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 많은 분들 응원 감사합니다.
특히 외국인 남자친구가 있으시다는 분들과 결혼 하신 분들, 제가 겪는 일들이 저한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 정말 당혹스러워요....ㅠ
별로 안친한 사람들이 한다는 이야기를 본문에 했었는데, 다들 친구들이 저런 이야기를 한 줄 알더라구요..ㅠㅠ
친구들은 저희 결혼 축복해주고, 저희 커플의 앞날이 밝기를 응원해준답니다ㅎㅎ
오빠오빠거리는 거에서 지어낸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사실 여기에 이름을 말할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에게나 한국 사람들에게 남자친구 이야기를 할 때 오빠라고 부르며, 한국말로 오빠가 무슨 뜻인지 가르쳐주고 나서 종종 오빠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둘이서는 이름도 부르고 애칭도 부르고 오빠라고 하기도 하고.....ㅋㅋㅋ 다양하게 불러요~
결혼을 결심하고, 집안 사정과 제 사업상 인사드릴 곳이 많아 불필요한 만남들을 이어가다보니 저런 이야기들을 오며가며 어깨너머로 들어서 상처가 많이 되었어요..ㅠㅠ
한국에서는 웨딩촬영만 하고 양가 부모님 친인척 모시고 인사후에 1월 20일 독일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파뱐 부모님께서 한국에 오시기로 했어요ㅎㅎ 파뱐은 애칭이에요ㅎㅎ 아마 저희 가족들이랑 파뱐 부모님이랑 저녁 함께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 같아요.)
지어낸 것 아니냐 실제로 있는 이야기냐고 많이 하시는데..
댓글에 다른 외국인분들과 연애 혹은 결혼 하신 분들이 다들 말하듯이 종종 일어나는 일들이에요.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외국인과 결혼을 곱게 바라보는 사람이 적은 건 확실한 것 같아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점점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준다면 조금씩 사회도 변할거라 믿어요ㅎㅎ
저와 파뱐의 결혼 축하해주세요.
정말 행복하게 서로를 생각하며 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여기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해요.
저는 20대 후반이구요, 우리나라 나이로 서른 세살인 독일인 남자친구가 있어요.
오빠랑은 독일에 친구를 보러 놀러갔다가 만나게 되었어요. 제 친구가 대학생 시절에 독일에 친척들이 있어 유학을 갔고, 다른 친구 한 명과 함께 여행겸 그친구도 볼 겸 돈을 모아 독일에 간 적이 있었어요. 그때, 슈투트가르트라는 도시에서 사진을 부탁했고, 저희 여자셋에 오빠네도 마침 남자 셋이어서 저녁에 맥주 한 잔하고 다음날에 쇼핑몰에서도 만나서 쇼핑도 같이 잠깐 했어요.
독일 와서 어디를 제일 가보고 싶었냐는 질문에 노이슈바슈타인 성에 가보고 싶다고, 디즈니 너무 좋아하고 그런 성 같은거 좋아한다했더니 둘이서만 보러 갈 수 있냐고 물었고, 전 겁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이틀 후에 둘이서 관광지에 다녀온 게 시작이 되어 메일을 주고 받고 연락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뭐 그렇게 펜팔을 1년여 동안 계속하다가 오빠가 한국에 여행와서 가이드해줬고, 그 기간에 서로 마음을 확인했고 독일에 돌아가서 한국으로 일하러 올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모 회사의 한국 지사로 올 수 있는 방법을 어찌어찌 찾아 한국에 왔습니다.
제가 독일로 갈 수도 있었는데 독어를 하나도 모르던 당시라서 (저랑 오빠는 영어로 대화합니다. 요즘은 오빠는 일하면서 한국어를 써야하니 많이 늘었고, 저 또한 독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겁이 났고 오빠는 그런 절 위해 용기를 내주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연애를 시작한지 벌써 3년이 지났고 오빠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오랫동안 나누다가 결혼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독일도 결혼을 많이 안하는데 오빠가 절 위해 큰 결심을 해주었습니다. 저는 늦게 해도 상관없다, 결혼 안해도 괜찮다 했는제 저희 부모님이 오빠한테 자꾸 여쭤보려 하시고 그러셔서 오빠도 생각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심사숙고 끝에 결혼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꽤 오래 연애를 해오면서 볼꼴 못볼꼴 많이 봤는데, 아직 우리나라는 외국인과 연애를 안좋게 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저 김치녀라고 욕도 많이 먹었습니다. 주변에서 연락와서 자기도 외국인 소개시켜달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오빠랑 연애하던 초반에는 영어로만 이야기해서 모르는 사람들이 영어로 말을 걸어오기도 했습니다.
그거 다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다 하고 넘겼는데, 제가 결혼 이야기를 주변에 하고 다니기 시작하자 별로 안친했던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너무 가관이었습니다.
너는 너 혼자만 외국인이랑 결혼하냐. 우리한테도 비법 좀 알려달라. 역시 외국인이니 한국남자보다 좋냐. 너는 영어실력도 늘고 독어도 배워서 좋겠다. 이제 한국남자가 눈에 차겠냐. 시집살이 없어서 넌 이제 천국이겠네. 너 혼자 한국 떠날거냐. 치사한 년. 지만 아는 년. 솔직히 말해봐라 일부러 외국인 꼬셨지? 남자가 뭘 보고 동양인인 너랑 결혼하냐....
저거보다 심한 말 더 많이 듣습니다. 저 한국남자랑도 연애 해봤고, 외국인인 오빠를 만나면서는 더 조심스럽고 신중했던거 밖에 없습니다. 서로 1년여동안 펜팔로 오래 서로를 알아갔고 조심스레 만남을 시작했고,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했고, 3년 넘는 시간동안 만나면서 결혼에 대해서도 신중히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결심하고 사람들에게 인사하러 다니면서 듣는 이야기들이 너무 괴롭고 오빠에게 미안하기까지 합니다. 오빠는 어쩌다 나를 만나서 안들어도 될 소리까지 듣는건지... 오빠는 괜찮다고 위로하지만 전 생각보다 너무 많이 지치더군요. 연애하면서 괜찮다고 다짐해왔던 일들이 얼굴 아는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일어나니 대처도 어버버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잘못한거 없는거 아는데... 앞으로 이거보다 더한 일들이 많을 수도 있는데 여기서 무너지고 싶지 않습니다. 좀 더 이겨내서 오빠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저희에게 응원을 보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
외국인과의 결혼. 사람들 정말 너무하네요.
댓글에 많은 분들 응원 감사합니다.
특히 외국인 남자친구가 있으시다는 분들과 결혼 하신 분들, 제가 겪는 일들이 저한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 정말 당혹스러워요....ㅠ
별로 안친한 사람들이 한다는 이야기를 본문에 했었는데, 다들 친구들이 저런 이야기를 한 줄 알더라구요..ㅠㅠ
친구들은 저희 결혼 축복해주고, 저희 커플의 앞날이 밝기를 응원해준답니다ㅎㅎ
오빠오빠거리는 거에서 지어낸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사실 여기에 이름을 말할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에게나 한국 사람들에게 남자친구 이야기를 할 때 오빠라고 부르며, 한국말로 오빠가 무슨 뜻인지 가르쳐주고 나서 종종 오빠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둘이서는 이름도 부르고 애칭도 부르고 오빠라고 하기도 하고.....ㅋㅋㅋ 다양하게 불러요~
결혼을 결심하고, 집안 사정과 제 사업상 인사드릴 곳이 많아 불필요한 만남들을 이어가다보니 저런 이야기들을 오며가며 어깨너머로 들어서 상처가 많이 되었어요..ㅠㅠ
한국에서는 웨딩촬영만 하고 양가 부모님 친인척 모시고 인사후에 1월 20일 독일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파뱐 부모님께서 한국에 오시기로 했어요ㅎㅎ 파뱐은 애칭이에요ㅎㅎ 아마 저희 가족들이랑 파뱐 부모님이랑 저녁 함께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 같아요.)
지어낸 것 아니냐 실제로 있는 이야기냐고 많이 하시는데..
댓글에 다른 외국인분들과 연애 혹은 결혼 하신 분들이 다들 말하듯이 종종 일어나는 일들이에요.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외국인과 결혼을 곱게 바라보는 사람이 적은 건 확실한 것 같아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점점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준다면 조금씩 사회도 변할거라 믿어요ㅎㅎ
저와 파뱐의 결혼 축하해주세요.
정말 행복하게 서로를 생각하며 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여기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해요.
저는 20대 후반이구요, 우리나라 나이로 서른 세살인 독일인 남자친구가 있어요.
오빠랑은 독일에 친구를 보러 놀러갔다가 만나게 되었어요. 제 친구가 대학생 시절에 독일에 친척들이 있어 유학을 갔고, 다른 친구 한 명과 함께 여행겸 그친구도 볼 겸 돈을 모아 독일에 간 적이 있었어요. 그때, 슈투트가르트라는 도시에서 사진을 부탁했고, 저희 여자셋에 오빠네도 마침 남자 셋이어서 저녁에 맥주 한 잔하고 다음날에 쇼핑몰에서도 만나서 쇼핑도 같이 잠깐 했어요.
독일 와서 어디를 제일 가보고 싶었냐는 질문에 노이슈바슈타인 성에 가보고 싶다고, 디즈니 너무 좋아하고 그런 성 같은거 좋아한다했더니 둘이서만 보러 갈 수 있냐고 물었고, 전 겁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이틀 후에 둘이서 관광지에 다녀온 게 시작이 되어 메일을 주고 받고 연락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뭐 그렇게 펜팔을 1년여 동안 계속하다가 오빠가 한국에 여행와서 가이드해줬고, 그 기간에 서로 마음을 확인했고 독일에 돌아가서 한국으로 일하러 올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모 회사의 한국 지사로 올 수 있는 방법을 어찌어찌 찾아 한국에 왔습니다.
제가 독일로 갈 수도 있었는데 독어를 하나도 모르던 당시라서 (저랑 오빠는 영어로 대화합니다. 요즘은 오빠는 일하면서 한국어를 써야하니 많이 늘었고, 저 또한 독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겁이 났고 오빠는 그런 절 위해 용기를 내주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연애를 시작한지 벌써 3년이 지났고 오빠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오랫동안 나누다가 결혼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독일도 결혼을 많이 안하는데 오빠가 절 위해 큰 결심을 해주었습니다. 저는 늦게 해도 상관없다, 결혼 안해도 괜찮다 했는제 저희 부모님이 오빠한테 자꾸 여쭤보려 하시고 그러셔서 오빠도 생각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심사숙고 끝에 결혼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꽤 오래 연애를 해오면서 볼꼴 못볼꼴 많이 봤는데, 아직 우리나라는 외국인과 연애를 안좋게 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저 김치녀라고 욕도 많이 먹었습니다. 주변에서 연락와서 자기도 외국인 소개시켜달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오빠랑 연애하던 초반에는 영어로만 이야기해서 모르는 사람들이 영어로 말을 걸어오기도 했습니다.
그거 다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다 하고 넘겼는데, 제가 결혼 이야기를 주변에 하고 다니기 시작하자 별로 안친했던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너무 가관이었습니다.
너는 너 혼자만 외국인이랑 결혼하냐. 우리한테도 비법 좀 알려달라. 역시 외국인이니 한국남자보다 좋냐. 너는 영어실력도 늘고 독어도 배워서 좋겠다. 이제 한국남자가 눈에 차겠냐. 시집살이 없어서 넌 이제 천국이겠네. 너 혼자 한국 떠날거냐. 치사한 년. 지만 아는 년. 솔직히 말해봐라 일부러 외국인 꼬셨지? 남자가 뭘 보고 동양인인 너랑 결혼하냐....
저거보다 심한 말 더 많이 듣습니다. 저 한국남자랑도 연애 해봤고, 외국인인 오빠를 만나면서는 더 조심스럽고 신중했던거 밖에 없습니다. 서로 1년여동안 펜팔로 오래 서로를 알아갔고 조심스레 만남을 시작했고,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했고, 3년 넘는 시간동안 만나면서 결혼에 대해서도 신중히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결심하고 사람들에게 인사하러 다니면서 듣는 이야기들이 너무 괴롭고 오빠에게 미안하기까지 합니다. 오빠는 어쩌다 나를 만나서 안들어도 될 소리까지 듣는건지... 오빠는 괜찮다고 위로하지만 전 생각보다 너무 많이 지치더군요. 연애하면서 괜찮다고 다짐해왔던 일들이 얼굴 아는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일어나니 대처도 어버버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잘못한거 없는거 아는데... 앞으로 이거보다 더한 일들이 많을 수도 있는데 여기서 무너지고 싶지 않습니다. 좀 더 이겨내서 오빠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저희에게 응원을 보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