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이글이 오빠 너눈에 들어가라.

꽃길만걷자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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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6-20170714
잘사냐? 오빠 니가 그토록 흔들어 놨던 나라, 지금 당장은 그 누구도 너를 대신 채워 줄 수 없을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는 참 특이하게 만났던거 같아. 서로 만나지도 않았는데 뭐가 그렇게 좋다고 난리였을까. 나는 오빠 너의 그 솔직함과 적극적인 표현이 좋았어. 마치 세상에 나밖에 없는것마냥, 내가 마지막인것마냥 좋아해주는 그 사랑과 다정함이 좋았어. 지금은 무슨 이유가 됫던간에 우리는 끝이 났지만 내 일상에 오빠가 이렇게 큰 부분을 차지할지 몰랐다. 오빠 너를 만나지도 않았어서, 너의 잔상도 그 흔한 얼굴도 기억할수 없지만, 하루가 온통 오빠라는 사람으로 채워지는 이 기분이 매우 묘했었지. 오빠 너도 상처가 많은 사람이였고, 나도 상처가 많은 사람이였어. 그래서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많이 더뎠던 나였는데, 그런 내모습에 많이 서운해했던 너였는데. 이제 내가 막 마음을 열때쯤 오빠 너는 거짓말처럼 내게서 떠나가더라. 그래서 나는 오빠 너가 참 밉다. 차라리 마음을 아낄때 떠나가지 그랬냐. 그러면 지금처럼 꿈에 나타나지도, 오빠 너를 찾아 헤매지 않았을지도 모르잖아. 한달을 꼬박 연락하면서, 그 잠많던 내가. 졸린눈 비벼가며 연락하던 그때가 왜 이렇게 그리운지 모르겠다. 자기같이 못난놈 말고 나를 아껴주는 남자 만나라고, 내가 따뜻해서 좋았다고, 미안했다고. 말하는 순간마저 나를 붙잡아주기를, 한번이라도 제발 나에게 흔들리기를, 우리가 잘못되지않기를, 기도한 수많은 밤들이 참 무색해질만큼. 그렇게 너는 참 별게 아닌게 되더라. 이렇게 마지막이 될지 몰랐던 날, 그 흔한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자고 할때, 그냥 그러자고 할껄 그랬다. 그랬다면 내 마음 숨기고 아무렇지 않은 척, 계속해서 널 볼 수 있었을지 모르잖아. 그냥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빠 니가 이글을 본다면, 무슨 이유던 간에 괜찮으니까, 난 정말 괜찮으니까. 그냥 잘 지내냐는 그 흔한 안부인사라도 왔음 좋겠다. 우리가 장난으로 자주 말했던 그 오빠 동생 하면서, 주먹다짐이나 하면서 그렇게 밥이나 먹으면서, 장난치면서 그렇게라도 너와 다시 연락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