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6살 차이나는 한중커플! 썰 몇가지 풀어봐요!

율무2017.07.28
조회23,303
어 ,, 안녕하세요! 꽤나 뒤늦게서야 추가글을 쓰게 됐네요. 일단 저희 언니와의 소소한 일화를 남들도 읽고 즐거웠으면 하는 바람에 가볍게 썻던 글이었는데 만명이 넘는 분들이 봤다는 사실에 1차적으로 놀랐고.. 꽤나 난폭하고 싸늘했던 댓글에 2차적으로 놀랐어요. 그치만 맘쓰고 있진 않답니다.

솔직히 처음에 너무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댓글들로 회의감이 들어 글을 지울까 생각은 해봤으나.. 이내 제가 잘못한건 없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일단 멋있어 보일까봐 동성을 사귈만큼 어리지 않단걸 미리 말해주고 싶고요.. 사실 제가 처음에 이성이 아닌 동성에 끌린단 걸 알았을 때는 많이 고민하고 괴로워도 해봤습니다. 그렇게 부모님한테 울면서 토로하니까.. 부모님도 며칠간은 갈등하던 눈치었는데 이내 저한테 그러시더라고요.

율무야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데 너가 뭐가 잘못됐니... 어쨋든 우리는 너 응원할게 착하고 건강하게만 커주는 걸로 우린 만족해.

그 말듣고 많이도 울었고.. 너무 미안해서 남자친구도 몇번 사겨보고 그랬는데. 누가봐도 좋은 조건의 남자친구였고 누가봐도 나를 너무 사랑해줬는데 맘이 붕붕 뜨더라고요. 여자를 좋아할때보다 저 순간에 오히려 죄책감이 심하게 들었었어요. 괜히 사람 맘가지고 이용해 먹는 거 같고.

그러다 저는 결국 제 성정체성을 인정하게 됐고. 저란 사람이 누군가를 이렇게 맘껏 좋아할 수 있단 사실에 행복해하고 있어요. 분명 누군가는 생물학적으로 어긋난 짓이라 비난할지도 모르지만.....

제 소고를 감히 말해보자면.. 사람은 남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이상 누구든 존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감히 누가 불임판정을 받은 여성한테, 무정자증인 남성한테, 2세를 이을 수 없으니 넌 생물학적으로 도태되었다며 사랑할 자격을 박탈할 수 있을까요.

저도 동성애자이기 앞서 그냥 다른 인격체를 좋아하는 사람일 뿐이란걸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일부로 카테고리 동성이라 해놨는데 굳이 보고선 불편하셨던 분들..... 책임을 전가하는 버릇은 나중에서도 안좋아요...

추가글이 길어졌네요. 다들 행복한 하루되시고
용기를 주신 여럿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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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소개를 해보자면 저는 19살에 한국인이고 한국 살고 있으며 저희 언니는 25살에 중국인이고 캐나다 살고있는 국제장거리커플이에요.

여행중 만나서 연락만 주고받다가 연애하게 된지는 얼마 안됐구요 ! 그래서 되게 풋풋한 연애중이에요 ㅎㅎㅎ
언니는 지금 자고 있고.. 저는 공부하다가 문득 웃음이 나와 썰을 몇 가지 풀어보고 싶은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언니랑 저는 아무래도 언어가 다르다보니 같이 영어를 쓰곤 하는데 언닌 캐나다 6년차고.. 저는 토종 한국인이다 보니 처음에 제가 회화하길 좀 꺼려하고 무서워 했어요 특히 전화...!!! 스피킹 정말 핵존못.

그런데 언니가 사귄지 이틀째 눈치를 챘는지 카카오톡 음성녹음으로 영어로 계속 천천히 말해주는 거에요...

첨엔 잘 안들려서 계속 돌려듣고 부담스러웠는데
그게 도움이 됐는지 요즘은 공부하고 쉬는시간마다 전화로 대화할 정도로 리스닝 스피킹이 많이 늘었어요ㅎㅎㅎㅎ

그러던 언젠가 전화하다가 언니가
'쓰니야! 난 이제 말할 수 있어 너 영어 점점 좋아지고 있어 ㅎㅎㅎ' 이러길래 무한감동 먹고
고마워 ! 다 너덕분이지
이러니깐 사랑한다고 ㅎㅎㅎㅎ....
언니 배려심에 되게 감동했던 일화중 하나에요!



2. 영어로 대화하다보니 웃긴 점인데.. 나이차이( 6살 차이) 가 있다보니 제가 처음엔 좀 망설였거든요.
카톡으로 우리 나이차이가 서로 좋아하는데 지장이 될까? 이러니
언니가 솔직히 난 상관안해~ 라 답해줘서 사귀게 됐어요.

그런데 영어엔 아무래도 언니,오빠 동생을 구분하는 호칭이 따로 없어서 그런가 늘 그언니 이름으로 부르곤 했는데

어느순간에 제가 야! 너! 이러니까 그게 듣기 귀여웠는지 그뒤로 계속 저 부를때마다 야! , 야! 밥 먹었어? 야! 보고싶어! 야! 이러는 거에요 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성질나서 아뭐!! 뭐! 뭐! 왜! 이러니깐 그것마저 듣기 귀여웠는지 그 뒤론 전화할때마다 이유없이 야! 야! 남발....

요즘엔 내가 더 언니같다고 언니~~뽀뽀주세요~~~ 언니~~~~!!! Oni!!! 이러는데 ㅋㅋㅋㅋㅋㅋ
귀여우면서두 6살 차이나는 언니한테 언니소리 들으니 묘하긴 해요...헤헤




너무 저만 들떠 쓴거같은데.. 글로 쓰니 또 애틋하고 다르네요!! 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모두들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요 사랑합니다 ♡♡

아 사진은 올릴게 없어서 언니가 영주권 땃을때 같이 기념하고 싶다고 보내온 목걸이 사진으로 대체할게요! ㅎㅎ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