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기 귀찮아서 그냥 넘어가는 무매너, 어떻게 하죠?

한심한숨2017.07.24
조회645

 

 

요즘 여름이라 불쾌지수도 높은데 자꾸 짜증나는 상황들에 맞닥뜨려서 몇자 끄적여봄

 

잘못된 행동이라는 거 아는데 굳이 말하기도 귀찮고 “내가 프로불편러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꾹 참고 지나가는 일들이 있음.

 

예를 들면

 

1. 버스 정류장에 누워있는 아이

 

나는 다음 버스로 갈아타야 해서 어떤 정류장에 내렸는데, 그 정류장 의자에 어떤 남자아이 둘과 그 아이들의 할머니로 보이는 분이 한 분 계셨음.

 

의자에는 할머니, 남자애1, 남자애2 순으로 앉아있었고 문제는 남자애2가 의자에 대자로 누워있었다는 것임.

 

내가 내렸을 때는 애매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 세 사람 때문에 내가 앉을 자리가 없었고,

 

내가 그 앞에 서서 눈치를 주자 할머니가 남자애1을 자기 쪽으로 당겨 앉혀 나를 남자애1과 남자애2의 사이에 앉혔음.

      

    

사실 내가 기분이 나빴던 건, 내가 앉을 자리가 없어서가 아니고

 

공공장소에 여러 사람의 자리를 차지하고 누워있는 남자아이를

 

다른 사람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똑바로 앉으라고 하지 않았다는 것임.

 

그런데 사실 여기서 내가 혼란스러운 것은,

 

1.공공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는 다른 사람이 없으면 마음대로 사용해도 되는가

 

2. 그 허용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임.

 

 

이 할머니의 행동은 다른 사람이 왔을 때는 앉을 수 있게 한 것이기 때문에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은 행동이며,

 

따라서 문제가 없는 행동인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혼란스러움.

 

2. 의자에 짐 놓는 것

 

가끔 버스에서 사람이 적은 경우, 혹은 서 있는 사람이 몇 있는 경우에도

 

옆자리 혹은 앞자리에 짐을 놓고 타시는 분들이 계심.

 

물론 다른 앉을 자리가 많은 경우에는 그렇다 쳐도,

 

앉을 자리가 많지 않은 경우, 서있는 사람이 있는 경우에 옆자리에 짐을 놓은 경우는 상황이 조금 달라지는 것 같음.

    

옆자리에 짐이 있는 경우 나 같으면 짐 좀 치워달라고 하고 앉겠지만,

 

성격이 소심한 편이면 짐을 치워달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함.

 

그리고 혹시 앉을 자리가 남아 있더라도 그 자리에 앉고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함.

 

예를 들면 나 같은 경우 입구에서 먼 뒤쪽 자리보다는 1인석과 출구 바로 앞 자리를 선호하는 편임.

 

그런데 다른 사람의 짐 때문에 내가 편한 자리에 앉고 싶은데도 앉지 못할 때, 정말 말하기도 말 안하기도 애매한 것 같음.

 

이럴 때는 짐 좀 치워 달라고 했을 때 짐 주인이 다른 자리에 가서 앉으라고 하면 정말 할 말 없는 상황이라고 느껴짐.

 

 

3. 임산부석에 앉아있는 것

 

나는 임산부석은 일반석과 붙어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노약자석보다 더 깐깐하게 지켜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함.

    

왜냐하면 노약자는 겉으로 봤을 때 보통은 티가 나는데, 임산부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에 혹시 모를 임산부를 위해 비워놓아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임.

 

그런데 이런 자리에 남학생들이나 남자 아저씨들이 타고 있는 걸 보면 정말 꼴 보기 싫음.

 

그런데 이런 경우에 일어나라고 하기도 좀 애매함.

괜히 말 꺼냈는데 그 사람들이 "여기 임산부 없으면 됐잖아!"하면 정말 할 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임.

 

 

4. 큰 핸드폰 소리

 

이것도 본인은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생각보다 소음이 큰 스트레스임.

 

나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울려 퍼지는 카톡 알림음과 전화벨 소리가 싫음.

    

여기서 화나는 점은, 본인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임

 

다른 사람들이 그 소리를 불편해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한 번 크게 울리고도 매너모드로 바꾼다거나 하는 액션을 취하지 않음.

 

이 또한 얘기하면 나만 피곤해진다는 느낌이 들어 굳이 지적하지 않음.

 

    

지금 생각나는 것들은 이정도임

 

가장 큰 문제는 정작 봐야할 사람들은 이 글을 읽지 않고 불편한 사람들만 “맞아, 맞아”하며 공감한다는 것이지만, 나는 내가 프로 불편러인가, 예민충인건가 가 궁금해서 글을 남겨봄.

 

어떻게 마무리해야할지 모르겠네.

 

다들 매너좋은 하루 보내세여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