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던 고양이기 생각나서 끄적여봄

비공개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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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관한 글 보다가 생각나서 써봄ㅋ(음슴체ㅋ)


쓰니는 20대 중반의 여성임.
근데 중학교때 키우던 고양이를 아직도 못잊어서,
글을 써보려함.(스압)


쓰니는 시골서 나고 자라서 동물, 곤충과 매우친함ㅋ
그 시골마을에서도 유독 우리집만 키우는 동물이 많아 친구들이 동물농장이라 할정도였음.

개, 닭, 오리, 거위, 토끼, 거북이, 앵무새, 햄스터 등등등
온 사방천지 집 안, 밖으로 전부 동물이였음.

(다친동물도 데려다 키워서 더 많았던걸로 기억함
그중에 유독 기억나는게 매....
독수리도 나을때까지 키우다 풀어줌ㅋ)

근데 유독 고양이만은 절대 키우지말라고, 아빠가 몽둥이?를 들정도로 싫어하셔서 고양이에 유독 집착이 갔던걸로 기억함.
그러다가 친구집에서 봐주던 길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고 한마리 데려가라고 했었음ㅋㅋㅋ

근데 드는생각이 진짜 그 순간만큼은맞아죽어도 데려가야지 하는 맘으로 데려갔는데,
다행히 딱봐도 핏덩이라 허락을 하셔서
처음으로 고양일 키우게됬음ㅋㅋ


일단 우리집이 마당도 있고 다른 동물들과 차별? 을 할 수없기에 집에온지 6개월만에 밖에서 키우기로 했음.(집안에서 모시다시피 했었음;;)

밖에서 키우다보니 그 자유로운 놈이 집에만 붙어있던건 당연히 아님ㅋㅋㅋㅋ

온 사방천지 돌아댕기고 마을곳곳 안돌아다니는 곳이 없었음ㅋ

어느날은 저집가서 개밥훔쳐먹고오고 다른날은 이집가서 간식 받아오고ㅋㅋㅋㅋ
(신기하게 마을밖에 차도로는 절대 안나감;;)

하튼 마을을 돌아댕기며 우리집에서는 안부리던 애교를 부리면서 구걸 아닌 구걸을 하던고양이임.
근데 참 신기한게 집에는 들어왔음.


그러다 어느날은 올때가 됬는데도 안오는거임.
이게뭔일인가 싶어 마당 곳곳을 뒤지다가 닭장을 보는데 거기에 여기가 내자리다~라는 느낌으로 떡하니 있은거임ㅋㅋㅋ

겁나 놀래서 너뭐해!!!하니, 도도한걸음으로 나한테오더니 발목부근에 머리를 부벼서
그런가보다 하고 집에 데려감ㅋㅋㅋ

그리고 아빠한테 얘가(고양이ㅋ) 닭장에 있던데 아빠 알고계셨냐니까, 아빠가 요즘 얘 때문에 산다고 하심.(?)

무슨말이냐 물어봤더니, 우리집이 산이랑 붙어있다보니까 닭이나 오리 잡아먹으려고
오소리, 너구리, 족제비 같은 애들이 밤낮 안가리고 덤벼드는데 덫조차도 피해 다녀서
아빠가 직접 잡으러 다녀야 했었다고 하심.
심지어 맹금류에 속하는 새들까지 왔다갔다했다고 함.


근데그걸 얘가(고양이) 본거임.

아빠가 새벽마다 닭 모이주고 닭장 청소해주고 닭장 지키고 서있을때마다 같이 있었다고함.

그래서 아빠가 저늠새끼들(닭잡아 가는애들)
잡아야한다고ㅋㅋㅋxx새끼들 기껏 키워놨더니 지들이 다쳐먹는다고ㅋㅋㅋ고양이 한테 신세한탄을 했다고 함ㅋㅋㅋㅋㄱ

그렇게 며칠이 지났을까?

아빠가 일끝나고 항상 하던대로 닭장순찰?을 하러가는데 나비(고양일 이름없이 키워서 나비라 쓰겠음)가 안부리던 애교를부리면 아빠한테 온갖 아양을 떨었다고함ㅋㅋ

그래서 뭔가 싶었는데 너구리?인지 오소린지 시체가 닭장앞에 뙇!!!!!
그날 나비 포식함ㅋㅋㅋ

그렇게 아빠한테 무한사랑을 받고있던걸 가족들은 모름ㅋㅋ

근데 얘가 아빠한테만 이쁨 받은게 아니라 온가족이 다이뻐라 했었음.


그 뒤로 닭장도 안전해지고 벌레며 해충도 줄고
근처 길고양이가 와서 엄한짓 하던 횟수도 줄고

학교간다고 나갈준비하면 마당에서 가지말라고 배 뒤집고 온갖 애교부리면서 앙앙거리고 하교할땐 그시간은 또 어찌알고 마중 나오고
(우리가족 뿐만 아니라 동네에서 그러고댕김ㅋ)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때 나비가 했던 모든 행동들이 진심으로 그 사람을 사랑하고 신뢰했을때만 나오는 행동들인지 몰랐음ㅋ
꾹꾹이부터 눈키스, 배뒤집고 골골송이며 부비적 거리기 까지

그게 당연한건줄알고 키웠던거 같음.


근데 얘를 너무 풀어논게 문제였었음.
동네 (다른)고양이가 너무 시끄럽다는 이유로 어느집에서 고양이 밥에 쥐약을 뿌려논걸

그걸 우리집 나비가 먹은거임.
근데 고양인 죽을때 혼자가서 죽는다고 하는데
우리집 고양인 그게 아녔음.


지몸이 아프니까 집에 와서 나 아프다고 하는것 같았음.
그렇게 아빠품에서 끝까지 안겨있다가 감.

나는 그당시 나비가 죽었다는게 믿기 싫었음.
그 뒤로도 나비가 없는걸 알면서도 집에 혼자있을때 나비를 찾았음.

집 마당부터 마을 전체에서 나비모습이 보이니까 사람이 환장함.
실제로 동네 분들이 그 이쁜이(고양이) 어디갔냐고, 요즘 통 안보인다고...
어디서는 이쁜이, 저기서는 나비, 애들은 야옹이 하면서 온동네에서 찾음..

고양이 색이랑 하는짓 들어보면 우리집애임..
(치즈태비인 흔한 길고양이 였지만,
동네에는 고등어, 삼색이가 대부분이여서 단박에 알았음.)


그리고 나비가 갔다는걸 머리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깨달았을때가 3년걸렸던거 같음ㅋㅋ

나비가 쓰니 중학교입학동시에 3년을 살다가 고등학교 입학할쯤 갔는데,
고등학교 3년 내내 우울했음.


내가 괜히 데려왔나, 내가 아니였으면 더 살다 갈 아이를, 더 사랑받고 더 이쁨 받다가 제명대로 채우고 갔을지 모를 아이를...
내 욕심에 너무 짧은생을 살다갔구나...


이런 생각만으로 보냈음..
정신적으로 너무 큰충격을 받아서 그랬던듯...;


그당시 집 뒤쪽에 연못이 있었는데(지금은 매꾸고 없음), 그 근처 나무밑에 나비 무덤이 있다고만 들었고 가족
그 누구도 나한테 알려주는 사람이 아직도 없음ㅡㅡㅋㅋ

나만모름..솔직히 지금도 글쓰면서 눈물이 흐르긴 함;

근데, 지금은 어린애도아니고 인정할건하고 정신적으론 물론 힘들겠지만 티는안냄ㅋ

근데 나만모르고 있다는게 억울함...


그 뒤로 독립해서 고양일 키워볼까 싶으면서도
내가 새로 데려올 아이를 나비만큼의 사랑을 줄수있을까 싶고,
나비에게 받은만큼 사랑의 반은 받을수 있을까도 싶고..

솔직히 제일 무서운게 그당시 '모든 고양일 나비같을거야' 란생각을 갖고 있을만큼 나비에대한 집착이 커서 다른 집고양일 봤을때 꽤 큰 충격을 받았었음..

다른고양이랑 나비랑 겹쳐보게되고..
그게 새로 데려올 아이에게 얼마나 큰 상처일지 좀 많이 무서움ㅋㅋㅋㅋ

사람도 새로운 사랑을 할때 상대방이 전 애인과 비교하면 화나고 상처받는데, 말 못하는 동물은 얼마나 클지 상상이 안됌ㅋ

나비를 딱 10년 전에 처음 보고 데려와 고작 3년뿐 이였다지만...그 3년이 얼마나 큰 시간 이였는지ㅋㅋㅋㅋㅋㅋ


동물사랑 보다가 문득 생각났음ㅋ
딱히 다른 의미는 없고...


이렇게 큰 사랑을 고양이 한마리 한테서 받았었다고, 철부지에다가 아무것도 모르던 주인덕에 긴 생을 살지 못했지만 미안하고 사랑했어서 잊지못하고 있다고 글이라도 써보고 싶었음ㅋㅋㅋ^^(좀 후련해진다아ㅏ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