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도와주세요.. 남자친구가 유부남이었어요

힘들다2017.07.30
조회10,218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원래는 연락 다 씹고있었는데 댓글 보고 정신 번쩍 들었습니다. 참고해서 삼자대면 전에 문자로 본인의 바람 인정, 유부남인걸 저는 몰랐다는 사실 등을 남겨놓았습니다. 전화로 하면 쌍욕만 나갈 것 같아서 혹여라도 제게 불리한 요소가 있을까봐 못했네요.

삼자대면 장소를 통보 받아서 어딘지 잘 몰랐는데 택시에서 내려보니 이 새끼 부모님 댁 바로 근처더라고요. 와이프 분, 아기, 다른 가족분들까지 다 계셨고, 이 새끼는 삼자대면 하는 줄 모르고 왔다가 다시 택시타고 튀더라고요. 택시에서 내리기 직전까지 저와 주고받은 문자에는 지를 죽여라, 지 잘못이니 지가 다 해결하겠다 하던 새끼가요 ㅎㅎ 결론적으로 삼자대면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눈물 꾹 참고 차분하게 말씀하시던 배우자 분과 엄마엄마 찾는 아기를 보니 가슴이 미어지는 한편.. 저도 피해자인데.. 혼자 그 집에 들어가 일가친척 앞에서 자초지종 설명하고 나오는데 정말 세상에 다시 없을 고독과 씁쓸함, 허무함, 배신감, 슬픔, 분노 등의 너무나도 많은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냥.. 이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 느낌. 내 편은 나 혼자..

돌아와서 넋 놓고 포탈에 저와 같은 케이스에 대한 법률 자문을 수 백개 봤어요. 상대방은 가해자 혹은 피해자, 저는 피해자일지언정 상간녀더라구요.. 같은 피해자인데 왜 나는 상간녀 타이틀을 달아야 하죠? 너무 억울해서 정말.. 하..

후기가 길어지는데요. 맺힌게 많은데 창피해서 어디다
말할 데가 없어 여기에 한 푸나봐요.

사실 제 부모님은 남자친구의 존재를 아직 모르세요. 물론 아셔도 이런 건 말씀드리지 않았겠지만.. 여튼 혼자 이런 일 겪고 텅빈 방에 혼자 터덜터덜 돌아오니 엄마아빠가 너무 보고 싶었어요(직장 때문에 자취해요). 그래서 그냥 엄마 아빠한테 전화해서 안부리던 애교부리고, 다음주에 올라가면 엄마표 김치볶음밥 해달라고 징징대고.

전화 끊고 근 만 하루 동안 아무것도 못 먹고 그냥 3킬로가 확 빠졌는데, 이러면 나 죽겠다 싶더라구요. 뭐라도 먹자, 우리 엄마가 해준 밥이 너무 먹고 싶어서 엄마가 얼마 전에 재워서 냉동포장해준 불고기 데워서 지금 먹는데 목구멍에 안넘어갑니다.. 철인처럼 나오지 않던 눈물이 엄마 불고기 볶으면서 나더라구요..ㅎㅎ

짧게나마 이렇게까지 날 사랑해준 사람이 내 인생에 처음이었고, 결혼까지 생각했었어요. 2년 뒤에 결혼하자던 쓰레기.. 나중에 알고보니 모든 것이 구라. 정말 다 거짓말.

마지막까지 찌질한 모습 보여줘서 좋냐 개같은새끼야?

보잘 것 없는 제 글을 시간들여 읽어주시고 도움주신 분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정신이 없어서 짧게 적겠습니다.

아무데도 물어볼 곳이 없어서 여기에나마 적어봅니다..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방금 4개월 만난 남자친구의 와이프 되는 분께 전화를 받았습니다..
결혼했고 아이도 있더라구요. 아이를 조카라고 속였고..
연애하는 매 주말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만났고 만나면서 전화나 연락 수상한거 없었어요. 오히려 남자 쪽에서 저를 매일 만나고 싶어 안달났기에 전혀 의심하지 않았어요..

와이프 분께서 차분하게 전화주셨고, 간절히 부탁하시기에 내일 삼자대면 하기로 했어요. 전 이 새끼한테 정 따위 이 일을 안 순간부터 전혀 없구요, 그저 더이상 엮이고 싶지 않습니다. 연락이던 뭐던 다 차단할거구요.

문제는 이 남자가 제 집과 회사를 다 알아서 나중에 찾아와서 난동부리거나 이혼당하고 해코지할까봐 그게 제일 무섭습니다..

삼자대면 때 이런 일 없도록 녹취나 증빙 각서 등 가능한 것을 요구하려고 하는데 제가 도대체 어떻게 내일 현명하게 대처해야할지 제발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