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궁금한게 있습니다.

jhs63972017.07.08
조회574
PM. 8:30분 ~ 0:00분
증권사 직원이다 보니 저녁에는 외부에서 개인고객을 만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느 날 신규고객과 술 한잔하며 미팅을 끝내고 들어가려고 시계를 보니 12시가 다 되었습니다.
마친 곳은 안양이고 사는 곳은 의정부다보니 택시 타고 가기에는 너무 먼거리라 차라리 찜질방에서 자고 새벽에 출발할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동생이 결혼해서 살고 있는 곳이 안양이라는 것을 생각하고는 아주 간만에(아니 사실상 동생 결혼 후 처음) 하룻밤 신세를 지려고 동생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차피 동생이 저녁타임에 전자담배 장사를 하기 때문에 새벽에 잔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간만에 전화를 걸었지만 동생은 펄쩍 뛰며 절대 안된다며 화를 내더군요. 저는 출근이 빨라 새벽 6시 전에 나가야한다고 부탁했는데도 말이죠. 말투가 원래 비아냥이나 코웃음치는 그런 것도 있지만 7살 차이가 나는 동생한테 박대를 받다보니 그날은 섭섭함을 넘어 화가 좀 나더라고요. 제 입에서 싸가지 없는 ㅅㄲ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갔고 그냥 그렇게 끊게 됐는데 30분쯤 지나서 제수씨가 다짜고짜 전화해서는 동생한테 그리고 자기한테 사과하랍디다. 밤 늦은 시간에 술 먹고 전화해서 동생한테 싸가지 없는 ㅅㄲ라고 한 거...그 뒤에는 이제 결혼한지 1년된 제수씨가 결혼 3년 다 되어가는 저를 가르치려 들더군요. 형님(저의 와이프)는 한 달 전어머님 생신 따 왜 안 왔냐느니(사정이 있어서 한 번 못간적 있음)형님이 자기한테 전화한 번 해본적 있냐느니 아버님 환갑 때 자기네들이 정한데로 가게 냅두지 장소 정하는 문제에 대해서 왜 왈가왈부했었냐느니 등등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지 않냐며 따져 묻는통에 1시간 남짓 통화했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무엇을 위해 무엇을 목적으로 전화했냐고 하니까 제가 잘 못한 걸 일깨워주기 위해 사과를 받기 위해 전화했고 사과하지 않을 경우 이것을 어머님에게도 알려드려서 잘못에 대한 판단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얘기하더군요.
그래서...하라고 했습니다. 알리라고...다만 이 일로 인해 서로의 관계는 좋지 않게 흘러가게 될꺼라고 했더니...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당차게 대답해서 저도 네...그러고 끊었습니다.
제가 술자리 이후 결혼한 동생한테 12시 넘어가는 시간에 전화해서 술 먹고 하룻밤 신세지겠다고 했을 때
그것만 봤을 땐 미안한 행동이긴 하죠. 하지만 그것은 상대방이 박대하지 않았을 때 얘기 아닌가요? 미안한 감정이라는 게 생기겠습니까....이런상황에서 동생은 물론 제수씨가 밉게 보이는 건 저의 잘못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