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6개월째 놓지 못했다.

2017.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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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기어코 놓지 못했다.

너와 걷던 동네 거리도
그 병원 사거리도,
너와 담요 하나 덮고 겨울내내 수다 떨던 그 놀이터도
잊지 못했다.


내겐 니가 너무나도 특별했다.
바닥을 기던 내 자존감을 하늘 끝까지 올려줬고,
사소한 행복이란 것에 눈뜨게 해줬고,
사람을 이렇게나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그래서 이별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입에 대지도 않던 술로 버티기 시작했다.
매일을 술에 취해 잠들어야했고,
술에 취하지않으면 니 생각에 몸부림쳐야만 했다.

집안 곳곳 너와의 추억들로 가득해서
집조차 마음 놓고 있을 수 없었다.

사실, 동네 어디든 너와 가지 않았던 곳이 없어서
죽고싶었다.
골목골목이 너와의 추억을 끄집어내서 죽을 것 같았다.

다른 사람도 만나봤다.
그런데 자꾸 니 모습이 겹쳐보였고, 비교만 했다.
매일 너의 얘기만 꺼냈다.

그렇게 그와는 끝을 냈다.


그래서 바보같이 새로운 사람 하나를 못 만났다.
아니, 안 만났다.

너와 헤어지고 6개월이나 흘렀지만,
나는 여전히 너와의 추억에 허덕이고 있다.




아직은 니가 너무 좋은 것 같다.

나는 아마 너를 오랫동안 못 놓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