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해야 할것 같다

nuance20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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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만해야 할것 같아

너와는 다르게 솔직히 나는 대학교에 어떠한 목적이 있어서 온게 아닌거 알잖아나는 그냥 캠퍼스 생활이라는걸 해보고 싶어서 대학교에 온거야술도 진탕 마셔보고 친구들이랑 놀러도 가보고 그런것들을 원해서 대학교를 온거거든물론 남들보다 좀 늦게 들어왔지만 그 정도는 다들 신경 쓰지않더라고
학기 초반에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 많았는데 나도 모르게 그걸 전부 철벽을 쳤던건지과에서 우스갯 소리로 게이라는 소문도 퍼졌었고 피리부는 사나이라고 내가 가는곳에는항상 같은 동성친구들이 우글우글 거렸던거 같아 처음에는 좋았는데친구들도 애인이 생기고 하다 보니 왠지 모르게 나도 점점 외로워지더라 CC라는것도 해보고 싶었고 누군가와 다정하게 데이트도 해보고 싶었어
어느날 니가 나를 콕 찝어서 소개를 해달라는 친구들의 말에 나는 조금 무심하게 대했던것 같아넌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이성은 아니였거든그래도 친구들 성의도 있고해서 연락도 나름 꾸준히 하고...밥도 가끔 먹고..그랬었지 그러다 어느날 정말 힘든날이 있었는데 그때 내 옆에 있어줬던게 너 혼자였던걸로 기억을해
그때부터 우리 둘의 만남이 시작된거라고 나는 생각을 하고있어처음엔 별로 너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니 마음이 나에게 전해진걸까..나도 점점 너를 좋아하게 되더라
그렇게 한참 동안은 우리 정말 행복했지
그런데 있잖아 우린 여기까지인것 같아너를 보려고 매번 250km를 넘게 달려가는 그 순간에도 이제는 너무 힘이들고점점 나에게 변하고있는 니 모습을 옆에서 내가 감당해주기는 힘들것 같아솔직히 말하면 데이트비용이나 숙박비 등등 여러가지 돈을 내가 혼자서 부담해서경제적으로도 문제가 있는것 같아너에게 조그만한 선물이라도 항상 챙겨줬고 어떤 옷이 이쁠까 여성 잡지도 보고 옷도 사주고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거 먹으라고 용돈도 가끔 보내줬고널 항상 챙겨주는걸 좋아했던 나지만나도 가끔은 아주 가끔은 누군가에게 선물이란것도 받아보고싶어나도 물론 사람이니깐
300일 커플링을 맞추자던 너의 말을 듣고 급히 돈을 모으느라 친구들과의 술 자리나 약속에 못나가니 친한 친구가 하나가 나에게 말하더라왜 60~70만원을 니가 혼자서 부담을 해야하냐고그때부터였을까..이제까지 당연하게 생각되던것들이 갑자기 무너지기 시작하더라그 순간부터 이상하게도 나는 너의 행동을 하나하나 계산하기 시작했고
너를 만날때 마다 나가던 10몇만원씩의 데이트 비용도 점점 신경이 쓰였던것 같아
너희 집이 그렇게 부유한 집안이 아니라는건 나도 알아하지만 너도 알잖아 우리집안도 부유한 집안이 아니라는걸
서로 집이 250km 멀리떨어져있는 탓에 방학을 하면 못보는게 일상이였지내가 널 만나러간 횟수는 30~40여번 너는 두번...
참 이상하지? 예전에는 신경쓰지 않던것들이 왜이렇게 점점 신경이쓰이는지...
나는 요즘에 정말 힘든일이 이것저것 많은데너는 옜날과 다르게 내 옆에 없구나
마음 한편으로는 너와 정말 끝을 보고싶지만시간이 점점 가면 갈수록 내가 더 구차해질것같아서
그래도 너에게 좋았던 사람으로 기억되려고 싶어
우리 다음주 마지막 물놀이 여행 재밌게 다녀오자그 순간만큼은 나도 예전의 나로 돌아갈수있게 열심히 노력할게니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