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은 밥 한 숟갈 열 영양제 필요없다~!!

스칼렛2004.01.27
조회145

울 애기두 29개월이 조금 지났는데요, 작년 12월에 들어서야 젖병을 뗐습니다.

제가 직딩맘인 관계로 마음이 안쓰러워 젖병을 일찍 떼지 못했지요.

애기들.. 젖병 찾는 이유가 마음의 안정을 위한 부분도 있더라구요.

허나 개월수도 개월수인 만큼 마음 굳게 먹고 젖병 떼기에 들어갔죠.

 

젖병 떼기 전까지 울 아들도 밥 엄청 안먹었습니다.

오죽하면 저 직장있을 동안 봐 주시는 외할머니랑 밥 때만 되면 매일 싸우다시피 했을까요ㅜ,.ㅜ

저 역시 밥 잘 안먹는 아들 걱정에 이것 저것 영양제를 찾아서 먹였었는데요, 밥 잘 안먹는 아이 영양제도 잘 안먹읍디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지요.

울 엄마는 애기 밥잘먹게 보약이라도 먹이신다고 거금을 들여 정성스럽게 다려 주셨는데

애기 보약이라 꿀도 듬뿍~ 넣어서(약효를 경감시킬런지 어쩐지는 몰라두) 먹기 좋게 해주셨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 아들...  다음은 울 엄마의 절규입니다.ㅋㅋ

" 이눔시끼야~ 사약받은 장희빈도 너(울 아들) 처럼은 안했을 꺼다~!! 할미가 독약주냐?!"잘 먹은 밥 한 숟갈 열 영양제 필요없다~!!

이런 일이 있었던 후라 회사 끝나고 친정 집에 가보니 분위기가 살벌~~ 하드라구요....

밥안먹은다구 약까지 지어 먹이는데 그것마저 안먹으려고 하니 결국 매를 드셨다구....

애는 더 질려서 울고 불고 난리고 엄마는 엄마대로 속상하구....

저희 부부는 없어서 못먹는 사람덜인데 애는 도데체 왜 그랬는쥐...잘 먹은 밥 한 숟갈 열 영양제 필요없다~!!

 

그런데 젖병을 떼고 나서 부터는 확 달라졌어요.

지금은 끼니 때마다 어른 밥공기 하나 씩 만큼은 먹습니다.(친정엄마 노력의 결실이죠..잘 먹은 밥 한 숟갈 열 영양제 필요없다~!!)

물론 처음 젖병 뗄적에 쉬운것은 아니었죠. 젖병에 우유 달라고 떼도 쓰고..

 

저 같은 경우는 이렇게 했습니다.

일단 젖병 뗄 무렵 아이가 좋아할 만한 캐릭터가 있는 재미난 모양의 빨때 컵을 준비했죠.

그리고 엄마가 그 컵을 이용해 재밌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고,

젖병은 아이가 보는 앞에서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젖병을 떼려는 중에 아이 할아버지가 젖병을 가지고 데려가시는 바람에

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뻔 한 적이 있었지요.

그런데 오비이락이라고 마침 할아버지네 집에 갔다가 감기를 되게 알았지요.

그 이후 이 말이 약발이 먹히더라구요.

젖병 찾고 떼부리는 아이에게 "쓰레기통에 버린 찌찌한 젖병에다가 우유 먹었다가 열나고 아야했지??"

ㅋㅋㅋ 그 이후로는 젖병 안찾고 빨대컵 찾습니다.

 

울 아기는 젖병을 떼니 우유먹는 양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그 양이 밥으로 채워지는 거죠..대신 간식은 과일이나 치즈, 떡위주로...

어려서도 과자류는 거의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체중도 조금씩 불기 시작하더군요...

울 애기 체중 그래봤자 이제 12 kg 밖에 나가지 않지만 체중에는 그 다지 신경 쓰지 않습니다.

먹는 것도 억지로 먹는다 싶으면 주지 않습니다.

왜 어른도 그렇잖아요 억지로 먹다가 체하는 것...

그래서 저는 이제 아이 먹는 양에는 달관합니다.

밥알을 안 먹어도 다른 영양가 있는 것으로 먹겠다면 그것만 주고..

밥 먹지 않겠다고 떼 부리면 그냥 굶깁니다.

그렇게 하니 배고프면 알아서 찾더라구요.

 

참~!! 그리구요~ 26개월 29개월 이정도 아이들은 빨대컵에 재미 붙일 시기도 좀 지났지요~

울 아들도 만원이나 주고 산 빨대컵 한달도 채 사용 안했습니다.

저희 집엔 미피 캐릭터를 붙여 제가 직접 만든 유리컵...

그 중에서도 유달리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의 컵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그 컵에만 물이랑 우유 다 먹어요.

아무래도 빨대로 쪽쪽 보다는 컵으로 벌컥벌컥이 저도 편한게지요...

 

님의 아이에게도 이런 방법이 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