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후 재회할수 있을까요?

qweasd2017.08.03
조회7,593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처음 써보네요.  잘몰라서 헤다판에도 써봅니다. 20대 후반 남자에요. 제목 그대로입니다. 2~3년 후에 재회할 수 있을까요?

저는 2년 다되게 연애를 했습니다. 저보다 빠른년생인 전여친과요. 아쓰다보니 눈물이 나네요..ㅎㅎ

전 당시 학생에서 지금은 취준생이고 전여친은 학생에서 직장인이에요.

전여친은 남자를 무서워해서 철벽을 치는 스타일이고 남자가 이성으로 접근해오면 바로 차단해버립니다.  당연히 전여친도 연애경험이 전무합니다. 사귀기 몇년전에도 상처입히는 말로 밀어내고 나중에 군대갖다온후에도 계속 생각나서 겨우 연락해 3달간 기다림끝에 결국 사귀었습니다. 자신을 좋아하는줄도 전혀 몰랐더더군요. 

전 정말 푹빠진듯이 연애했습니다. 거의 3년간 짝사랑이였거든요. 내 학업도 충실히 하면서요. 물론 간간히 서로 가치관차로 투닥거리긴했지만 그냥 대화로 풀고 잘넘어 갔습니다. 제가 사정상 고향집이 멀어서 방학때 조금본게 정말 미안하더군요.

 

못해본게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타지에 놀러가서 맘에든다 하는 몰래 인형을 사오기도 하고. 힘들어 하길래 알약편지도 주고, 제가 자취하는곳에서 1시간 거리지만 퇴근길을 매일매일 데려다주며 우울한일이 있거나 기쁜일이 있으면 좋아하는 케익이나 치킨, 튀김같은 것들을 사다주며 기다렸다 바래다준뒤 학상 막차를 타고 12시에 집에 돌아갔습니다. 정말 힘든거 하나도 모르고 행복했죠. 먹고 싶은게 있다하면 요리해서 싸가고, 무슨 데이 일때는 수제로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오직 웃는 얼굴 하나를 보고싶어서요

이벤트도 참 많이 했네요. 케익에 이름을 새긴 거랑, 촛불이벤트, 영상 편지나 동영상 이벤트, 우울해 할때마다 제가 자주 듣는 음악을 선물하고 그랬습니다. 아플때는 죽과 약을 사다주고 더울때는 선풍기랑 티슈를 챙겨나가고..겨울에는 밤늦게 퇴근하니 주머니에 있던 꿀차나 핫팩을 쥐어주고...그랬죠.

또 눈물 흐르네요...

 

여자친구는 감정표현에 알러지가 있는지 잘 해주지 않더군요ㅋㅋㅋ저는 거의 매일하는편이고 그

쪽에서 매일해달라했습니다. 난 받기만 한다아~하면서 애교부리던게 선명하네요.

스킨십도 무서워하는 편이라 최대한 느리게 맞추어 나갔고 혼전순결주의자인 여친의 의지대로 최후의 선은 넘지 않았습니다. 실망했냐고 물어보길래 제가" 어차피 2~3년 지나면 결혼할텐데 어때"라고 되 받아 치긴했습니다. 

제 생일날 자기가 소중히 여기든 물건하나를 주면서 쪽지를 넘기더군요 "내가 결혼하고 싶은사람한테 주고 싶었던거야 이게 너라서 기뻐" 저도 정말 기뻣습니다.

 나중에는 데이트중에 전여친의 형제분이 급습을 하신적도 있었죠. 자상한사람이라서 다행이라고 잘부탁한다고요.

돈도 커플통장을 써서 알뜰하게 써서 커플티도 쓰고 전 혼자 무의미하게 쓰지않고 나름대로 용돈을 저축해서 300만가까이 모았습니다.

 

어느날 제주도에 있던 친구가 왔습니다. 애들볼겸 왔는데..저에겐 중요한시험 2주 전이였어요.

절 보러 제주도에서 왔길래 미안한감도 있어서 전 점심만 먹고 떨어져 다시 공부 했습니다.

그날 밤에 전여친한테서 장문으로 톡이 오더군요. "네가 학교 생활끝나고 고향으로 올라갈 일때문에 흔들리기도 하고, 중요한 시험전인데 친구를 만나도 되는거냐고 나는 포기한건 아닌지 참 걱정되."

저는 반대로 장문을 보냇습니다. "놀고 오지 않았고 포기한거 아니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올라가면 중간에서 만나거나 어디서든 만나면 된다고요. 널 놓을 생각은 없으니 괜찮아. 우리 시험 1주일전엔 만나지말자." 요래 보냈더니...

시험끝나고 화를 내더군요. 통보식 표현으로  말했다고요. 자기는 헤어지는줄 알았답니다....처음엔 저도 시험스트레스가 쌓여서 터질뻔했지만..제가 잘못한걸 알기에 사과햇습니다.

 

그후엔 저가 감정이 쌓였던거같군요. 아웃백을 가기로 한날에 상사와의 급작스런 약속으로 아웃백을가고 (상사는 나이가 지긋하신분이고 직원들과 면담하면서 맛있는곳에 데려가서 사주신다는건 알고 있었습니다.), 저랑 놀러가기로 한날에 친척 돌잔치로 형제들끼리만 타지로 놀러가고, 앞동네에서 밖에 만나지 못했습니다. 데릴러 오라는건 계속 마중나갔죠. 뭔가 버려진 느낌이 들더군요..그래도 그냥 그려려니 했습니다.

 

 그러다 저가 크리스마스 때 2주전부터 노래를 불러서 전여친도 스케줄 다비우고 약속을 잡고 있는 상황이 왔습니다. 저는 그당시 크리스마스 다음날을 기점으로 고향으로 아예 올라가야하는 상황이였어요. 그리고 3일전 여친이 크리스마스 전전날 봐야할것 같다더군요. 상사가 타지 업무로 가는데 그날 오전에 회사에서 그 상사랑 갑작스레 회의 할게 있어서 일하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더군요. 저녁에는 언니들이랑 고향에 내려가봐야 할것 같답니다.

 

전 그때 뚜껑이 열려서 톡으로 "넌 약속이 뭔지 아냐고?" 화내니 전여친은 " 왜 화를 내고 그래? 어차피 만나도 뭐 딱히 할거 없잖아?" 그렇게 비꼬더군요. 저는 "일이 중요해? 내가 중요해? "물으니 하...헤어지자 그러더군요. 저는 솔직히 일이 중요한걸 압니다. 일이 중요한걸 알지만...말로라도 그래도 저가 중요하단식으로 "미안해 일이 갑자기 잡혀버려서 어쩔 수가 없었어...당연히 너가 더 좋지! 아 만나고 싶은데 짜증난다"라는 말을 듣고 싶었을뿐인데..이별을 고하더군요.

 

결국 내일 만나기로 하고 저는 뚜껑이 열린상태라 커플통장 돈 깨서 반으로 나누고 전여친이준 선물을 들고 찾아가서 싸웠습니다. 진짜 헤어지고 싶냐고 물으니 잘모르겠다네요. 그래서 저는 "나는 일이 중요한걸 알어! 그치만 말로라도 내가 보고싶다고 해주길 바랬어"라고 하니 미안하다고 만하더군요. "난 시험 1주일전에도 너가 너무 보고싶어서 너가 잠깐 찾아와 줬으면하는 마음도 있었어"

하니 차갑게 웃더니 "넌 나한테 통보식으로 상처주더니 그따구 생각했구나? 역시 너랑 헤어저야 겠다하고 뛰처나가길래 이거 가져가 하면서 선물을 돌려줬습니다."

 

돌아와서 이별이 실감되더군요. 저녁에 문자를 보내 아직 잘지내온 우리인데 이별이 믿기지 않으니 한번도 보자고 문자를 보내고 다시 만났습니다. 전 염치 없지만 다시 붙잡고 싶더군요...정말 사랑해서요..전여친은 "내가 어제 사과하러 나온거면 어떻게 할라고 그랬어? 드라마도 안봤어? 이걸 돌려준건 너랑 나는 끝이라는거야"라는 말을 하고 우린 서로 안맞는다고 그러더군요.

 

저는 아니라고 "30년산 부모님들도 안맞아서 부부싸움을 하고 자석도 서로 끌리듯 다르니까 맞춰가는거라고" 하니 좀잠잠해지더군요. 나가면서 우리 생각좀 하자 하면서 떠나갔습니다.

헤어지고 올라와서 저는 1주일간 눈물을 흘리며 탈수증 비슷하게 걸려서 가죽이 말라붙을 정도였습니다. 1주일 동안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문자를 "난 너랑 좋은 연애를 했고 앞으로도 너랑 좋은 연애를 하고 싶다, 시간을 갖자는게 생각할 시간이였지 떨어질 이유가 아니였으면 좋겠다."라고 보내니 "니말을 볼수록 상처만 입는거같다."라는 말로 멘탈을 박살내고 끝내버리더군요.

그 후 저는 죽었습니다. 생살이 뜯겨나가고 심장을 뜯어내고 싶을정도 였고 "그렇게 사랑했는데 어떻게 그런말을해"만 되되였습니다. 폐인처럼요.

 

1달후 안정이 됬을때 폰을 잘못눌러서 전여친 번호로 걸리자 저가 바로 종료를 눌렀습니다.

안갔을줄알았는데 "할말이 있는거야 잘못건거야"문자가 오길래 실수로 걸었다고 했습니다.

6달후에도 같은 이름의 상사가 있는지 저에게 업무 문자를 보내더군요. 잘못왔다고 했더니 아 미안해 라고 보내고 끝이였습니다.

다시 시험날에  아침 8시부터 시험보고 있는데 8시 반쯤에 문자가 수신되어 있더군요. 시험잘봐

이렇게요. 저도 너도 겨울인데 건강하고 잘해라 이렇게 보냈습니다.

그 이후로 연락은 서로 일체 안했습니다. 폰을 바꾸다 우연히 프사목록을 봤는데 꽤 여러 글귀와 고향동성친구와 여행간 사진이 엄청 많더군요. 그때 거의 1년 반만에 추억이 올라오면서 터지더군요. 현재 눈은 흐리고 입은 웃으면서 머릿속은 가득합니다.

저도 나름 제 인생준비를 하며 착실히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시험끝나고...취업하고 다시 성숙한 모습으로 여유 있게 다시 만나고 연애하고 이사람이 제 마지막이 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거의 2년이 다되갑니다. 전 정이 많아서 사람을 잘 못잊어요...항상 불나방처럼 최선을 다했어요.

그래서 질문할게요...저 취업후 성숙한 모습으로 재회 할수 있을까요? 형님 누님 아우님들 조언과 위로 부탁드려요ㅠㅠ