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결혼하는 언니

2017.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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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어렸을 때부터 공부 욕심이 많았는데 역시 늦은 나이까지 혼자 석박사 유학을 하고 있어서 결혼은 못하겠구나 싶었는데 공부를 하다가 만난 외국인 남자를 데려왔어요.
엄마께선 언니가 공부만 하다가 늙어서 혼자 살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라도 짝을 만나서 다행이라고 정말 기뻐하셨어요. 문제는 아빠랑 친할머니인데요.
아빠 가족들이 대구에서만 한평생 살아오시고 엄청 보수적인 옛날 분이신데 언니 결혼을 엄청 반대하세요.. 몇달전에 엄마가 그래도 실제로 보면 맘이 바뀔 수도 있으니 일단 시간내서 한번 한국을 들어오라고 했어요.

솔직히 제 입장에선 언니가 나이도 37 이라 이미 혼기도 많이 놓친 상태인데다가 데려온 남자친구가 같이 박사를 하다가 만나서 직업도 괜찮고 나이도 2살 어리고.. 키도 훤칠하고 진짜 잘생긴 백인이에요.. 양쪽 부모님 다 미국에서 변호사시라고 하고 집안도 괜찮아보여서 솔직히 제 입장에선 진짜 그래도 우리언니가 남자복이 있구나 싶었어요.. (솔직히 우리집이 훨씬 꿀려요.. 여러가지로ㅠㅠ 반대를 하는게 민망할정도인데)

이번에 한국에 들어왔는데 아빠는 언니 얼굴도 보기 싫답니다. 한국 남자 아니면 그냥 평생 혼자 살라고 본인은 외국인 사위는 절대 안된다고 고집이에요. 어제는 언니를 문전박대하면서 니가 양공주냐... 깜둥이 데려왔으면 넌 내 손에 죽었다 소리지르면서 정말 가관도 아니었어요..

근데 예비 형부되시는 분은 왜 우리 아빠가 화를 내고 반대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눈치고.... 언니도 난처해지고 저랑 엄마도 중간에서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