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께 전화하면 할말이 없어요 ㅜㅜ

답답2017.07.15
조회1,432

안녕하세요 결혼 십년차 주부예요
제가 어른들께는 딱히 뭐라고 얘길 먼저 건네야할지
잘모르는 살갑거나 싹싹하지않은 조용조용한 성격이예요
아주많이 내성적인 성격에 어릴때부터 엄마가 어른에겐 예의를 갖춰라 무섭게? 엄하게? 그렇게 하셔서
말한마디가 조심스럽다보니 점점 더 무슨말을 꺼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간단하게 뻘쭘하다라고 하죠;;;

저런 성격탓에 저희 어머님께 전화드리면

나 여보세요~ 저 ㅇㅇ예요 어머님~
시맘 어그래 (말투가 진짜 완전 무뚝뚝하세요 ㅜㅜ)
나 식사는 하셨어요? (그냥 달리 첫마디 마땅한게없어서 그냥 저한텐 여보세요랑 비슷한 인사예요)
시맘 어그래 왜전화했어? (그러게요;;;;)
나 그냥 전화드렸어요 ㅎㅎㅎ (뻘쭘;;;;)

그리곤 그담부턴 어머님 혼자서 계속 말씀하세요 다른가족 흉보기, 힘들다, 뭐 속상하다 등등
근데 거의 95프로 남의흉보는거라고 보시면돼요
첨엔 맞장구쳐드리며 네에네에 속상하셨겠어요 어머 어떡해요...뭐이런 리액션이라고 해야하나? 했었어요
제가 먼저 얘기안해도 대답만 하면 되는거라서
어렵진 않더라구요
근데 그게 한두번이지 몇년동안 남 흉보는거 듣고있으니 화가나더라구요 ;;;; 좋은말도 아니고 남의흉을 ;;;;;;

뭐 시간지날수록 시댁서 온갖 황당하고 어이없는 누구나 겪을만한 말도안되는 며느리에대한 구박이랄까 그런것도 있고해서 점점 예전처럼 살갑게는 못하겠더라구요
안그래도 뻘쭘한데 감정 상하니 더 할말도 없어지고,
사실 말도 안걸어주시면 좋겠어요

근데 얼마전 안부전화드렸다가 황당한 일이 있었어요
평소처럼 여보세요~ ㅇㅇ 예요~ 식사하셨어요?
했는데
빼엑!!! 소리지르시면서
니는 할말이 밥먹었냐밖에 없냐!!!! 그러시는거예요
그날 진짜 놀랐어요 갑자기 서럽기도하고 ㅜㅜ
그냥 인사첫마디였는데 버럭하시니ㅡㅡ;;;;
잠시 당황하다 아 그냥 저.. 머뭇머뭇 하는데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아무생각이 안나더라구요
전 전화할때마다 오늘은 이런 얘기로 전화해야지....하며 나름 머릿속에 레파토리를 짜서 전화를 드리거든요
무턱대고 전화드리면 할말이 없어요 ㅜㅜ
그냥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른다고 해야하나...
암튼 이건 못난 제성격 탓이구요

근데 갑자기 빽 하고 화내시니 이젠 무섭기까지해서
더더욱 전화를 못하겠어요
십년 시간이 흘렀는데도 이렇게 불편하고 어려운거
저만 이런걸까요? ㅜㅜ
지금 두달 다돼가요 어쩌죠????

못나빠진 제게 누가 조언좀 해주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