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ㅋㅋ너무 빡치는데 맘 가다듬고 음슴체로 쓰겠음
지난 주 토요일에 남자 친구랑 엉터리 생고기 xx점에 방문했음.
옛날에 무한 리필 고기 먹다가 배탈 난 적 있어서 솔직히 좀 꺼려지긴 했었는데 슬쩍 보니 사람도 꽤 바글 바글하고 ㄴㅇㅂ 후기도 좋길래 걍 들어감.
주말이라 그런지 대기 줄도 길었음. 이름 적고 기다리는데 사장이 내 이름 보더니 말걸음.
"어? xx씨. 남편은 어딨어요?"
내 이름이 연예인 이름이라서 드립친것 같은데 그때까지만 해도 우왕ㅋㅋ되게 유쾌한 사장님이네~ 그러면서 기분 좋게 넘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친절하고 유쾌한 사람이 내 면전에 대고 김치녀 소리 할 줄 누가 알았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밥 다 먹고 계산 대기하면서 나랑 남친이랑 서로 내려고 좀 실랑이 했음. 남친이 아침부터 나 따라다니면서 개고생 아닌 개고생을 해서ㅋㅋㅋㅋ 내가 밥 사주려고 남친 카드 뺏고 내 카드 냈는데 사장이 내 얼굴 보면서
"어? 서로 안 내려고 그러는거에요?" 그러는거임.
그 소리 듣고 내가 웃으면서 "아뇨ㅋㅋㅋㅋㅋㅋ제 카드에요. 이걸로 계산해주세요."라고 함.
그러니까 사장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와 훈훈하다~~~김치녀 안되려고 밥 사는거 아니에요~~?"이러는거 아니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내가 잘못들었나 싶어서 내 귀를 의심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이....설마 싶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기분 이상했음ㅋㅋㅋㅋ맥 빠지는 기분이랄까ㅋㅋㅋㅋㅋㅋ
김치녀라니ㅋㅋㅋ 세에상에 자국 여자 그렇게 싸잡아서 비하하는 단어를 당당하게; 것도 사장이 계산하려는 손님한테 쓰다니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서 무슨 말이라도 해야겠다 싶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똥씹은 표정으로
"왜요? 저 김치녀 되고 싶은데요?"
이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 반응이 더 가관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이 내 카드로 결제하면서 유우머스러운척...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센스쟁이인척
"아~ㅎ 이거 사주고 나중에 랍스타같은거 얻어먹으려고~?"
이러는게 아니게씀? 씨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할말하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러니까 진짜 뭐라 대꾸해야할지 모르겠는거임ㅋㅋㅋㅋㅋㅋ그래서 암말도 못하고 걍 카드 받고 나옴
집 가면서 펑펑 울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남자 친구한테도 니 내가 그 소리 들을때 뭐했냐ㅋㅋㅋㅋ어떻게 암말도 안할 수가 있느냐 하면서 개뭐라함
남자친구는 그게 너무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고 당황해서 그랬다고 정말 미안해.. 앞으로는 안그럴게...하는데 나는 진짜 너무 실망해서 진짜 꼴도 보기도 싫은거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시 생각해보자 하고 집에 오려는데 남친이 쫓아와서 본인이 정말 잘못했다고..... 더 공부하고 앞으로는 그런 일 없도록 많이 노력 한다고 빌길래 담에 또 이런 일 생기면 가차없다 하고 용서함.....
암튼 남친한테 얻어먹어도 김치녀라고 욕먹고ㅠ 내 돈 내도 김치녀 되기 시러서 사주는거고ㅠ
여혐민국에서 여자로 살기 겁나 힘들지 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자들은 김치녀 or 김치녀 되기 싫은 예비 김치녀로 나뉘는 부분? 얼탱이가 없다ㅋㅋㅋㅋㅋㅋ
자고 일어나도 진짜 김치녀 발언이 잊혀지질 않는 거임ㅋㅋㅋ
면상 앞에 대놓고 김치녀 어쩌고저쩌고 말하는 인간을 현실에서 만날거라고는 1도 생각 못해서 그냥 나온게 너무 분하고 속상했음...
사장한테 똑부러지게 대처 못한게 천추의 한이네.. 흑흑 거리고 있다가 번뜩 이거는 그냥 넘기면 안되겠다.. 컴플레인 걸어야겠다 싶어서 본사에 전화 걸음
혹시 몰라서 녹음하긴 했는데 뭐 특별한 내용은 없고 내가 당한 일 이야기하면서 본사에서 xx점에 어떤 조치를 취해주실 수 있느냐, 나는 너무 불쾌하고 기분나쁘다, 사과 받고 싶다고 이야기하니까 상담사분이 알겠다고 잘 전달하겠다구 하심
이야기하면서 자꾸 그때 생각이 나서ㅋㅋㅋㅋㅋㅋ분노로 손이 달달 떨렸음... 사장이랑 전화하면 또 이럴거 같아서 문자로 사과 받고 싶다고 했음
그리구 받은 문자 첨부함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 아직 답장 안했는데.... 뭐라 해야 할지도 모르겠음....ㅠ솔직히 답장 받고 기분 더 나빳음;ㅎ;
나한테 랍스타 어쩌고 한것도 사과 안했고.. 더치 페이 얘기는 왜 하는건지 모르겠고... 보기 좋았다면서 김치녀 이야기는 왜한건지 ㅋㅋㅋㅋㅋㅋㅋㅋ1도 이해안되는데 이해 부탁드린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친이 이거 문자 보더니 앞으로는 1원도 내지 말라함. 각박한 세상에 일조하라면서.
암튼 후기 끝임.. 마지막으로 여성 동지들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남자 사장 앞에서 남자들한테 뭐 사줄 생각 하지 마셈ㅠㅠ 큰일남.... 그냥 그들한테는 김치녀 되기 싫어서
발악하는 여자일 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