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족발,보쌈한테 졌네요

2017.07.21
조회442
저는 서른초반, 그 사람은 서른후반
8개월째 만나고 있네요

연애초반에는 전여자친구와 깨끗이
정리되지 않아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고
전여자친구와 저도 카톡으로 싸우기도 수차례 있었어요
그때 칼같이 헤어지지 못했던 저도 한심하네요



두달전 저의 아버지가 갑작스레 돌아가셔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사이가 좋았던 부녀관계는 아니였었지만
제가 마지막 가시는길을 지켰고 아직 생생하네요
그 모습이 자꾸 떠올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때쯤에 남자친구와 다투다가 내가 너무 힘들다
오빠가 내가 어떤 마음인지 아느냐 알아줄수 없느냐
근데.. 저에게 그러더라구요
너만 소중한 사람 잃었냐고 자기는 엄마라고 생각했던
고모, 키워주신 할머니 다 돌아가셨다고
너만 힘든거 아니라고

그때 그 상황에 꼭 비교를 해야 했던
그남자가 너무 야속했습니다



할머니와 어렵게 자라서인지 잘 모르지만
금전적인 부분에 거짓말을 잘하고
사람과 술을 좋아해서 자주 술자리를 갖어요
돈없다면서 술 마시려구? 이러면
누가 사준다고 나오래, 이런 소리를 너무 자주 하구요

제가 잘못한 행동이지만
핸드폰을 뒤져보면 본인이 신나서 쓰고 다닙니다

bar에 가서 맥주만 마시고 포켓볼 친다더니
양주마시고, 매운탕 먹고 있다는 사람이 엉뚱하게
고기를 먹고 술집 아니면 bar에 가있었네요


저희가 결혼한 사이도 아니고
술마시고 집들어가서는 영상통화도 하고
돈 쓰는걸로 얘기섞고 싶지 같아서
모른척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번에 제가 갑작스레 입원을 몇일했었는데
이제는 버리려구요


금요일부터 화요일까지 병원에 있는동안
입원첫날 에는 집안에 힘든일 생겼다고 7시쯤
저녁 먹으면서 소주한잔, 두시간 뒤 2차왔다 카톡왔어요
힘든일이니 모른척 연락안했습니다.

토요일에 기분안좋은 목소리로 전화 딱 1통화했어요
오후 6시 넘어서 그것도. 제가요

일요일에 휴무라 온다는 사람이
너무 머리 아프고 힘들다며
저녁 7쯤 첫끼 먹는다고, 편의점에서 도시락에
라면 사와서 먹는다 해서 많이 힘든가 생각했어요


많이 섭섭했지만 카톡으로 미안하다고
이번만 이해해달라고 그러니 더이상 얘기안했어요
월요일에 병문안 왔고 밥한끼 먹고 두어시간
얘기하고 그사람은 다시 지방으로 내려갔구요
(전 서울,그사람은 평택)


어제..그 사람이 급 휴무가 잡혀서 만났고
(장거리 연애라 엄마허락받고 저희집에서 자요)
전 핸드폰을 또 습관처럼 보았네요
이미 믿음은 없었던거겠죠


제가 입원했던
금요일에는 힘들어서 저녁밥에 소주한잔한다던
그 시간에 그 bar에서
39000원 족발.보쌈 배달 시켜서 술 드셨네요
저에겐 힘들다며 미안하다던 사람이

시끄러운 bar에서
그 족발.보쌈이 입으로 들어가나봅니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고칼로리가 필요했나봐요

토요일에는 일 나간척 하더니 쉬는날이였구요

일요일에는 집에서 도시락에 라면에 또 힘들어서
소주3병을 마셨다더니
39000원 족발.보쌈 이번엔 집으로 배달시켜 드셨네요



결론은 절 사랑하지 않았나봅니다



저보다 아직 노는게 더 중요하고
저에게 갚을돈이 있지만 핑계 대면서 안주더니
족발.보쌈.술자리가 더 중요했고
평택 미군부대 촌구석 bar에서
오빠오빠 소리 들으며 돈쓰는게
갑이 된것마냥 즐기겠죠
제가 본인 없으면 안되는줄 착각하고


다 버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