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목욕탕 얘기 들으면서 공감

호홍2017.07.14
조회11,919
안녕하세요 판 즐겨보는 흔한 임산부입니다 ㅎㅎ
아침에 방송 클립 보는걸 즐겨하는데
이효리 언니의 목욕탕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보고서
와 씨 진짜 오지라퍼들 알아준다 깊이 공감하게 되었어요.
얼마전에 있었던 동네 목욕탕 일화가 떠올라서 몇자 적을까
합니다.
(편의상 음슴체 쓸께요)

스압주의

시집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파트 온수관 대공사로 인해
온수가 무려 10일동안 똑 끊김.
아까도 이야기 했듯이 글쓴이는 7개월 임산부임.
찬물로 참고 샤워 한번 했다가 새벽내내 재채기 콤보로 인해
신랑이 동네 목욕탕을 가라고 잔소리를 함.
글쓴이 동네에는 대형 찜질방만 있어서 동네 목욕탕을 가본
적이 없었음.
시설이 허름할 것 같아서 그냥 집에서 참고 씻으려다가
아기 생각에 따뜻한 물에 씻기라도 하자 라는 생각으로
동네 목욕탕에 가게 됨.
정말 아파트 사이에 있는 정말 조그마한 동네 목욕탕이였음.
시설이 무한도전 초창기때 나왔던 목욕탕보다 좀 더 허름한
그런 목욕탕이였음.
약간 충격받기는 했지만 가까운데 있으니 이거라도 어디냐
하는 생각에 신나게 들어가서 샤워를 하고 있었음.
목욕탕에는 아줌마들(이라고 하기에는 할머니스러웠음.)
네다섯명이 계셨는데
이야기를 하시는 거 보니 다들 아시는 거 같았음.
동네 목욕탕이니까 다들 아시는 사이구나 하고 글쓴이는 아무
생각없이 구석에서 조용히 샤워하고 있었음.
그런데 내가 들어가는 순간부터 아줌마들이 수군대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몸매 이야기를 하기 시작함.
덩치에 비해 소심 쭈구리인 나는 괜히 나 이야기 하는건가
가슴이 두근대고 신경쓰이기 시작함.
아줌마들 피해서 조용히 구석으로 가 샤워를 하기 시작함.
잠깐 나를 이야기 하면 나는 원래 덩치가 있는 편이고 키도 여자치고 꽤 큰 편임. 170대
입덧으로 인해 살이 많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임신 7개월이 되니 임신전 체중으로 돌아감.
(부끄럽지만 체중도 70대초..)
어쨋든 동네 목욕탕이여서 그런지 매우 작고 또한
아줌마들 목소리가 굉장히 컸기에 본의아니게
말씀하시는 모든 이야기들이 들리는 상황이였음.
간단하게 적으면

아줌마1- 요즘 그 엄청 뚱뚱한 아줌마 안보이대?
아2-그러게 이사갔나? 요즘 안보이더라구
아1-덩치 엄청 컸던 아줌마?
아3-그래 목소리 괄괄하고 뱃살 이렇게 처진 아줌마
아4-몸매보니까 아가씨인지 아줌마인지 모르겠는데 저 사람 보니까 생각이 @#$$(물소리 땜시 뒷말 제대로 못들음)

목욕탕에 젊은 사람 나밖에 없었음.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뱃살 표현하면서 깔깔대는
아줌마들 소리에 뚱뚱한 사람으로써
앞의 이야기부터 기분이 굉장히 안좋았는데 뒷이야기에
나를 지칭하는 듯한 말이 들려서 확 열이 받음.
그치만 소심녀인 나는 아줌마들이 이시간에 뭐여서
할께 뒷담화 밖에 더있냐는 정신 승리로 모르는척 샤워를
하기 시작함.
아줌마들 대화는 계속됨.

아1-그 여자 때밀어 달라고 하면 어쩌나 속으로 생각했다니까 우리 언니 불쌍해서 어떻게 해 이러면서 (언니가 때밀이 하시는 분 지칭하는 거였음.)

아2-(깔깔 웃으며) 한번 밀어주지 그랬어
아3-밀다 지쳐 쓰러져 쓰러져
아1-여자는 키가 크면 안돼 덩치도 있으면 안돼고 멀대같이
크기만 하고 아담한 맛이 없으니까
아2-여자는 여자다운게 제일 이쁜거야
아4-몸이 그래서 남편이 사랑해줄려나 몰라
(모두 웃음)
아1-여자가 키크면 남자들이 싫어한대

.. 샤워하다가 한숨 쉼. 남이 체중이 넘치건 어쩌건
남편이야기 까지 껴들고 몸 흉내내면서 까지
조롱할 거리인가 싶음. 이야기 하진 않았지만 아줌마들
인성을 알 것 같았음.
그렇게 한참을 몸매 이야기로 떠들어대다가 며느리욕으로 넘어감. 며느리가 퉁명스럽고 사근사근하지
못하다며. 어찌나 그리 찰지게들 하시는지.
그러다가 다른 아줌마 한분이 욕탕으로 들어옴.
역시나 아시는 사이인듯 했음.

아2-어머 배가 왜이렇게 나왔어?
아5-점심때 뷔페 먹었더니 배가 나왔어ㅎㅎ
하고 멋쩍에 웃으시며 씻으심.
욕탕에 있는 아줌마들 계속 이야기 하심.
아1-너무 아무생각 없이 먹었다. 배봐 ㅎㅎㅎ
아2-너무 놀리지마 먹은거 얹히겠다.
아3-여자는 절제할줄도 알아야지 저 언니 너무 절제 안한거 아냐?

아는 사이라도 저런식으로 이야기 하는게 맞는 건지
혼돈이 오기 시작했음. 아니 아무리 아는 사이라도
남이 뷔페를 먹어서 배가 나오건 맛있는거 많이 먹어서
배가 나오건 자기들이 왜 이러쿵 저러쿵 오지랖을
떠는지 이해가 되질 않음.
내가 들어온 사람 눈치를 보게되는 지경까지 떠들어대고
몸매 이야기에 다시 열을 올림.
그렇게 오지랖떠는 본인들의 몸이 좋냐 하면 그냥
동네에서 보이는 푸짐한 몸의 아줌마들이였음.

내가 나가는 순간까지 온갖 사람들의 욕과 오지랖으로
수다를 떠는 무리들이였음.

원래 동네 목욕탕이 그런 분위기인지도
잘 모르겠고 시설 허름한걸
떠나서 아줌마들 온갖 오지랖 듣는 소리에 기가질려
차라리 찬물로 샤워하고 말지 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함.

앞에서 대놓고 뭐라 이야기 못하고 소심해서
판에다가 끄적거려 보았어요ㅋㅋ
목욕탕에 계셨던 아줌마들
아줌마들한테 꼭 그 조롱이랑 오지랖
다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본인 인생이나 신경쓰시길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