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저래도 지라ㄹ에 맘충드립

6과4투몬2017.08.01
조회5,879
방금전 점심때 겪은 일입니다. 애둘 낮잠 재우고도 열올라서 하소연이나 하려 적습니다.

6살, 4살(35개월) 두딸엄마이고, 40대초반 주부입니다. 어린이집 방학주간이라 아침일찍 인천어린이과학관 예약해서 갔다왔습니다.
1회차 9시입장해서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11시반까지 실컷 놀다가 시간확인하고 부랴부랴 퇴장해서 버스타고 집에 왔습니다.

점심시간이라 집에 가서 비빔밥 해준다니까 큰애가 식당에서 돈가스 먹고싶대서 집앞 김.천에 가서 고구마돈가스(7,500원), 물냉면(6,000원), 김밥1줄(2,000원) 시켜서 먹고 있는데,

뒷자리 6명일행 아주머니들이 수근거리는 소리 다 들렸어요. 대충 생각나는 내용이
'애들도 어려보이는데 왜저리 많이 시킨대~ 남기면 다 돈낭빈데~'
'저 엄마 살림 살 줄 모르겠지~ 애아빠만 죽어나는거지 머~'
'에휴~ 우리 아들이 저런 여자 데려올까 무섭다 진짜~'

6살 큰애는 앉은키가 작아서 그렇지, 서있을때 나이 말 안하면 8~9살로 볼 정도로 큽니다. 키 118cm, 체중 23kg인데, 먹는 것도 간식, 과자, 음료수등은 일체 안 먹고 오로지 밥만 먹는데 저보다 1.5배정도 더 먹습니다. 4살 둘째애는 보기에는 이제막 걸음마 뗐다해도 믿을 정도로 작지만, 먹는게 어디로 가는지 어린이집 같은반 애들 중 제일 많이 먹고요. 엄마인 제가 어련히 알아서 밥 시켜준건데 왈가왈부 입을 대더라고요.

애들도 있고 밥 먹는데 시시비비 가린다고 떠들기 싫어서, 빨리 먹고 나가자 싶어서 말없이 애들챙겨 먹이고 냉면 흡입하는데, 이번에는 옆자리 젊은 여자 둘이 대화하는데, 하... 진짜...

대충 생각나는 게 '대박 애엄마가 집도 아니고, 이런데서 점심 먹이네', '이런게 맘충이지 ㅋㅋ'

네, 맞다. 날도 덥고, 집에서 재료 준비해서 차려서 먹이는 게 귀찮은 차에 큰애가 돈가스 먹고 싶대서 잘됐다 싶어서 김.천 온거 맞다. 근데 애들도 조용히 포크질해서 돈가스 찍어먹고, 숟가락으로 김밥 떠먹고 있다. 주변에 피해준 것도 없고, 식사도 3인분 맞게 주문했는데 무슨 맘충이냐? 김.천에서 애들 밥먹이면 맘충이냐?

그리고, 우리애들 잘 먹는다. 돈가스, 김밥 다 먹었다. 후식으로 옆 슈퍼가서 쭈쭈바 하나씩 더 먹을거다. 안 남겼다. 애들 먹이려고 애들아빠 열심히 일하고 있지 죽어나지 않는다. 남 뒷담하려면 우리 나가고 나서 없는데서나 하지 듣는데서 하면 들으라는 소리잖느냐. 날도 더운데 뭐 시비거리 찾기하냐?

뭐 대충 이렇게 말한 것 같습니다. 옆자리의 두 여자에게, 뒷자리의 여섯 여자에게 다다다 정신없이 쏴댔습니다. 사장님이 말리셔서, 마침 애들도 밥 다 먹어서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제가 애들 둘다 김밥입덧 했습니다. 자정에도 김밥 땡겨서 자다가 일어나서 김밥 사러 간 김.천이라 나름 오래됐다면 오래된 단골입니다. 'ㅇㅇ엄마, 내가 잘 알지 ㅇㅇ엄마 그런 사람 아닌 거 내가 알아 진정해 날씨도 더운데 열내지마' 이러면서 사장님이 말리시는데, 그마저도 상황 대충 무마하려고 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사장님도 야속하게 느껴져서 확, 안녕히 계시라고 인사만 하고 나왔습니다.

식당가서 적게 시키면 적게 시킨다고 맘충이네 하고, 인원수 맞게 시키면 낭비니 살림 살 줄 모르니 뒷담질이고, 김.천에서 밥 시켜먹이면 무조건 맘충으로 몰고...

어느 장단에도 맞춰줄 생각 없지만, 도데체 어쩌란 말인가요? 애 있으면 아예 밖에 나오지 말란 겁니까? 제가 사는 동네만 이런건지 모르겠지만 진짜 열불터져 잊혀지지가 않네요.

제발 본인에게 피해끼치지 않고 공공질서 잘 지키고 있으면, 옆자리에서 밥을 남기건 애기랑 밥 먹고 있건 신경 좀 꺼주세요.

댓글 12

ㅇㅇ오래 전

Best저도 애기데리고 나가기가 무서워요... 정말 애기만 있으면 앞뒤행동 다 자르고 무조건 맘충이라 지적하는 무뇌충들때문에. 가만히 잘있는애가 욕먹으면 눈 뒤집힐거같아서 최소한으로 외출합니다..

오래 전

미친1년들이 지들은 애 낳고 한여름에도 사골국 푹 고아서 먹이라지? 어이가 없네요.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덜배워서 사회적 지능발달시기를 놓친 꼰대라고 넘어가겠는데 젊은애들이 그따위로 말하는 건 참ㅋㅋㅋㅋㅋㅋ 부모라고 맨날 애들한테 몸에좋은 명품음식 먹이려고 뼈빠지게 고생해야하나

흐미오래 전

머저리들 맘충을 아무데나 쓰고 잇네

하나오래 전

응?? 저 7살 아들있는데요 진짜 1인분 먹어요 .. 그 아줌마들 정말 경우없고 싸가지 없는거네요 .. 내 새끼 배부르게 먹이겠다는데, 남편도 나가서 간식값 아끼지 말라고 그래요 .. 난, 정말 애들 데려와서 밥1공기 추가해서 2명 먹이고 반찬 막 추가해서 먹이는거보단 단품 시키는게 훨 나은거 같아요 내가 살아보니 맘충 논란은 아줌마들이 더 심해요 ... 지네도 그렇게 하고 싶으면서 못하니까 나와서 그렇게 남들 까는거지

ㅇㅇ오래 전

아 정말 뜻도 제대로 모르면서 아무때나 막말하는 애들보면..그 부모가 딱 맘충이구나 싶어요.. 요즘 젊은애들 보면 정말 애기델고와서 케어 잘하고 하는 엄마들보다 걔들이 더 ㅈㄹ일때가 많더라고요. 그런거 볼때마다 지들이 지네부모 욕먹이고 있는건 알고있나..싶더라구요. 에휴.. 쓰니님! 절대 맘충아니구요.. 힘내요..!! 요새 날이더워가 그런지.. 요상하게 상한 사람들 너무 많으네요. 진심 본인들한테 피해안줬으면 남일엔 신경좀 끈어주길!!!

도랏오래 전

뭐만하면 맘충맘충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애낳기 겁날듯..힘내요 맘충 절대 아니예요

ㅇㅇ오래 전

입을 댄다는게 어디 사투리임?? 요즘 글마다 입 댄다고 하는데 유행어여 뭐여

ㅇㅇ오래 전

자작~

ㅇㅇ오래 전

이래서 맘충 맘충 거리면 안된다고 생각함, 굴러가는게 된장녀 김치녀 나왔을때랑 똑같아.... 개념없는 사람한테만 쓰는 말인데 뭐가 문제냐는 사람들이 많은데 '맘충' 이라는 단어가 애기엄마에 대한 혐오를 재생산하고 있다는 게 문제임. 뭐만 했다 하면 맘충 소리 듣고 억울하게 구구절절 '개념없지 않음'을 설명하고 증명해야 하지ㅋㅋㅋㅋㅋ걍 애 데리고 있는 여자가 띠꺼워보이는거임ㅇㅇ 글쓴님 날도 더운데 기분전환 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런 사람들도 있지만 저처럼 아가들이 복스럽게 잘 먹는 모습을 보면 웃음 나오고 보는 것 만으로도 에너지 얻어가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화이팅입니다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오래 전

저도 애기데리고 나가기가 무서워요... 정말 애기만 있으면 앞뒤행동 다 자르고 무조건 맘충이라 지적하는 무뇌충들때문에. 가만히 잘있는애가 욕먹으면 눈 뒤집힐거같아서 최소한으로 외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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