고싶다 "

 

제 이름이 -_-; 순희에요..ㅋ 좀 촌스럽긴 하지만 아빠가 좋은 뜻으로 해주려고

옥편 삼일동안 찾아서 만든 이름 순할순에 빛날 희.

하지만 신고할때 동사무소 직원의 실수로 이름에 한자가 바뀌었어요

열흘 순에 바랄 희 ... -_- 이런.. 어머니가 제게 보낸 문자..눈물이 나네요어머니가 제게 보낸 문자..눈물이 나네요어머니가 제게 보낸 문자..눈물이 나네요

집안 사정이 안 좋아서 (아빠가 보증잘못서주고 이런것도 잇구요;) 엄마가 20살에

10살 많은 아빠에게 시집와서 생고생 다 해가며 연약한 몸으로,,

네딸 키우면서 농사일도 거의 도 맡아서 하시느라 병이 나셨어요..

서울에서 태어나서 나름 잘살던 집인데 못사는 농촌 노총각한테 시집가서 ㅋㅋ(흔히하시는 말씀)

뭐..우스개소리면 우스개소리구요 ㅎㅎ

제가 또 막내이모 손에 자랐거든요. 그리고 네살때 다시 시골로 돌아갔는데

식습관도 다르고 생활 패턴도 달라서 옥수수 강냉이 이런거만 즐겨먹다가

장이 꼬여서 썩어버렸어요. . 저처럼 수술 받으신분들은 아실꺼에요

네살이라 위험한 것도 있고 풀리면 다행인데 꼬인게 안풀려서 썩어버린거에요...

장 잘라내고 몇시간 수술하고 며칠동안 의식없다가.. 엄마가 절 포기하려고 했다네요

전 항상 꾸는 꿈이 있는데 그 끝에는 항상 엄마가 있어요..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러더라구요 엄마가 절 살렸다고. 한시도 제 곁에서 떨어지지않고

저만 바라보고 저만 지켜주신 분이세요..

저희 어머니는 정말 대단하신 분이에요. 음식도 잘하시고 사람들한테도 잘하고

어려운 사람들도 잘 보살펴주고, 인성을 중요시하고.. 그래서 어렸을때 많이 맞고 ㅠㅠ);;

그런 어머니가.. 문자도 전혀 쓸줄도 모르고 휴대폰의 사용이라곤

시계보거나, 전화오면 받고 끊고.. 그게 끝인데 ..

제게 보내려고 메세지 보내기 누르고 혼자 찾아서 그렇게 보냈다는 걸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찡하더라구요.. 눈물이 왈칵 났어요.. 어머니가 제게 보낸 문자..눈물이 나네요

사실 별거 아닐 수도 있는 문자인데.. 네딸중에 (제가막내) 저에게만 보내신 것도 있고..

언제나 항상 어딜가나.. 넷 딸중에 절 많이 걱정해주시고..

어렸을대부터 아픈것도 있고.. 제가 아프면 일도 잘 못하시고 제 주변에 항상 계셨거든요..

전 정말 어머니 아버지께 잘해야해요~ 그래서 유학도 생각하고있었는데..

어머니가 이번달에 수술하신다고 하는데...

걱정이되요. 회복하는게 사실 더 걱정이 되고..

언니들은 다 시집갔는데.. 명절에 내가 먼저가서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챙겨드려야할 사람은 나인데.. 부모님 생각하면 참 유학이 고민됩니다...

 

엄마에게 이 문자가 온뒤로 여러번 지금 보고 있는데..

볼때마다 마음이 울컥해요..

엄마에게 저도 답변을 보냈습니다.

 

" 순희씨도 엄마 많이 보고싶어요♥ " 라구요...

돈 많이 모아서, 열심히 알뜰하게 벌고 모아서 ..

우리 부모님 맛있는거, 좋은 곳 보내드리고 싶어요

항상.. 부정적인 면이 많았고 슬럼프 우울증에 잘 걸렸는데 ..

우리 부모님, 엄마가 이렇게 항상 절 믿고 뒤에서 응원해주는데~

그동안.. 참 바보 같이 살아온것 같아요.

오늘 부터 열심히 힘내서 살아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