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헬스 다니지마세요

20대2017.07.29
조회2,730
안녕하세요 부산에서 조그마한 헬스장을 다니고 있는 2n살 여자입니다.
집에서 5분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라서 그 헬스장을 다녔는데 좀 황당한 일을 경험해서 조언 좀 구하려고 합니다.
편의상 음슴체를 쓰는것에 대해서 양해 부탁드립니다.
동네 헬스장 가게된 계기는 멀리있는 헬스장 가는 것보다 이동시간을 단축하고 차라리 더 운동할 수 있는 가까운 동네 헬스장으로 가는게 났다고 생각되서 동네 헬스장으로 갔음.
거기 관장님이 할머니인데 좀 이상한게 카드로 결제하려고 하면 3개월에 15만원이고 더 비싸다는 식으로 안받으시려고 하더니 현금 결제는 10만원이라고 현금결제를 유도하셨음. 그때 난 아무 생각 없이 더 싸다는 생각에 대뜸 지갑부터 내밀음.
근데 문제는 관장 할머니가 꼰대마인드로 똘똘뭉친 사람이라는 거임. 겨우 한달 다녔는데 그 동안 나한테 "여자는 남자를 잘만나야 한다, 그래야 행복한거다." 부터 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에 모자란 직업은 한없이 깎아내리고, 뒷담화 할땐 아주 그냥 스탠딩 코미디언 마냥 쉬질 않고 입이 돌아감. 그리고 그런 말들을 진짜 한달 동안 내내 끊임 없이 들음.
근데 더 빡치는건 내 돈내고 다니는 헬스장임에도 불구하고 아주아주 기본적인 이용시설마저 편하게 못쓴다는 거임. 개인 물통 안들고 와서 종이컵 쓰면 엄청 눈치주고 종이컵을 쓰려고 해도 무슨 가족같은 사이 들먹이면서 지가 커피 마시던 종이컵 씻지도 않고 "이거 써도 괜찮지?" 라는 이딴 "넌 안쓰기만 해봐" 라는 무언의 협박성 멘트 날리면서 지 쓰던 종이컵 쓰게하고 쪼잔이라는 말로는 아까울 정도의 구두쇠임.
그래도 진짜 집에서 가깝고 동네에서 운영하다 보니까 그 할머니가 동네 인맥이 좋으심. 만약 내가 그 할머니 말에 토달거나 맘에 안드는 행동 하는 날에는 난 동네 내에서 나쁜년되는건 한순간이라는 얘기임. 그래서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는 생활을 한달동안 했는데 맨날 나한테는 여자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한다 라면서 주입식으로 얘기하더니 군대 얘기 나오자마자 남자라면 군대 무조건 가야지 안가면 병신이지 라는 식으로 얘기한거임. 내 이야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자뿐 아니라 남자마저 지 잣대로 생각하는 마인드에 내가 여기서 ㄹㅇ 꼭지가 돌아버림.
결국 내가 그 꼰대한테 엄청 대듬. 여자가 이러는건 당연한것도 아니고 그만 좀 얘기했음 좋겠다고 근데 조카 어이 털리는게 그 꼰대가 자기가 나보다 더 오래살았고 나한테만 얘기한거 아니다 여기 있는 모두한테 포괄적으로 얘기한거다 이지랄하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어이 털려서 뭔 개소린가 싶었는데 어차피 내 얘기 들을 생각도 안하는 것 같고 더 이상 다니기도 싫어져서 환불 해달라니까 10일 이상 다녀서 환불도 못해주고 그게 법적으로 그렇게 되어있다는 또 다른 개소리를 시전함.
그래서 나오자마자 소지바 상담센터에 민원 넣고 그 답변이 어제 막 옴. 민원 답변을 정리하자면
헬스장 환불은 소비자의 귀책 사유로 인한 계약 해제 - 개시일 이전: 총 이용금액의 10% 공제 후 환급 - 개시일 이후: 취소일까지의 이용 일수에 해당하는 금액과 총 이용금액의 10% 공제후 환급 가능
이라고 함. (혹시라도 나처럼 환불하고 싶은 사람들 생기면 법적으로 되어있다고 당당히 따지는걸 추천함)
여튼 진짜 어느 헬스장을 가더라도 관장이 나이 먹은 분이면 최대한 안가는걸 이번일을 통해 깨달음.
그래서 돌아오는 월요일에 환불받으러 그 헬스장 다시 갈거임. 진심 가족강요, 꼰대방식 좀 사라졌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