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때문에 헤어졌습니다

배신감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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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2살 여자입니다.방금 288일 만난 26살 남자친구 차버리고 글씁니다.친구도 별로 없고 조언 구할만한 사람은 잠든 시간이라 네이트판에라도 글쓰네요.2016-10-14일에 만나 2017-7-28일에 헤어졌네요,저희는 카페에서 일하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먼저 일하던 도중 전남친이 가게에 알바로 들어오게 되었죠 서로 처음부터 약간 호감이 있었고 어떤일(카페에서의 사건)로 인해 가까워지게 되었고 솔직히 제가 더 마음에 들어서 제가 먼저 다가갔습니다. 전남친도 마음이 있었는지 저희는 만난지 일주일만에 급속도로 가까워 지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절대 가볍게 시작하지 않았어요.둘다 연애고자고 이렇게 확끌리는 사람은 처음이고 이렇게 좋아해본 사람도 처음이고 이렇게 오래사귄사람도 서로가 처음이었죠.

사귀는 첫달은 정말 행복하고 날아갈것 같았습니다. 정말 내 짝을 만난것같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이렇게 사랑해주는 사람은 처음이었거든요, 그리고 외모도 내 이상형이었고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사람이라면 결혼까지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었습니다.

저희는 전남친은 대학생 저는 사회인(?) 대학에 안가고 고등학생때부터 일을 시작했었습니다.전남친이 방학일 당시에 만났었는데 첫한달이 지나고 나서 남자친구는 개학해서 학교에 가버리고 저는 그만뒀던  일을 다시 시작하였습니다.(카페에서의 사건때문에 일을 그만둔 상태였음)이 시점부터 한번도 안싸우던 저희가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이건 뭐 모든 커플들이 겪는 흔한 사랑싸움이었죠, 보고싶은데 못봐서 싸우는것 등등 그당시에 저는 항상 같이 있던 전남친이 갑자기 떨어져서 일주일에 한두번 볼까말까고 게다가 시험기간엔 아예 보지못하고 가끔가다 볼려면 제가 전남친이 있는 학교까지 찾아가야해서 (집에서 전남친학교까지 2시간30분거리) 예전과 너무나도 다른 환경에 살짝 힘든 상태였고 자주 만나지 못해 외로운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절친이 남친이랑 헤어져서 번화가에서 술을 먹다가 술에취해 헌팅당해 그자리에서 남자들과 술만먹고 집에 갑니다.정말 술만 먹고 집에 갔어요. 근데 이것때문에 정말 심하게 싸웠었고(싸웠다기보단 일방적으로 내쪽이 사과함) 남친쪽에서 헤어지자고 하는거를 제가 간신히 잡아서 다시 잘 사귀고 있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크게 싸운것 없이 잔잔하게 잘 지내다가 사귀는 일수가 점점 높아질수록 남자친구의 학벌타령도 점점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자기는 26살이니까 곧 결혼준비를 해야한다. 자기는 결혼을 일찍하고싶다. 이런 얘기부터 시작해서 자기네 부모님은 학벌을 많이 본다. 이런식의 뭔가를 바라는 멘트를 날리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저는 고졸입니다. 남친은 명문대는 아니지만 누구나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대학에 다니구요, 솔직히 이런거에 대해 전혀 자격지심같은건 느끼지 않았습니다. 대학을 안간건 저의 선택이니까요. 전혀 부끄러울게 없었습니다. 예전에는요.



저는 새 직장을 잘다니다가 이것저것 스트레스와 잔병치레없이 아주아주 건강했던 제몸이 갑자기 확아파지는게 느껴져서 일을 그만 두게 됩니다. 여기서 부터 저는 전남친에 대한 반감이 사라지질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만뒀다고 얘기하는순간 영혼없이 잘했다 이 한마디 하고는 그뒤로는 제 인생과 미래에 대해 고나리질을 했으니까요. 잘했다. 근데 그 뒤로는 뭐할지 생각해봤니?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아도 그렇지 사람들 때문에 관두는건 좀 아닌거 같은데 조금 더 참아보지 그랬어 아깝잖아, 사람들 때문에 관두는건 진짜 아니라고 본다.(몸아픈게 제일 큰건데 몸아픈거 쏙 빼놓고 사회부적응자 마냥 말함) 이럴거면 아예 나방학맞춰서 관두지 그랬어 아쉽게, 난 이러다 니가 진짜 노답될까봐 걱정돼, 이런식의 말들을 하니까 정내미가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제가 더 상처받을까봐 이 이상의 대화는 차단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무일 없단듯이 지내다가 제가 쉬면서 몸의 안정을 찾는 기간동안 또 시작됩니다.뭐하고 싶은지 생각해봤어? 로 시작하여 26살 먹은 오빠로서 조언이란걸 해줍니다.근데 조언이 다 공부해서 대학가라 학벌쌓아라, 그런 다음 나를 물어가라 이런 내용 이더라구요그래서 한번 떠봅니다. 결혼의 조건? 같은걸ㅋㅋㅋ역시나 학벌은 자기랑 비슷했음 좋겠고, 결혼하고도 일하면서 돈버는 여자였음 좋겠다네요.사실 예~전부터 이 오빠가 나를 좋아하긴 하는데 학벌때문에 쉽사리 결혼얘기까지는 안꺼내고 있구나 라는걸 알았습니다.22살이면 아직 늦지 않았으니까 공부해서 대학가자고 ㅋㅋㅋㅋㅋ만약 지금 이상태로 너가 우리집에 시집오면 너 시집살이 엄청 당할거같다,너를 위해서 너 좋으라고 하는 말들이다.근데 속이 빤히 보였습니다. 무슨 결혼이 미션인것 마냥 생각하는거 같더라구요 ㅋㅋ자기는 30이나 그전에 결혼을 하고 싶다면서ㅋㅋ 아니 그럴거면 선을 보러다니지지랑 결혼한다고 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저는 솔직히 인생에 대학이 굳이 필요없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에요.그렇게 풍족한 유년시절을 보내지 못했던것 때문이기도 하고요결과가 어찌 되었든 모든것은 내 선택이고 내 인생이니까요저는 후회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일해왔었어요그런데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대학을 가면 마치 우주가 펼쳐지는것 마냥대학을 나와야 아무것도 없는 제인생에 제 커리어에 큰점 하나라도 채워지는것 처럼대학을 나와야 부모님이 나를 인정해줄거 처럼 얘기하더라고요저는 분명 천천히 차근차근 내가 뭘하고싶고 뭘잘하는지 알아보고 싶다 라고 말했습니다.그러나 어떤 조언이나 위로를 받아도 전남친이 해주는 조언이나 위로는 전혀 나를 위한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것 처럼 들리더라구요. 오히려 스트레스와 부담은 있는대로 다 받았습니다.한 사람이 더 넓은것을 보려면 자신이 갖고 있는 좁을 가치관을 깨어야 더 넓은것이 보이죠저는 그래서 사실 전남친이 그리도 원하니까 대학은 필요없다는 제 가치관을 깨부수고대학을 갈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가치관을 깨는게 아니라 저를 낮추는거 였죠


그런데 바로 오늘 스트레스가 쌓여 폭팔해서 제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표출했습니다.너가 바라는나를 현실의 나랑 끼워맞추려 하지말라구요(요약하자면)솔직히 저는 아직 전남친을 연애상대로만 보고싶지 얘의 미래나 집안 까지는알고싶지 않았거든요.얘기를 다하고 나니까 자기가 부담줘서 미안하데요 자기도 이제 현실적으로 생각하겠답니다.말뜻이 싸해서 전화해서 얘기하다보니 우리 둘다 서로에게 이런기대를 할필요가 없다라고 말하길래 가만히 있었더니 사실 우리 만나고 100일즈음 부터 이런생각을 했었다(내 학벌에 대한 고민)그래서 너가 아무리 나한테 잘해줘도 고맙기 보다 오히려 미안했고 마음을 다 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라고 하네요. 그럼저는 뭐가 되는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세상 비참하더라고요 배신감부터 들었습니다. 이미 선을 그어놓고 그 이상의 애정은 주지 않았던 거니까요. 쟈기 나사랑해? 라고 물어보면 왜 싫어했는지 이제 알겠더라고요


정말 너무너무 많이 사랑했는데 솔직히 아직 한번만 잡아주면 다시 돌아갈거 같은데어떻게 이렇게 한번에 와르르 무너지고 상처만 남기는지 너무 맘이 아프고 힘들어요처음부터 나혼자만 미친듯이 사랑했고 내모든걸 다줬고 서로 너무 많이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다거짓말이었다고 생각하니까 아직 믿을수가 없어요..처음부터 저는 아예 결혼준비할 시기가 되면 헤어져야 할 사람이었겠죠, 제가 만약 대졸이었다면 상황이 바뀌었을까요?ㅋㅋㅋㅋ내모든걸 다주고 가치관마저 깰수 있었던 사람은 저를 가볍게 생각했다는 사실을 마음으로 깨닫기가 너무 힘드네요. 사실 차갑게 차버리고도 다시 미안하다고 하고 붙잡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공부하면 되니까..연애 많이 해본 언니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