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이 꼭 양보를 받아야 하는 나라인가요?

2017.07.19
조회62

안녕하세요 .

저는 올해 초등학교 6학년 되는 13살 여자입니다 . 초등학생이 이렇게 글을 쓴다는게 우스울지도 모르죠 .. 그런데 이 글쓰는것과 같이 우리나라는 얼마나 나이를 중요시 여기는지 정말 궁금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

물론 나이 , 술이나 담배같은 차원에서는 중요하죠 . 하지만 그 차원에서 다른 상황이라면 어떨까요 ?

오늘 겪은 일 입니다!!

편하게 반말체로 갈게요 :)
//예의 없어보이고 경상도 사투리 죄송해요..

오늘 우리 학교에서 울반만 물총놀이를 했단말이야 !!

그래서 갈아입을 옷을 챙겼는데 막 다음날에 이런 설레는 일 있으면 기대감에 필요 없는 것 까지 꾸역꾸역 챙길 때 많지않아? ㅋㅋ

나는 오늘 그랬거든 ㅠ 어제의 나를 뚜들겨패고싶다 .. 옷을 세벌이상이나 준비하고 큰 가방에 챙겼거든 ㅜ

그래서 친구들하고 인형뽑기도 가고 에어컨 있는 곳만 돌아다니다 보니 시원함에 익숙해져있었어 !!

그러다가 집에 가려니까 .. 대프리카라고 들어보셨나 .. ? ㅋㅋ

너무 더웠어ㅠㅠㅠ 집하고는 친구들 모두 거리가 있었고 물론 나도ㅠ

마침 집쪽으로 향하는 버스가 오는 버스정류장이 있길래 빨리 갔어 !!

한 친구는 다리를 다쳐서 체육도 못 한 상태였고 ( 근데두 놀고싶댘ㅋ ) , 또 한 친구는 나랑 같은 반이라서 엄청 큰 물총에ㅡㅡ .. 무튼 다리도 아프고, 엄청 무거운상황이였지 ㅜ

마침 버스 정류장 의자에 웬 할머니 한명만 앉아계시더라구 방금 버스가 지나가서 사람들이 다 타고 없었어 !! 백화점 주변이라 그 버스정류장은 매우 치열하거든 .. ㄷㄷ 버스에 올라타서 사람들 내려다보면 흥남부두 마지막 배를 타고 남은 사람들을 지켜보는 것 같아 ㄷㄷ..

미안 ㅜ 잡소리가 많지 !? 세명 다 그 의자에 앉았어 .. 너무 힘들고 땀도 났었거든 !!

의자에 앉아서 겨우 숨 좀 돌리고 있는데 어떤 할머니가 앉으시려다가 우리가 앉아서 못 앉으셨더라궁 ..ㅜ 좀 죄송하긴 했는데 우리는 너무 힘들어서 그 할머니를 보지도 못했어

그카니깐 의자에 한 할머니 앉아계셨다 했잖아 그 할머니가

" 할머이 앉게 좀 비키지 얼라들이 마 "

이카시눈거야ㅠㅠ 힝 너무 억울하구 힘들엇고든 .. 근데도 비켜줘써ㅠ 괜찮다고 하셨는데 우리는 괜찮다고 일어섰어 전혀 안괜찮았지만 ㅎ

그렇게 서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놈의 버스는 전전 이라면서 오지를 않는거야ㅠ 아마 차가 막히는 시간이여서 그랬나바 ..

겨우겨우 차가 와서 올라탔는데 사람들이 이때에 또 치열하게 몰려들었지 ..

우리도 빨리 타고싶은 맘이기도했고 버스 입구쪽에서 가장 가까워서 언능 탔어 !!

그런데 머지ㅠㅠ 갑자기 뒤에서 우리가 자리 양보? 해줬던 할머니가

" 아니 이것들 봐라 ? 가만보이 진짜 못됐네 , 어르신이 탈라고 카믄 좀 비키주야 카는거아이가 ? 아까부터 봤드만 , 요즈음 애들은 다 이릏나? "

이카시면서 사람 많은데 우리 쪽팔리게 카는거야 ...ㅎㅋㅋㅋ

어이없어서 한명은 눈물 핑 돈 채로 가만히 있었는데

버스기사아저씨ㅜㅜㅜ 아저씨가 보기에도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셨는지!

" 그럼 할머니가 먼저 올라타셨어야죠 "

라구했어ㅠㅠ 진짜 마음으로는 돈 두배로 내고싶었는데 돈도 없고 해서 ..

언니야오빠야들이 보기엔 어때ㅐ.. ?

우리가 잘못한걸까 .. 여기 우리가 힘들었다는게 과장되었는데 정말 힘들었어 .. ㅜ 초등학생이 올렸다고 해서 무시하지말고 잘 봐주라 ..

정말 우리나라는 효를 중요시 하고 웃어른에 대한 예의를 갖추라는데 그럼 어르신들은 아이에게, 미래가 창창한 그런 아이에게 예의를 안 갖추어야 하는거야 ?

말 처음부터 어르신이, 늙은이가, 이런다거나 말 끝으로는 어린애가, 머리에 피도 안 마른게,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어른들이 너무 이해가 안가 ...

정말 우리가 잘못한걸까? 꼭 그렇게 행동하시는 할머님들께 우리는 예의를 갖춰야 되는건가 ? 내가, 원하지 않는데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