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의 전화번호도 모르고
제대로 된 대화 한번 해본 적 없지만
난 니가 너무 좋아
복도나 매점, 급식실에서 마주치는게 다지만
나는 그렇게라도 너를 보려고 쉬는 시간마다
복도에 나와. 바로 옆반인 니가 혹시라도
복도에 나오면 마주칠까봐.
내가 친구들한테 O반에 OO이 진짜 너무 예쁜 것 같다,
너무 귀여운 것 같다, 너무 좋다 이런 식으로 니 얘기를
한 건 너한테 내 존재를 알리고 싶어서 그랬어
우리 친하진않아도 서로의 존재는 알잖아!!
서로의 옆 반이고 너를 항상 바라보는 사람이 나라는 거
너도 그건 알고 있잖아 그래서 우린 눈이 자주 마주치잖아
너네반 복도를 지나갈때마다 너를 슬쩍 쳐다본다는 거
알고 있잖아 니가 우리 반 복도를 지나갈 때 나를 의식하는
게 내 상상이 아니라 사실이면 좋겠어
너는 내 카톡프로필이 뜨지않겠지만
나는 니가 내 즐겨찾기고 가끔 프로필 사진이
니 셀카일때 몇 분이고 사진을 보고 행복해 해
난 금요일이 너무 싫어
다음날이되면 주말이 되면 너를 볼 수 없으니까
주말동안 니 생각만 해 빨리 월요일이 오면 좋겠다고
너는 공부를 너무 잘하고 나는 공부엔 전혀 소질이 없어
너는 기타를 잘 치고 나는 기타를 칠 줄도 몰라
비슷한 게 하나도 없지만 쌍커풀이 없는 니가 너무 좋아
동그란 안경이 잘 어울리는 니가 너무 좋아
안경을 벗었을 때 오똑한 코를 가진 니가 너무 좋아
깨끗한 피부의 니가 너무 좋아
앞머리 없는 까맣고 적당히 긴 생머리의 니가 너무 좋아
적당히 마르고 나보다 작은 키의 니가 너무 좋아
공부를 잘하는 니가 너무 좋아
다재다능한 니가 너무 좋아
나는 공부를 못하는데 니가 공부를 너무 잘해서
더 거리감이 느껴져 다가가지 못하겠어 니 공부에 내가
감히 방해될까봐
sns를 잘 안하는 니가 너무 좋아
여자아이돌 OOO를 좋아하는 니가 너무 좋아
니가 보조개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아서 너무행복해
잘난 것 하나 없는 내 얼굴에서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는게
보조개니까. 니가 내 보조개도 좋아해줬음 좋겠다
음악에 관심이 많은 니가 너무 좋아
나도 음악 듣는 거 엄청 좋아해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해
거의 매일 혼자 동노갈 정도로 좋아해
너랑 좋아하는 음악도 공유하고 싶어
유쾌하게 웃는 니가 너무 좋아
니가 배우 OOO을 닮아서 그 배우 인스타도 팔로우했어
너랑 연락하고 싶어 너랑 카톡하고 싶어
너랑 문자하고 싶고 너랑 전화하고싶어
너한테 내 모든 시간을 쓰고 싶어
여자인 내가 여자인 너를 이렇게 좋아하는 게
원망스러웠던 적이 한번도 없어
내가 하루의 아침에 눈을 뜨는 이유는 오로지 너야
이런 내 마음 좀 알아주면 안될까?
오늘은 일요일이야
길고 긴 주말이 끝나가
내일 아침이면 나는 또 너를 볼 생각에 기쁘게 학교 갈
준비를 하겠지
내가 너를 이만큼이나 좋아하고 내가 너를 이만큼이나
생각해 이어질 수 없겠지만 내 마음가는 대로 할게
너한테 피해가 가는 일은 절대 없을 거야
좋아해 사랑해 진짜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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