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재혼하시는 분들도 많으니까, 완전 방탈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푸념해봅니다. 저는 아주 어릴적에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고, 초등학교 입학전에 엄마는 지금의 아빠랑 재혼을 했습니다. 근데 엄마쪽의 재혼이다 보니, 아빠랑 저랑 성이 틀려서 어린 나이에 그게 참 많이 상처였어요. 제가 어릴때만 해도 학교에서 학년이 바뀌거나 새로 학교에 들어가면 가족관계를 조사하는데, 아빠랑 성이 틀린거 보면 재혼인거 뻔히 선생님이 모를 것도 아니면서, 굳이 제입으로 그말을 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동네 사람들, 주변 지인들중에 엄마가 재혼한 걸 모르는 사람은 아무 생각없이 저를 현재 아빠의 성을 따서 부릅니다. (제 이름이 김땡땡임에도 불구하고, 아빠가 이씨니까 이땡땡이라고 부르는거죠...) 그럴때마다 그걸 아니라고 정정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가만히 있어야 하는지 어린 나이에 고민했지만, 엄마가 말하지 말라고 해서 숨기고 그냥 뭐로 부르든 네~하고 말았어요. 그리고 어느정도 나이가 들고, 제가 중학교때 저한테 늦둥이 동생이 생겼습니다. 처음엔 마냥 좋았어요. 어린 동생이 너무 예쁘고, 무엇보다 가족에서 겉도는 것 같은 저한테 엄마와도 아빠와도 나랑도 관계를 연결해 주는 듯한 동생의 존재에 구원받는 기분이었거든요. 그런데 동생이 점점 자라고, 제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무렵, 학교에서 등본을 제출하라는 요청으로 동사무서에서 등본을 떼서 보는데, 그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동생은 엄마와 아빠의 자녀로 등록되어 있는데, 저는 [동거인]이라는 걸.....분명 내 엄마이고, 재혼은 했을지 언정 분명 혼인신고를 했으니 내 아빠임에 틀림없는데, 나는 자녀가 아니라 [동거인]이더군요. 뭔가 법으로 "넌 이집 진짜 자식이 아니야!!"라고 내몰리는 기분이었어요. 게다가 동생이 유치원, 초등학교로 진학을 하면서 친구들과 몰려 다니면서 놀기 시작하는데, 집에 놀러온 친구들이 우연히 제 물건을 발견하면 "김땡땡이 누구야?"라고 묻기 시작했고, 동생조차 그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죠. 저한테 왜 누나는 성이 다르냐고 하는데, 진짜 죽고 싶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가족을 사랑하고, 아빠와 동생을 누구보다 사랑하기 때문에 저희 가족 자체로는 정말 아무 문제 없이 행복하게, 사이 좋게 잘 지내고 있었는데, 오늘 또 한번 참... 우리나라 가족법이 그지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쑥쑥 성장한 동생은, 나라의 부름을 받아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모님과 함께 수료식에 갈 예정인데, 제가 지금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게 아니라서 출발지역이 다르다 보니, 제가 먼저 논산에 도착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가서 가족으로 영외면회(부대 밖에 데려나갈 수 있는거)를 신청하겠다 했는데, 그럴려면 제가 누나라는 증명이 필요하므로 가족관계증명서를 떼오라고 하더군요. 아무생각없이 제 가족관계 증명서를 뗐더니....ㅋㅋㅋㅋㅋ아직도 저는 본적도 기억도 없는 친아빠가 가족으로 나오네요. 아, 그러면 엄마한테는 어쨌든 동생도 나도 자식이니까 엄마껄로 떼면 되겠다 하고 발급받았더니......지금의 엄마한테 가족관계상 자녀는 동생밖에 안나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업어서 키운 슴살짜리 제 동생이, 진짜 제 동생이라는 걸 법으로 어떻게 증명을 해야하는건지 모르겠어요.....그냥 법이 뭐 이따구인가 참 욕이 나오네요. 재혼가정분들 힘내시길!!!!
우리나라 가족법은 참 쓰레기 같아요.
저는 아주 어릴적에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고, 초등학교 입학전에 엄마는 지금의 아빠랑 재혼을 했습니다.
근데 엄마쪽의 재혼이다 보니, 아빠랑 저랑 성이 틀려서 어린 나이에 그게 참 많이 상처였어요. 제가 어릴때만 해도 학교에서 학년이 바뀌거나 새로 학교에 들어가면 가족관계를 조사하는데, 아빠랑 성이 틀린거 보면 재혼인거 뻔히 선생님이 모를 것도 아니면서, 굳이 제입으로 그말을 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동네 사람들, 주변 지인들중에 엄마가 재혼한 걸 모르는 사람은 아무 생각없이 저를 현재 아빠의 성을 따서 부릅니다. (제 이름이 김땡땡임에도 불구하고, 아빠가 이씨니까 이땡땡이라고 부르는거죠...) 그럴때마다 그걸 아니라고 정정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가만히 있어야 하는지 어린 나이에 고민했지만, 엄마가 말하지 말라고 해서 숨기고 그냥 뭐로 부르든 네~하고 말았어요.
그리고 어느정도 나이가 들고, 제가 중학교때 저한테 늦둥이 동생이 생겼습니다. 처음엔 마냥 좋았어요. 어린 동생이 너무 예쁘고, 무엇보다 가족에서 겉도는 것 같은 저한테 엄마와도 아빠와도 나랑도 관계를 연결해 주는 듯한 동생의 존재에 구원받는 기분이었거든요.
그런데 동생이 점점 자라고, 제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무렵, 학교에서 등본을 제출하라는 요청으로 동사무서에서 등본을 떼서 보는데, 그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동생은 엄마와 아빠의 자녀로 등록되어 있는데, 저는 [동거인]이라는 걸.....분명 내 엄마이고, 재혼은 했을지 언정 분명 혼인신고를 했으니 내 아빠임에 틀림없는데, 나는 자녀가 아니라 [동거인]이더군요. 뭔가 법으로 "넌 이집 진짜 자식이 아니야!!"라고 내몰리는 기분이었어요.
게다가 동생이 유치원, 초등학교로 진학을 하면서 친구들과 몰려 다니면서 놀기 시작하는데, 집에 놀러온 친구들이 우연히 제 물건을 발견하면 "김땡땡이 누구야?"라고 묻기 시작했고, 동생조차 그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죠. 저한테 왜 누나는 성이 다르냐고 하는데, 진짜 죽고 싶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가족을 사랑하고, 아빠와 동생을 누구보다 사랑하기 때문에 저희 가족 자체로는 정말 아무 문제 없이 행복하게, 사이 좋게 잘 지내고 있었는데, 오늘 또 한번 참... 우리나라 가족법이 그지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쑥쑥 성장한 동생은, 나라의 부름을 받아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모님과 함께 수료식에 갈 예정인데, 제가 지금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게 아니라서 출발지역이 다르다 보니, 제가 먼저 논산에 도착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가서 가족으로 영외면회(부대 밖에 데려나갈 수 있는거)를 신청하겠다 했는데, 그럴려면 제가 누나라는 증명이 필요하므로 가족관계증명서를 떼오라고 하더군요. 아무생각없이 제 가족관계 증명서를 뗐더니....ㅋㅋㅋㅋㅋ아직도 저는 본적도 기억도 없는 친아빠가 가족으로 나오네요. 아, 그러면 엄마한테는 어쨌든 동생도 나도 자식이니까 엄마껄로 떼면 되겠다 하고 발급받았더니......지금의 엄마한테 가족관계상 자녀는 동생밖에 안나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업어서 키운 슴살짜리 제 동생이, 진짜 제 동생이라는 걸 법으로 어떻게 증명을 해야하는건지 모르겠어요.....그냥 법이 뭐 이따구인가 참 욕이 나오네요. 재혼가정분들 힘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