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에서 오토바이 타는 무개념 노인분한테 휘발유 맞고 형사 접수하고 왔어요

세상억울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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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더워서 엄마와 함께 밤에 산책을 하는데요.

산책로는 고가다리 밑으로 천변로가 쭉 이어져 있어서 거기로 다녀요.

가끔씩 도로로 다니기 귀찮아서 산책로에서 오토바이 타는 분을 봐요.


오늘도 산책하다 돌아오는 길에 산책로에서 어떤분이 오토바이 타고 오더라구요.

제 옆으로 지나쳐가길래 정확히 '여기서는 오토바이 타시면 안돼요~'라고 이야기 했는데 

잘 타던분이 갑자기 오토바이를 세우시더군요.

 

뭐지? 싶던 차에 갑자기 쌍욕과 비속어를 날리면서 니들한테 피해준거 있냐며..

오토바이 안장을 열더니 생수통 2리터 정도의 큰 물통 같은걸 꺼내더라구요.


엄마가 깜짝 놀래서 저보고 도망가라고 하시면서 뛰시는데

제가 판단하기에는 경찰에 전화를 하는게 낫겠다 싶었어요.

돌아서 뛰면서 112에 전화를 거는데 뒤쪽에서 다 불질러버린다고 불태워버린다면서 

저한테 뭔가를 막 뿌리며 끼얹더라구요.

 

얼굴이랑 눈에 막 들어가고 상체에 맞았는데 싸하고 쓰린느낌과 함께 냄새가 확 나는데

냄새가 딱 보니 휘발유 같더라구요.

 

그 와중에 경찰이 받아서 여기 어디인데 어쩐 아저씨 한분이 휘발류를 막 뿌리면서 난동피운다고 했고

경찰은 위치 확인과 저는 위치 설명을 해주는데 그 할아버지가 그걸 보더니 다시 오토바이로 가셨어요.

(나름 최대한 침착하게 행동한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정신이 없더라구요 ㅠㅠ;)

그러면서 안그래도 열받는데 별것들이 ㅈㄹ한다면서 오토바이를 타셨구요.

 

그걸 보고 도망가는거구나 싶어서 막 쫓아갔는데 번호판 숫자만 겨우 봤어요.

뒤에 대고 저도 모르게 열받아서 개XX야!! 라고 소리질렀는데...;; 

존댓말로 얘기할땐 길길이 날뛰면서 불지르겠다고 휘발유 뿌리던 인간이

쌍욕을 듣고도 도망가대요.........;;; 

 

한 2~3분 만에 일어난 일인것 같아요.

 

 

그 뒤로 한 오분에서 십분 사이에 경찰이 도착했고

사건 접수하고 왔어요... ㅜ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내가 힘이 더 세고 무서워 보이는 남자였더라면

그 할아버지가 나에게 그런 짓을 했을까 싶기도 하면서 그냥 좀 우울해졌어요...

 

밤이라 번호판을 숫자만 식별했는데 잡힐까요?

따로 찍어놓은 증거나 영상이 없는데도 벌 받을 수 있나요?

형사 접수는 처음이라 만약 잡힌다면 얼마나 걸릴지, 제가 추후에 해야할일은 뭔지도 모르겠네요.

만약 잡히더라도 보복당하면 어쩌나 무섭기도하고... ㅠㅠ


경찰에 전화 안했으면 더 큰일이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염산같은게 아니였길 천만 다행이구나 싶기도 해요.

최대한 빨리 와주신 경찰분들껜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제가 옆으로 가니 어디어디 맞았냐면서 (휘발유) 냄새가 많이나네;; 라고 하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