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 도화산

무여의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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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오연은 청나라의 태후였다.오십이 넘은 그녀는 강성했고 권세도 꽉 쥐고 있었다.스물한 살의 젊은 황제는 그녀의 친자가 아닌 조카였다.독고오연의 동생이 낳은 황자였던 것이다.독고태후의 치하에서 황제 피터와 황후 김청하는 스트레스를 받았고 곧 태후가 죽자 그제서야 진정한 천자로서 천하를 경영했다.김청하는 시어머니를 지켜보면서 배울 것은 배우고 버릴 것은 버렸다.그녀는 리즈 공주와 호동 황자를 낳고 입지를 공고히 했다.

조강지처인 그녀를 피터는 존중했고 그 때문에 후궁들도 함부로 황후권을 넘보지 않았다.그러나 패기만만한 젊은 후궁 경귀인은 달랐다.수녀 간택 때 황제에게 직접 뽑혀 온 경리는 가문이 좋고 얼굴도 예뻤는데 특기는 춤이었다.피터는 그녀에게 푹 빠졌다.총애를 발판으로 그녀는 회임도 하고 처소를 고치는 등 호사를 누렸다.모두들 그녀가 김청하 다음으로 비나 귀비의 자리에 앉을 거라 여겼다.

홍초: 황후 마마,아까 쌈 상궁도 그랬지만 경귀인은 좀 무례해요.아까 문안에서도 나서더군요.

김청하: 쌈닭도 그러더니 너도 그래?

홍초: 죄송합니다.너무 보기 안 좋아서요.

김청하: 일개 귀인이야,그녀와 싸워서 뭐 하겠느냐?

홍초: 귀인이니 더더욱 예를 지켜야지요.

김청하: 그만해라.가서 리즈나 데려와.간식을 먹어야겠다.

홍초: 예에..

쌈닭: 황후 마마,폐하께서 경귀인을 녕빈으로 올리셨습니다.

김청하: 아직 출산한 것도 아닌데?

쌈닭: 그러게 말입니다.총애가 과해요.

김청하: 이번에야말로 경귀인,아니 녕빈이 우쭐하겠구나.

쌈닭: 이제 본을 보이세요.잘나갈때 확실히 해야 후환이 없지요.

녕빈이 된 경리는 같은 시기 입궁한 다른 후궁들의 언니라도 된 양 굴었다.허나 아무도 그녀에게 싫은 티를 내지 못했다.피터의 왕부시절 첩이었던 숙빈만이 자중하라며 몇 마디 했고 경리는 언짢아하며 알아서 하겠다고 말했다.숙빈 글로리아는 경리보다 여섯 살이 위였다.기분이 나빠진 글로리아는 충고를 하면 똑바로 새겨들으라고 말했다.그러자 경리는 빈이라고 다 같은 빈이냐며 자신은 곧 비가 될 거라고 말했다.이 일화를 전해 들은 김청하는 기가 막혔다.그녀는 돌아가신 태후셨다면 당장에 밟아 버리셨을거라며 웃었다.그리고는 피터에게 말해 녕빈이 아이를 낳아도 품계를 올리지 말라고 부탁했다.경리의 거침없고 당찬 성격을 아는 그는 난감해하다가 알았다고 했다.다음날 문안 인사 때 김청하는 경리를 불렀다.

경리: 예,마마.

김청하: 어제 일은 모두가 알고 있더군.궁인들 앞에서 얼굴도 두껍게 그런 일을 벌였느냐?

경리: 무슨 말씀이신지..

김청하: 숙빈은 너보다 나이도 많고 오래전부터 폐하를 모신 비빈이다.그런 비빈에게 모욕을 주고 대들어?!지금 숙빈이 머리가 아프다는데 다 너 때문이 아니냐.

경리: 숙빈이 너무 억지를 부리길래 그런 것입니다.신첩이 회임하여 몸이 불편한데다 날도 더웠고요.

김청하: 그래서 너의 무례함은 인정한다는 것이냐?

경리: 숙빈이 먼저 시비를 걸었어요.저는 억울합니다.

김청하: 녕빈!본궁이 더 어이가 없던 건 곧 비가 될 거라며 같은 빈인 숙빈을 깔보았단 거다.정말 생각이 없느냐?

경리: 너무 화가 나서 그랬습니다.그리고 그건 사실이지 않습니까?황자든 공주든 신첩은 비가 돼요.

김청하: 어림없는 소리.너는 아이를 낳아도 비가 못 된다.너는 그럴 자격이 없으니 비가 되는 일은 나중으로 하마.

경리: 황후께서 단독으로 결정하시는 건가요?아니면..

김청하: 폐하의 명이다.녕빈은 출산 후에도 책봉은 없다.

경리: 그럴 리가..마마,숙빈의 잘못이에요.신첩이 무슨 죄입니까!어째서 폐하께 청을 넣으셨지요?

쌈닭: 녕빈마마,무례한 발언을 참으세요.

김청하: 녕빈의 몸이 좋지 않으니 궁으로 데리고 가라.

김청하의 사이다에 글로리아를 비롯한 후궁들이 매우 만족했다.그녀는 따로 처소에 박혀서 태교에나 전념하라고 명을 내렸고 피터도 딱히 뭐라 하지 않아 경리는 거의 연금 신세나 됐다.그녀는 공주를 낳았고 실망한 나머지 울음을 터뜨렸다.황자를 낳고 다시 황제를 졸라 비가 되려고 했던 것이다.후궁들이 칭송하자 김청하는 이게 황궁의 이치라며 가볍게 웃었다.

녕빈이 한번 당한 뒤 김청하는 더욱 더 굳건한 원탑이 되었고 녕빈에게 줄을 서려던 궁인들도 모두 포기했다.김청하가 좋지 않게 본 건 경리와 친했던 용 귀인도 있었다.용월은 경리를 도우며 숙빈 사건에서도 옆에서 동참했다.김청하는 그녀도 손을 봐주어야겠다며 숙빈 일을 핑계로 녹봉을 석 달치 없애 버렸다.황후 김씨의 위엄은 독고태후와 함께 역대급으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