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했던 주말

머리아퍼200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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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달에 둘째를 출산하는 주부에요..

모처럼 신랑이 쉬는 토요일에 저는 은근히 기대를 했었어요

가을하늘도 좋은데 울 아들 델고(4살) 어디라도 가겠지 싶어서..

근데 금요일밤에 잠이 안온다고 그러더니 결국 새벽 네시가 넘어서

잠이들고 토욜 오후 2시에 일어나..비몽사몽..좀있다 또자고..

결국 토욜이 다 가고 밤늦은 시간에 다시 일어나서 하는 소리..

" 내일은 놀러가자!!" 그래서 피곤했으니까...하고 이해했죠..

일요일아침 아들내미 일어나자마자 자전거 타러 가자고 하고

저는 밥 먹어야지 하며 살살 달랬죠..열시쯤 일어난 신랑...씻을 생각도

없고...누워서 텔레비전만 보고 채널 공부 열쒸미 하고..밥주면 밥먹고..

그러다 오후 한시쯤..자전거타러가자고 계속 보채는 아들손 붙들고

동네 한바퀴를 돌았어요..자동차 사달라고 길거리에서 떼쓰는 아들

엉덩이를 때려주면서 데리고 오는데 너무 서럽더라구요

그래서 놀이터에 앉아서 같이 막 울었어요..

울 아들한테두 미안하고 저두 너무 서러워서요..

풍경이 너무 웃기죠..배부른 엄마랑 애랑 둘이 놀이터에서 울다니..

다행히 놀이터에 애들이랑 금방 어울려 놀면서 울 아들은 자동차

사건은 잊어먹었는지 웃고 떠들고 잘 놀더라구요..

그모습을 보니까 또 혼낸게 미안해서 눈물이 났어요..그래서 혼자

쓱 닦고 있는데 뭘 안다고 뛰어가다가 막 달려오더니 엄마 울지마 미안해~~

이러는 거에요..에효..그소리에 한번 더 울었지만..금방 뚝 하고 같이

놀아줬습니다..

가을을 타는건지 산모 우울증에 걸린건지 요즘들어 눈물바람이 많은

아줌마 신세타령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