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시골남자와의 결혼 9년차.....

suilove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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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댁은 시골이다.시골인 시댁으로 시집간다고 친정엄마가 걱정많이 했는데밭에나가라하면 그런것 못한다 하라고, 다른건 다 잘해드리라고 그러나 밭에는 저얼대 나가지마농사일은 거들어서는 안돼. 너 그러라고 여지껏 키우지 않았어 하고... 엄마도 외갓집이 논밭이 많아도 외할아버지가 밭에나가라고 일시킨적 한번도 없어. 아무나 못해 중노동이야 하며 시집보내셨는데
난 그런것 농담인줄 알고 시집왔는데,,  나에게 시골이란 .... '농촌체험???' 이었음.
그런데 직장다니는 여자 특성상, 온식구 다 밭에 나가는데 나만 노는것도 얌체같고 애 어릴땐 주로 방안에서 점심준비하다 어쩌다 한두번 나가고... 좀 크니 농사철에는 한달에 두번은 시댁에 가야되고, 복분자 철에는 따야하고... 5월 연휴, 6월연휴....고추, 고구마, 복분자 이런것들때문에 어느새 매번 다니고 있고 그런 어느날 손윗동서한테서 이번주에 시골에 뭐뭐 한대 하고 당부전화가 오고
그런 전화를 받고 시골에 일하러 가는 날이면 어김없이 짜증이 엄청나게 솟구치고.... 그러던 어느날 큰시누에게 아래와 같이 속풀이를 했다. 애아빠 사업도 잘 안돼서 월급도 너무 적고.... 그덕에 여자인 내가  맞벌이하며 결혼후 9년간 가장노릇하는것도처음 말씀드리는 일이지만 힘들었다.그러나 농사까지 해야하나? 고달프다... 난 가기 힘들다.난 주말에 밀린 살림도 해야하고 무엇보다 쉬어야한다. 그 저녁에 시어머니에게 전화가 오고 어머니 시대에 비하면 너희들은 다 부자들이야 하시고애아빠 돈못버는건 '그건다 니 복이야' 하시고여자만나고, 술마시고 하는거 아니니 살아야 한다. 하시고.....  애초에 나한테 주말에 일하러 오라고 당부전화 했던 손윗동서는 자긴 그런전화한 기억이 없단다.어머니께 '전 잘못한것도 없는데 왜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라고 하고 ....
여러분 시골남자와 결혼해주지 마세요.시골에 일하러 가주지 마세요. 아니.... 착한마음으로 결혼하지 말아요. 능력없는 남자 구제해주지도 말고그래도 말없이 시댁에 내색없이 살아주지도 말아요....시어른들 안계시면 남편 그때가서 울고 후회할까봐있는힘껏 잘해드리자 효도하자 그러고 살지 말아요... 이런일이 있었던게 1년 전인데 이일이 있기전까진 시댁과 사이 좋았고, 저도 잘해드렸습니다.검소하게 평생 살아오신 시부모님 존경하는 마음으로 뵈었고요..무엇을 주시면 가져와서 썩어버리더라도 고맙습니다 하며 받아오고....(친정어머니가 항상 그러라고 하셔서.... 노인이 밭에가서 일하며 바쁜와중에 하신것이라고꼭 받아오라고 하셨어요....) 일년전 일인데요..전 정말 자주 이일들이 생각이나고저한테 화가나고.... 사람대접 못받는것 같은 기분에 화가 많이나네요. 사람대접이 받고싶네요... 사람이 뭔지 사람대접이요.며느리 말고 사람되는일이 왜이리 어렵나..... 진짜 사람이 되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