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때문에 혼났어요

에휴201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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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 3개월차 신혼부부에요

신혼이지만 신랑이나 저나 둘다 일이 너무바빠 아직 신혼여행도 못가고 요즘날씨가 더워 주말에도 그냥 에어컨틀고 집에 둘다 꼼짝않고 있어요

주말에 시부모님이 저희집에 오셨어요

집들이때 한번오시고 처음 오시는거였어요

힘들어죽겠는데 그래도 시부모님 오시니까 신랑이랑 아침부터 장봐와서 둘이 레시피찾아보며 저녁준비했죠

시부모님 둘다 맛보시더니 맛있다고 칭찬해주셨는데 김치에서 걸려 둘다혼났어요

저희 시어머니가 김치 맛보시더니 이거 사온김치냐고 물으시더라구요

밑반찬은 집근처 반찬가게에서 주기적으로 배달받는다 하니까 표정이 안좋아지시더니 먹던거 멈추시고 숟가락까지 내려놓으시고선 뭐라하시더라구요

반찬가게가 얼마나 비위생적인데 세상에 거기서 반찬을 사다먹냐며, 그리고 김치는 당연히 집에서 직접 담아야 하는게 맞는거 아니냐고 하셨어요

신랑은 저희둘다 바빠죽겠는데 뭔 집에서 김치를 담고있냐며, 저희둘다 김치 그리고 잘 안먹는다고 했고요

신랑이 그렇게 말하자마자 저희또 혼났어요...
김치가 얼마나몸에좋은건데 그걸 안챙겨먹냐고요
비타민이나 약챙겨먹을시간에 김치한접시를 더먹겠다며 저희가 무슨 엄청난 잘못이라도 한것처럼 말을 하시더라고요

시아버지는 그와중에 옆에서 아무말안하시고 혼자 밥드시고 계시구요 저희는 혼나느라 밥먹는거 다 중단하고 있는데요

혼자 다른 집에서 식사하시는줄알았네요

김치담을 시간이없으면 저희친정이나 시어머니본인에게 말을해서 가져다먹어야 했던거 아니냐며 제가 살림을 이렇게나 무책임하게 할줄 몰랐다 하시길래,

그럼 앞으로 어머니께서 저희집 밑반찬 해다주시겠냐고 물었어요

저희친정엄마는 저희가 반찬가게에서 시켜먹어도 신경안쓰신다고요, 그리고 어머니께서 그렇게 해주시면 저희가 매달 그만큼 반찬값을 용돈에 포함해드리겠다고도 했어요

해주신다는데 저희야거절할 이유가없었죠

그러니까 다 커서 독립한 애 둘이가 늙은 본인한테 손을 벌리려 한다며 신세한탄을 하시더라고요

신랑은 화나서 그럼 어쩌라는거냐고 짜증냈고요

시어머니는 한마디로 저희더러 김치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으라는 거였어요

시어머니가 계속 앓는소리 하시니까 시아버지가 결국 그만하라고 말리시긴 하셨는데.. 이상하게 말리시더라구요

냅둬 그 더러운반찬들 본인들이 좋다고 먹겠다는데, 알아서들 하라그래

참.. 더러운반찬까지는 아닌데 말을 저렇게 하시더라고요

결국 식사자리 엉망이였고 두분다 밥도 대충 드시고는 그냥 가버리셨어요

그 이후에 시어머니 따로 연락오셔서 김치담는거 그렇게 힘든거아니니 제가 마음만먹으면 어머니께서 가르쳐주신다네요

신랑한테 말하니 무시하라는데,

참 기분이그러네요. 맞벌이 핑계늘어놓지말라고만 하시는데 맞벌이이신 분들 반찬 직접해드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