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충이란 단어 싫어하는데

정말2017.07.18
조회474

동네에 디저트카페? 베이커리카페?
암튼 규모도 작지않고 빵 직접 구워 커피와 음료파는
그런 카페가 있어요.
주차장도 완비되에 자주 이용하는데요,
1층도 넓고 2층도 넓어요.
근데 조용한곳 찾아 2층에 올라가면 3-7세 아이들과 엄마, 애기업거나 안고 있는 엄마 한그룹은 꼭 있어요.
뭐, 웬만한거 그냥 못넘길만큼 예민한 사람 아니구요,
애들이 좀 돌아다녀도 내 테이블에 오면, 안녕? 웃으며 인사해주는 편이에요.
막 뛰고 소리지르고 하면 애엄마가 뭐라거나 말거나
조용히해야지~하고 제지시키는 스탈이구요.
심하게는 안해서 그런걸로 싸워본적은 없어요.
떨떠름한 표정으로 자기애 이름 부름서 데려가는 경우는 몇번 접했지만, 가볍게 무시하고 티타임 즐겨요.

거기 2층은 되게 추울만큼 시원해요.
에어컨을 진짜 빵빵하게 틀어놓더라구요.
열이 많아 더위 심하게 타는 전, 꼭 2층올라가는데
어김없이 아이 둘에 강보에 싸여있을법 한 작은 아기 하나 어깨띠로 안은 엄마하나, 그냥엄마하나..
한테이블 있더군요

커피쟁반들고 올라갔는데 부딛쳐서 엎지를뻔 했어요.
근데 그럴경우, 죄송합니다 먼저나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좀 큰소리로 ㅇㅇ야! 혼난다! 이러고 말더라구요.
그러고도 한시간 가량 두다다다 뛰어다니고 꺄악 꺄악, 너어~혼난다! 이런 소음이 상당히 거슬리긴 했어요. 2층엔 그 엄마들 그룹하고 우리두명 두테이블 뿐이었지만, 넘 시끄럽더군요.

암튼 쏟은거 아니니 걍 자리로 가서 지인과 담소나누는데,
추울만큼 시원했던 2층이 하나도 안시원하더라구요.
아기가 있어서 저사람들이 부탁했나보다 하고 걍 부채질만 했구요, 한시간쯤 지났을땐 이정도면 아기 배려는 충분했지싶어 마침 올라온 직원에게 말하려는데 직원이 올라오자 마자 우리테이블에 와서 좀 격앙된 목소리로
"혹시 에어컨 온도 올려놓으셨습니까?"하는거에요.

아니라고, 안그래도 너무 더워서 내려가서 온도좀 낮춰달라고 하려던 차에 올라오셨다고.
저 에어컨(천장형 에어컨) 온도조절을 우리가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그 직원의 표정이 약간..좀 이해해달라는 느낌? 격앙된 목소리로 따진게 좀 기분나빠 컴플레인 걸까말까 생각중이던 차에 표정이 그렇더라구요.

근데 뭘 어떻게 받아쳐줘야할지 몰라 네? 하고 있는데 직원이 "여기 리모콘이 있는데, 아무리 손님들 위해서 둔 리모콘이지만 요즘같은 날씨에 이렇게 덥게 해놓으시면 어떡합니까. 리모콘 주십시오"
이러더라구요ㅋㅋ

그제서야, 저흰 리모콘 있는줄도 몰랐어요~
(사실 갈때마다 넘 시원했고 리모콘이 있는줄 몰랐거든요)하니 그제서야 저쪽 테이블에서 "여기있어요"하고 내놓는겁니다.
알고보니 컵이며 냅킨 비치해놓는 곳에 리모콘자리가 따로 있더라구요.
자기애들 추워 감기걸릴까봐 온도조절해놓고 다른사람이 온도 조절할까봐 리모콘을 자기들이 아예 갖고있더라는ㅋ

그제서야 직원이 아 죄송합니다 하며 깍듯이 사과했고 저희는 괜찮으니 좀 조용히시켜달라고 했어요. 그 와중에 또 애 둘이 와다다다 꺄악 난리부려서ㅋㅋ그랬더니 똥씹은 표정으로 주섬주섬 짐싸서 가더라는..
음료는 딱 어른거 두개, 쟁반위에 카프리썬 껍데기 두개..
빵도 파는 카페인데 애들델꼬 왔으면 빵한쪼각이라도 사지..에효..싶었답니다.

무턱대고 애들만 보면 싫어하고 맘충이라 욕하는거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 에피소드 길게 써봤습니다.
저도 애 키워본 40대 초반 여자에요.
애 이쁜것도 알고 남의 애라도 옆에 와서 빤히 보면 가방안에 사탕찾아서 주는 사람인데..(물론 애엄마한테 물어보고 줍니다. 잘못줬다가 욕먹어요)
좀 심하다 싶어서요.

시원한 곳에서의 커피한잔이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사람입니다.
카페에서, 공공장소에서 아이데리고 입장한 보호자로써의 에티켓은 좀 지키려고 노력은 해주세요~완벽히 지키기 힘든거 알기에 노력부탁하는거에요~
그날 낮 최고기온 38도였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