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고양이 병원비 부분...
저는 본문에도 썼다시피 매년 소수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남는 시간에는 저역시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하는 작품활동은 개인적으로 집에서 혼자 틈틈이 하는거라
수입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구요
학생들 과외수업하는것도 투잡같은 게 아닌 전문적으로 하는거라
주 직업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소수인원이다보니 수입이 많은 편은 아니에요
많아야 월 150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한두명 당장 관둔다고 해서 생계에 지장있는 것도 아니고
지출이 좀 과할것 같은 달에는 개인 작품활동을 잠시 멈추고
프리랜서로 일을 받아서 하기도 해서 평소에 수입과 지출을 알아서 잘 맞추고 있어요
근데 핑계일수도 있겠지만 제가 지금 결혼한지 이제 갓 두달되어
알뜰살뜰 모아놓은 돈도 한번에 다 빠져나갔고
설상가상으로 고양이 병원비로 한번에 수십만원 깨지는 상황이었어요
또 시기상으로는 다른 학생들에게서도 수업료를 받을 때가 되었는데
직장으로 치면 월급일 직전인 상황이었던 겁니다
다행히 고양이 병원비는 제 생활비로 충당할수 있었지만 덕분에 생활비가 딱 일주일가량
빠듯한 상황이었어요 그래도 이 학생이 제때에 수업료 입금해주면
충분히 여유있게 생활비를 쓸수도 있었구요
(혹시 또 말이 나오려나요? 신랑괴는 생활비를 딱 반반내고
웬만한건 각자 남은 돈으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살아요)
(물론 제가 간혹 돈이 부족하면 신랑이 보태주긴 하지만
저는 최대한 신랑에게 기대지 않고 혼자 힘으로 살려고 하구요)
(이번에 백만원 가까이 나온 고양이 병원비도 거의 반반부담했어요 제가 제날짜에 수업료를 받으면 저도 금전적으로 부족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수업시작한 6개월동안 거의 한두번 빼고
매번 수업료 밀리던거 여태까지 융통성있게 넘어가줬지만
이번에는 저도 사정이 사정인지라 최소한 제때 입금을 해달라 했던 것 뿐이었고
학생도 제가 미리 얘기를 했을때 분명 알겠다고 했었고 수업료 입금일에
마침 학생에게서 전화로 숙제에 대해 질문을 받았기에 열심히 대답 해주고
마지막 끊기 전에 한번 더 수업료를 언급했었어요
이때는 학생이 내일 꼭 입금해주겠다, 분명 얘기도 했었구요
그러다 다음날이 되고 저녁까지도 연락이 없어서 제가 카톡을 보냈는데
평소 수업시간에는 그렇게 핸드폰 자주 들여다보던 애가
정작 제 수업료 관련한 카톡은 몇시간동안 읽지 않아서 일부러 안읽는건가 했구요
그래서 제가 학생에게 그 얘길 하면서 원래는 수업시간에 핸드폰 만지면 안되는거 알지? 했더니
학생이 필요한 연락만 했을 뿐인데 그렇게 생각한다면 유감이라는 대답을 했던 거예요 제가 화가 난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구요
네 제가 평소에 과하다 싶을 때에만 한번씩 지적하고 넘어갔던게
잘못이었나봐요 애초에 핸드폰 자체를 만지지 못하게 했어야 하는데
나름대로 학생 편의를 봐준다고 했던게 이런식으로 돌아올줄 몰랐네요
여태까지 제가 운좋게 말잘듣는 학생들만 수업했었나봐요
그래도 다른 학생들에게는 본문에도 썼다시피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자
저도 노력하고 있고 절대로 학생들을 단순히 돈줄로만 본 적도 없어요
그랬다면 학생들이 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을까요?
수업시간 외적으로 만나서 같이 밥먹고 수다떨고 제가 학생의 고민상담 들어주고 했을까요?
또 돈줄로만 봤다면 진작에 이 학생이 수업료 밀릴 때마다
제가 계속 뭐라고 잔소리했겠죠
근데 제가 수업료를 미리 앞당겨 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여태까지 매번 눈감아주다가 제날짜에 달라고 한 걸로 이렇게 비난받을줄 몰랐네요
또 돈줄로만 생각했으면 더 많은 학생들 받아서 진짜 돈 왕창 벌 생각을 했겠죠 정말 그랬다면 억울하지나 않지...
그런 오해는 좀 억울하네요
그리고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전 수업료 밀린걸로 화가 난게 아닙니다!!
차라리 미리 이러저러해서 수업료가 조금 늦을것 같다... 그래도 며칠까지 주겠다 약속했다면
저도 알겠다고 하고 넘길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
생활비가 일주일정도 빠듯한거지 당장 쓸돈이 없는 것도 아니었고
일주일만 그냥 좀 간식비 줄이고 지출을 아끼면 살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근데 계속 내일주겠다, 아니면 잠시만요 하고 연락두절되는 점에서
저도 신뢰를 이미 잃어버렸고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학생이 선생님이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유감입니다.. 한 부분에서
화가 팍 터진거였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왜 수업료를 학생과 얘기하냐고 하시는데
애초에 이 학생의 경우엔 성적이 평균 7~8등급 정도라
학생 부모님께선 아예 손을 놓으신 상태였고 그와중에 처음으로
이 예술계열을 공부하고 싶다하니 니가 다 알아서 해봐라, 하신 듯해요
그래서 학생이 처음부터 저에게 부모님 연락처조차 주지않았고
학생이 스스로 뭐든지 본인이랑 얘기를 하면 된다고 했었습니다
뭐... 그동안 수업료가 조금씩 늦는 것은 제가 눈감아주면서
저도 학생 부모님께 금전적인 문제로 연락드리기 좀 껄끄러워
여태 직접 통화를 한 적이 없으니 그동안 너무 안일했던 것 같네요
이 학생 외의 다른 학생들은 모두 수업하기 전에 어머님을 직접 만나뵙거나
통화를 했었는데..... 혹은 재수생이나 편입준비하는 학생들 같은 경우에만 직접 알바비로 수업료를 충당해서 굳이 부모님을 뵙진 않았구요
수업료 얘길 먼저 꺼내는 것도 다른 학생들은 말하기전에 미리미리
제날짜에 내니 딱히 말할 필요가 없지만
이 학생은 제가 말을 안하면 그냥 아예 모르고 지나쳐버려
한달에 한번씩 항상 수업료를 말하게 되는 겁니다
(전 과외수업을 하는거지 재능기부를 하는게 아니니까요)
방탈 죄송합니다
그냥 사람들 많은 곳에서 하소연을 좀 하고 싶어서요
저는 예술계열 쪽에서 입시과외를 전문적으로 하는 과외교사입니다
매년마다 소수의 학생들을 일대일로 과외수업 해왔어서
가르친 학생이 기간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학생은 진짜 처음이라서요
과외비는 원래 선불로 받고 열심히 하려는 학생에 한해서는
수업시간 외적으로도 전화통화로 설명을 해준다거나 메일이나 카톡으로
작품을 좀더 봐준다거나 하는 편입니다
또 학생이 밥을 못먹었다그러면 밥도 한끼정도 사주기도 하구요
근데 이 학생은 지방에서 서울까지 수업을 듣기위해 올라오는 학생인데
저도 처음엔 정말 열심히 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왜냐면 그 학생은 집에서 수업장소까지 왕복 대략 네다섯시간 걸리는 거리거든요
(저는 인천에 살기 때문에 왕복 세시간 정도가 걸려요)
(그래도 서울사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주로 서울이나 인천에서 수업을 합니다ㅠㅠ)
근데 웬걸.... 이 학생은 고3인데도 수업을 듣기위해 서울 올라오는게 아니라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나 팬사인회, 작은 공연 등등 다니기 위해
과외수업핑계대고 학교 보충수업까지 빼가며 서울오는 거였어요
(그때문에 과외수업하는 날짜를 바꿀 정도였음)
그래도 굳이 그걸로 뭐라하진 않았어요
저도 10년전에 그 시기를 겪어봤었지만 어른이 뭐라 한들
사실 잔소리로밖에 와닿지 않으니까요
저도 고3때 많이 엇나가고 22살때야 비로소 원하는 명문대에 입학한 케이스거든요
그걸 아니까 저는 굳이 그 학생이 가수 좋아하고 따라다니는 것까진 뭐라 안했어요
문제는 그 학생은 번번히 수업료를 하루이틀씩 밀리기 일쑤였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저도 금전적인 문제도 좀 있었서
(예상치 못하게 키우던 고양이가 아파 병원비가 좀 많이 나왔었어요)
미리 몇번이나 얘기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수업료를 내야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입금이 안되더라구요 결국 학생에게 다시 연락을 했구요
근데 학생은 제 수업시간에 몇번이나 틈틈이 카톡을 하더니
정작 제 카톡은 두시간이 지나도 카톡 확인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좀 기분이 상해서 원래 수업시간에는 핸드폰 그렇게 자주 보는거 아니라고 지적했더니
한~~~참 뒤에야 답장을 보냈어요
수업료 문제에 대해 엄마에게 말씀드렸었는데 이후 따로 말씀이 없으셔서 입금된줄 알았다,
수업시간에 핸드폰 사용한건 나름 필요한 연락이라 얼른 한다고 했는데 선생님이 그렇게 생각하셨다니 유감이다.......
하....
이게 선생님한테 할 말로 적절하다 생각하시나요?
정말 꼭 필요한 연락이라면 저도 어쩌다 가끔 핸드폰 만지는걸로 뭐라 하지 않아요
근데 매번 수업시간(3시간)동안 최소 서너번 이상!!!
꾸준히 여러번!!!! 핸드폰을 보니까 그런거죠
얼마나 중요한 연락이길래 제 수업시간마다 그리 자주 오는걸까요?
이게 예술계열이니까 집중도도 필요한 일인데 그럼 당연히 집중도 떨어지고
작품 완성도도 당연히 떨어지겠죠
심지어 제가 열심히 앞에서 설명하고 있을 때도 책상 아래로 핸드폰하는 애예요
일대일수업인데 제가 설마 그걸 모를까요
그런 때는 당연히 그때그때 지적하고 얘기하는데 당연히 학생은 그냥 네, 대답만 하고 넘겨버렸죠
카톡메시지는 맨 아래에 첨부했구요 사실 이보다 더 길지만 제가 특히 화가 났던 부분만 캡쳐했어요
진짜 새벽에 이거 보고 너무 열받아서 잠도 다 달아나고
제가 과외교사라 선생님으로 안보이는건가 싶고 좀 자괴감이 드네요
이런 상황에서 이 학생이 저한테 유감이라는 말을 과연 쓰는게 타당한건지.....
저 이 과외 때려쳐도 되는거 맞죠?
작년에 수업했던 애도 지방사는 학생이었는데 올해 1월달에 실기로 명지대 합격시켜서
막 집에서나마 서울있는 방향으로 절올리겠다, 정말 감사하다 등등
이런 얘기를 들었었거든요 학생들한테 그런 얘기 들으면 말뿐이어도 진짜
보람있고 저까지 방방 뛰어다니고 싶을 정도로 좋았었는데
이번 학생에게 지적 한번 했다고 유감이라는 말을 들을 줄은 몰랐네요
심지어 입시시험에 아쉽게 떨어진 학생에게도 진짜 많은걸 배웠고
결과와는 상관없이 저와 수업하는게 너무 좋았다는 말까지 들었었는데....
(그 학생은 전공을 바꾸기 위한 편입실기였는데 아쉽게 고배를 마셔서 이후 그냥 취업한다 들었음)
이런 걸로 자괴감이 들 줄이야.........
아 진짜 화도 나고 속상하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하고 자괴감도 들고....덕분에 밤새 기분이 뒤죽박죽이에요
일단 제가 답장 보내기는 했는데 다시 답장오는거 봐서 제가 먼저 그만두려구요
(거의 그만두는 쪽으로 마음 기울어짐)
여태까지 제가 먼저 손을 놓은 학생은 단 한번도 없었는데
이 학생은 도저히 수업을 더이상 진행못하겠네요
근데 진짜 혹시나 싶어서 여쭤볼게요
제가 지금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가요?
(학생이 수업시간에 저에게 말했던 '답정너' 질문일 수도 있겠네요)
(추가)유감이라는 말이 참 어이없네요(카톡캡처有)
말이 많이 나온 부분에 대해 조금 추가할게요
일단 고양이 병원비 부분...
저는 본문에도 썼다시피 매년 소수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남는 시간에는 저역시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하는 작품활동은 개인적으로 집에서 혼자 틈틈이 하는거라
수입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구요
학생들 과외수업하는것도 투잡같은 게 아닌 전문적으로 하는거라
주 직업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소수인원이다보니 수입이 많은 편은 아니에요
많아야 월 150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한두명 당장 관둔다고 해서 생계에 지장있는 것도 아니고
지출이 좀 과할것 같은 달에는 개인 작품활동을 잠시 멈추고
프리랜서로 일을 받아서 하기도 해서 평소에 수입과 지출을 알아서 잘 맞추고 있어요
근데 핑계일수도 있겠지만 제가 지금 결혼한지 이제 갓 두달되어
알뜰살뜰 모아놓은 돈도 한번에 다 빠져나갔고
설상가상으로 고양이 병원비로 한번에 수십만원 깨지는 상황이었어요
또 시기상으로는 다른 학생들에게서도 수업료를 받을 때가 되었는데
직장으로 치면 월급일 직전인 상황이었던 겁니다
다행히 고양이 병원비는 제 생활비로 충당할수 있었지만 덕분에 생활비가 딱 일주일가량
빠듯한 상황이었어요 그래도 이 학생이 제때에 수업료 입금해주면
충분히 여유있게 생활비를 쓸수도 있었구요
(혹시 또 말이 나오려나요? 신랑괴는 생활비를 딱 반반내고
웬만한건 각자 남은 돈으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살아요)
(물론 제가 간혹 돈이 부족하면 신랑이 보태주긴 하지만
저는 최대한 신랑에게 기대지 않고 혼자 힘으로 살려고 하구요)
(이번에 백만원 가까이 나온 고양이 병원비도 거의 반반부담했어요 제가 제날짜에 수업료를 받으면 저도 금전적으로 부족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수업시작한 6개월동안 거의 한두번 빼고
매번 수업료 밀리던거 여태까지 융통성있게 넘어가줬지만
이번에는 저도 사정이 사정인지라 최소한 제때 입금을 해달라 했던 것 뿐이었고
학생도 제가 미리 얘기를 했을때 분명 알겠다고 했었고 수업료 입금일에
마침 학생에게서 전화로 숙제에 대해 질문을 받았기에 열심히 대답 해주고
마지막 끊기 전에 한번 더 수업료를 언급했었어요
이때는 학생이 내일 꼭 입금해주겠다, 분명 얘기도 했었구요
그러다 다음날이 되고 저녁까지도 연락이 없어서 제가 카톡을 보냈는데
평소 수업시간에는 그렇게 핸드폰 자주 들여다보던 애가
정작 제 수업료 관련한 카톡은 몇시간동안 읽지 않아서 일부러 안읽는건가 했구요
그래서 제가 학생에게 그 얘길 하면서 원래는 수업시간에 핸드폰 만지면 안되는거 알지? 했더니
학생이 필요한 연락만 했을 뿐인데 그렇게 생각한다면 유감이라는 대답을 했던 거예요 제가 화가 난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구요
네 제가 평소에 과하다 싶을 때에만 한번씩 지적하고 넘어갔던게
잘못이었나봐요 애초에 핸드폰 자체를 만지지 못하게 했어야 하는데
나름대로 학생 편의를 봐준다고 했던게 이런식으로 돌아올줄 몰랐네요
여태까지 제가 운좋게 말잘듣는 학생들만 수업했었나봐요
그래도 다른 학생들에게는 본문에도 썼다시피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자
저도 노력하고 있고 절대로 학생들을 단순히 돈줄로만 본 적도 없어요
그랬다면 학생들이 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을까요?
수업시간 외적으로 만나서 같이 밥먹고 수다떨고 제가 학생의 고민상담 들어주고 했을까요?
또 돈줄로만 봤다면 진작에 이 학생이 수업료 밀릴 때마다
제가 계속 뭐라고 잔소리했겠죠
근데 제가 수업료를 미리 앞당겨 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여태까지 매번 눈감아주다가 제날짜에 달라고 한 걸로 이렇게 비난받을줄 몰랐네요
또 돈줄로만 생각했으면 더 많은 학생들 받아서 진짜 돈 왕창 벌 생각을 했겠죠 정말 그랬다면 억울하지나 않지...
그런 오해는 좀 억울하네요
그리고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전 수업료 밀린걸로 화가 난게 아닙니다!!
차라리 미리 이러저러해서 수업료가 조금 늦을것 같다... 그래도 며칠까지 주겠다 약속했다면
저도 알겠다고 하고 넘길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
생활비가 일주일정도 빠듯한거지 당장 쓸돈이 없는 것도 아니었고
일주일만 그냥 좀 간식비 줄이고 지출을 아끼면 살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근데 계속 내일주겠다, 아니면 잠시만요 하고 연락두절되는 점에서
저도 신뢰를 이미 잃어버렸고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학생이 선생님이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유감입니다.. 한 부분에서
화가 팍 터진거였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왜 수업료를 학생과 얘기하냐고 하시는데
애초에 이 학생의 경우엔 성적이 평균 7~8등급 정도라
학생 부모님께선 아예 손을 놓으신 상태였고 그와중에 처음으로
이 예술계열을 공부하고 싶다하니 니가 다 알아서 해봐라, 하신 듯해요
그래서 학생이 처음부터 저에게 부모님 연락처조차 주지않았고
학생이 스스로 뭐든지 본인이랑 얘기를 하면 된다고 했었습니다
뭐... 그동안 수업료가 조금씩 늦는 것은 제가 눈감아주면서
저도 학생 부모님께 금전적인 문제로 연락드리기 좀 껄끄러워
여태 직접 통화를 한 적이 없으니 그동안 너무 안일했던 것 같네요
이 학생 외의 다른 학생들은 모두 수업하기 전에 어머님을 직접 만나뵙거나
통화를 했었는데..... 혹은 재수생이나 편입준비하는 학생들 같은 경우에만 직접 알바비로 수업료를 충당해서 굳이 부모님을 뵙진 않았구요
수업료 얘길 먼저 꺼내는 것도 다른 학생들은 말하기전에 미리미리
제날짜에 내니 딱히 말할 필요가 없지만
이 학생은 제가 말을 안하면 그냥 아예 모르고 지나쳐버려
한달에 한번씩 항상 수업료를 말하게 되는 겁니다
(전 과외수업을 하는거지 재능기부를 하는게 아니니까요)
방탈 죄송합니다
그냥 사람들 많은 곳에서 하소연을 좀 하고 싶어서요
저는 예술계열 쪽에서 입시과외를 전문적으로 하는 과외교사입니다
매년마다 소수의 학생들을 일대일로 과외수업 해왔어서
가르친 학생이 기간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학생은 진짜 처음이라서요
과외비는 원래 선불로 받고 열심히 하려는 학생에 한해서는
수업시간 외적으로도 전화통화로 설명을 해준다거나 메일이나 카톡으로
작품을 좀더 봐준다거나 하는 편입니다
또 학생이 밥을 못먹었다그러면 밥도 한끼정도 사주기도 하구요
근데 이 학생은 지방에서 서울까지 수업을 듣기위해 올라오는 학생인데
저도 처음엔 정말 열심히 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왜냐면 그 학생은 집에서 수업장소까지 왕복 대략 네다섯시간 걸리는 거리거든요
(저는 인천에 살기 때문에 왕복 세시간 정도가 걸려요)
(그래도 서울사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주로 서울이나 인천에서 수업을 합니다ㅠㅠ)
근데 웬걸.... 이 학생은 고3인데도 수업을 듣기위해 서울 올라오는게 아니라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나 팬사인회, 작은 공연 등등 다니기 위해
과외수업핑계대고 학교 보충수업까지 빼가며 서울오는 거였어요
(그때문에 과외수업하는 날짜를 바꿀 정도였음)
그래도 굳이 그걸로 뭐라하진 않았어요
저도 10년전에 그 시기를 겪어봤었지만 어른이 뭐라 한들
사실 잔소리로밖에 와닿지 않으니까요
저도 고3때 많이 엇나가고 22살때야 비로소 원하는 명문대에 입학한 케이스거든요
그걸 아니까 저는 굳이 그 학생이 가수 좋아하고 따라다니는 것까진 뭐라 안했어요
문제는 그 학생은 번번히 수업료를 하루이틀씩 밀리기 일쑤였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저도 금전적인 문제도 좀 있었서
(예상치 못하게 키우던 고양이가 아파 병원비가 좀 많이 나왔었어요)
미리 몇번이나 얘기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수업료를 내야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입금이 안되더라구요 결국 학생에게 다시 연락을 했구요
근데 학생은 제 수업시간에 몇번이나 틈틈이 카톡을 하더니
정작 제 카톡은 두시간이 지나도 카톡 확인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좀 기분이 상해서 원래 수업시간에는 핸드폰 그렇게 자주 보는거 아니라고 지적했더니
한~~~참 뒤에야 답장을 보냈어요
수업료 문제에 대해 엄마에게 말씀드렸었는데 이후 따로 말씀이 없으셔서 입금된줄 알았다,
수업시간에 핸드폰 사용한건 나름 필요한 연락이라 얼른 한다고 했는데 선생님이 그렇게 생각하셨다니 유감이다.......
하....
이게 선생님한테 할 말로 적절하다 생각하시나요?
정말 꼭 필요한 연락이라면 저도 어쩌다 가끔 핸드폰 만지는걸로 뭐라 하지 않아요
근데 매번 수업시간(3시간)동안 최소 서너번 이상!!!
꾸준히 여러번!!!! 핸드폰을 보니까 그런거죠
얼마나 중요한 연락이길래 제 수업시간마다 그리 자주 오는걸까요?
이게 예술계열이니까 집중도도 필요한 일인데 그럼 당연히 집중도 떨어지고
작품 완성도도 당연히 떨어지겠죠
심지어 제가 열심히 앞에서 설명하고 있을 때도 책상 아래로 핸드폰하는 애예요
일대일수업인데 제가 설마 그걸 모를까요
그런 때는 당연히 그때그때 지적하고 얘기하는데 당연히 학생은 그냥 네, 대답만 하고 넘겨버렸죠
카톡메시지는 맨 아래에 첨부했구요 사실 이보다 더 길지만 제가 특히 화가 났던 부분만 캡쳐했어요
진짜 새벽에 이거 보고 너무 열받아서 잠도 다 달아나고
제가 과외교사라 선생님으로 안보이는건가 싶고 좀 자괴감이 드네요
이런 상황에서 이 학생이 저한테 유감이라는 말을 과연 쓰는게 타당한건지.....
저 이 과외 때려쳐도 되는거 맞죠?
작년에 수업했던 애도 지방사는 학생이었는데 올해 1월달에 실기로 명지대 합격시켜서
막 집에서나마 서울있는 방향으로 절올리겠다, 정말 감사하다 등등
이런 얘기를 들었었거든요 학생들한테 그런 얘기 들으면 말뿐이어도 진짜
보람있고 저까지 방방 뛰어다니고 싶을 정도로 좋았었는데
이번 학생에게 지적 한번 했다고 유감이라는 말을 들을 줄은 몰랐네요
심지어 입시시험에 아쉽게 떨어진 학생에게도 진짜 많은걸 배웠고
결과와는 상관없이 저와 수업하는게 너무 좋았다는 말까지 들었었는데....
(그 학생은 전공을 바꾸기 위한 편입실기였는데 아쉽게 고배를 마셔서 이후 그냥 취업한다 들었음)
이런 걸로 자괴감이 들 줄이야.........
아 진짜 화도 나고 속상하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하고 자괴감도 들고....덕분에 밤새 기분이 뒤죽박죽이에요
일단 제가 답장 보내기는 했는데 다시 답장오는거 봐서 제가 먼저 그만두려구요
(거의 그만두는 쪽으로 마음 기울어짐)
여태까지 제가 먼저 손을 놓은 학생은 단 한번도 없었는데
이 학생은 도저히 수업을 더이상 진행못하겠네요
근데 진짜 혹시나 싶어서 여쭤볼게요
제가 지금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가요?
(학생이 수업시간에 저에게 말했던 '답정너' 질문일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