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한게 왜 제탓인거마냥 말씀하시는 시어머니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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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30에 13개월 아들 둔 엄마입니다.

신랑은 30대후반 ..

아이낳고  4월에 첫생리했어요..

그리고나서 5월달에 2주가지나도 생리를안하길래

생리유도주사?같은거 맞으려고 병원에갔죠 ..

원래도 불규칙했으므로 임신은 상상도못했어요..

병원가니까 내막이 두껍다며 소변검사하자고하더라구요..

소변검사하니 아주흐리게 두줄 ,., 임신 4주째라는거에요..

다음주에와서 초음파보자고 지금은 주수가 작아서

아기집이 넘 작다고 ..

그리고 다음주에 다시 병원에가서 초음파보는데

아기집이 또 작다고 다음주에오라는거에요 ..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고있다가 갑자기 갈색피가 한두방울씩 묻어나더니

새벽에 빨간피가 뚝뚝뚝 ... 점점 더 심해져 생리피처럼 나오고..

화장실가서 볼일보니 묵직하게 뭔가 뚝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직감했죠..

우리애기가 유산이됐구나 ...

너무 슬퍼서 화장실에서 엄청울고..

병원 첫진료시간맞춰서갔죠..

역시나 .. 아기집이 끝자락에있더라구요..

이미 유산진행되있다고 .. 자궁수축약 처방해준다고 약먹고

며칠뒤 다시오라고하더라구요.. 혹시라도 아기집 찌꺼기가 남아있으면 긁어내야한다구요...

하 ..... 또 병원에 나와서 엄청울었어요 미친듯이... 신랑도 안타까워했구요..

시어머니한테도 말하고 친정부모님한테도 말씀드렸더니..

친정부모님,시어머니께서 마음아파하지말라고 몸추스리고 나중에 또 아기가지면되지

뭘 문제냐고 그랬어요 ..

근데 시어머니 막상 만나거나 전화통화하면

니가 밥도안챙겨먹고 그러니까 애기가 유산된거라며 속을 긁네요

매번 .. 다 제잘못이래요..

저 그때 복직해서 일도하고있고

퇴근하고나서는 아이 어린이집에서 데리구와서

밥먹이고,씻기고, 애기재우고..

애기자면 또 청소해야하고.. 어린이집갈꺼 챙겨놔야하고

정말 정신없는 하루에요 ...

신랑은 일찍퇴근하면 애기데리고와서 씻기고 먹이고해주는데

그 횟수가 많지도않고..

아침에 저도 출근해야하니까 항상 5시30분~6시에 일어나서  저 준비하고

그후에 애기 아침 밥먹이고 씻기고 옷입히고

등원시키는것도 오롯이 제몫였어요..

신랑은 저보다 출근시간이 빠르니까요..

애가 그리고 가만히있나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어지럽히잖아요..

또 그 어지럽힌것도 대충 정리하고가야 퇴근해서 편하니 정리해놓구가구요..

무튼 그때 입덧도 시작할때라 계속 게워내고 현기증나고그랬었거든요...

무튼 .... 신랑한테 얘기했어요..

자꾸 어머니가 나한테 이렇게 얘기한다 . 나 너무 마음아프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다 자기 걱정되서 하는말인데 너무 신경쓰지마라 이러길래

너같으면 신경안쓰이냐?만나서도 오빠없을때만 나때문에 유산됐다는식으로 하고

통화할때마다 나때문에 유산됐다말씀하시는데 오빠같으면 그게 걱정되서 하는말로 들을수있냐고

그럼 반대로 우리부모님이 그렇게 말해도 자기는 그렇게 받아들일수있겠네?

이러니까 아무말안하더라구요,,,

나 진짜 스트레스받아서 못살겠으니까

이혼을하던지 아니면 자기가 알아서 하라고

애기키우고싶다면 양육포기하겠다고

그후 저희신랑 며칠 생각하더니 저한테 앞으로 자기엄마 전화받지도말고

명절때도 밥만먹고 오자고하더라고요..

앞으로 자기가 지켜줄꺼라면서요..

시어머니한테 어떻게 얘기했는지모르겠지만

오빠랑 같이있는거 몰랐는지

전화와서는 고새 자기아들한테 일러바치냐고

걱정해서 말해주는게 뭐가 잘못이냐고 우리아들이 너만나서 못된거만배워서

처음으로 말대꾸하고 승질냈다고 자꾸그러면 볼생각도하지말라더라

니가 모자사이를 끊어놓는구나 나쁜@#@#$ 어쩌고하시더라구요..

그거 들은 신랑이 엄마가 평소에 내 와이프한테 그렇게말하는지 몰랐다

앞으로 손자 볼생각하지말라고 나중에 둘째 셋째낳아도 갈 일없을꺼다

이러고끊더니 차단시켜놨네요...

앞으로 어떻게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지금 이렇게 해준 신랑믿고 가만히 있어보려합니다..

며느리라는게 참 .. 힘들고 서럽고 ... 쉬운게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