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밑에서 일하는 여직원에 대해서. 제가 예민한건지 봐주세요.

뭘까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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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두 달 된 신혼입니다.

남편은 헤어디자이너입니다.

남편 밑으로 열 살 넘게 차이나는 보조스탭이 있는데, 저도 손님으로 미용실을 가다가 남편을 만나게 된거라서 결혼 전에도 그 여자스탭과도 인사하고 지내는 사이였어요. 

그 스탭이 워낙 살갑게 말붙이고 하는 스타일이어서 저도 좋게 보고 있었는데, 결혼을 앞두고 남편 친구들 모임에 처음 인사하러 따라갔는데 1차가 끝나고 2차로 자리를 옮겼는데, 남편이 갑자기 oo이 여기 오라고 할까? 이러는거예요. 예비신부 처음 인사시키는 자리에 왜 자기 직장 부하직원을 부르려고 생각하는지 어이가 없어하고 있는데, 이미 남편은 그 스탭에게 전화를 하고 있었고, 다행인지 뭔지 그 스탭이 다른 술자리가 있어서 나오진 않았어요.

너무 기분이 나빴고, 남편에게 말하니 자기가 생각이 짧았다고 하고 사과해서 넘어갔어요.

그 다음주에 제가 남편 끝나는시간 맞춰서 머리를 하러 간김에 그 스탭과 셋이서 저녁겸 술을 먹게 됐는데 솔직히 전 미용쪽 일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는 그 둘이서 하고 전 듣는 쪽이 됐어요. 2차로 자리를 옮기고 그 스탭이 일 힘든 얘기를 하다가 울먹거리고 분위기가 이상해서 전 화장실도 갈겸 자리를 한 10분 정도 피해줬는데, 자리로 돌아왔더니 제가 한참이나 자리를 비운것도 못알아챘는지 턱을 괴고 그 스탭 얘기를 너무 다정하게 들어주고 있는거에요. 갑자기 울컥해서 집에 오는길에 이제 그 스탭이랑 술마시는 자리에 나 부르지 말라고, 난 허수아비처럼 가만 있고 기분 안좋다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이제 그런 자리 안만들겠다고 해서 또 넘어갔어요.

그리고 결혼을 했고, 중간에 비슷한 일이 또 있었지만 너무 길어지니까 생략할께요. 아무튼 그저께 남편 폰에 있는 사진을 보는데, 그 스탭이랑 남편이 사진 어플 사용해서 귀여운 포즈로 사진을 찍은게 있고, 그 스탭만 어플 사용해서 귀엽게 혼자 찍은 동영상도 저장해 놓은거에요. 다른 스탭들과 셋이 찍은 사진도 있었지만, 단둘이 찍은건 그 스탭과 찍은게 유일했어요.

왜 이걸 저장해놓냐고 하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바로 지워버리길래 그냥 또 넘어갔는데, 어제 남편한테 카톡 좀 보자하고 그 스탭과 주고받은 카톡창을 보니 그 스탭이 남편을 찍은 동영상을 세 개나 보내놨고, 저한테는 말 꺼낸적조차 없는 술약속까지 다음주에 잡아놨더라구요. 자세한 내용은 잘 못봤는데 오늘 아쉽게 됐다. 다음주에 꼭 약속 잡아보자. 술 많이 마시지 말고 낼보자. 이런식으로 적어놨어요 남편이. 그리고 그 스탭 친구가 피부과 직원인데 공짜로 볼에 보톡스를 놔줘서 질긴 음식 먹어도 되는지 궁금해서였다고는 하지만, 밤 10시 반에 그 스탭한테 "통닭은 먹어도 돼?" 이렇게 남편이 카톡을 남기고 그 스탭이 "ㅋㅋㅋ드셔도 된답니다" 뭐 이렇게 보내놨는데, 밤늦게 왜 자기 직장 여자스탭과 그런 카톡을 주고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질긴거 먹어도 되는지 궁금하면 네이버에 찾아보든가. 그만큼 허물이 없다는 뜻이잖아요 서로.

그리고 남편이 결혼하고 바로 그 다음주에 간단한 수술을 하게 돼서 일주일 정도 출근을 못했는데 "ㅜㅜ보고싶어요 점장님" 막 이렇게 그 스탭이 카톡을 남긴 것도 있더라구요. 꼭 남자로서 보고싶다는 말로 오해를 안해도 될 수도 있지만, 결혼까지 한 남자 상사에게 그런 카톡을 보내나요 보통?

제가 너무 아무일도 아닌데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걸까요?

조언을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